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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을 살기
감사 실천하기 단순함 포용하기 나 자신 그리고 자연과 교감하기 창의성과 놀이 감각 키우기 흘려보내기 부록 - 행복한 삶을 위한 카피 철학의 핵심 다섯 가지 옮긴이의 말 |
Lorenza Bernardi
Alberto Mon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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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산적이야. 평온함을 생산하고 있지.
---p.7 문제는 혼돈이 아니야. 그에 대해 뭔가를 해야만 한다는 착각이지. ---p.13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시간을 낭비하는 게 아니다. 그것은 ‘존재한다’라는 가장 충만한 사치를 스스로에게 허락하는 것이다. ---p.18 진정한 행복은 미소 하나만 걸치고 나가도 충분하다는 걸 알 때 비로소 시작돼. ---p.42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고 지금 가진 것과 삶의 소소한 행복에 집중해봐. 이 혁명적인 선택이 가져오는 힘에 놀라게 될 거야. 더 많이 소유하라고 말하는 세상에서 그저 존재하기를 선택해. ---p.52 낮이 가면 밤이 오고,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 온다는 우주의 순 환을 아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평온해진다. 그래서 자연과 함께 할 때 비로소 여유로워진다. ---p.76 지루함은 빈 방이야. 머지않아 아름다운 무언가로 가득 찰 거거든. ---p.87 우리 안의 어린아이를 다시 깨운다면 작은 것에도 감탄할 수 있지. 그러면 세상의 경이로움이 일상 속에 스며들 수 있어. ---p.102 수용이란 바꿀 수 없는 일 앞에서 나의 태도를 먼저 바꾸는 것, 그리고 변화는 오직 자신에게 달려 있음을 아는 것이다. 모든 것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예상치 못한 일에 어떻게 반응 할지는 선택할 수 있다. ---p.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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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마음을 다독이는 오늘의 위로
카피바라의 여유로움에 물들어가는 시간 카피바라는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작인 영화 〈플로우〉, 가수 제니의 노래 〈Like Jennie〉 뮤직비디오 등에 등장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카피바라의 유유자적한 모습과 다감한 성정은, 점점 심해지는 경쟁 속에서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매 순간 분투하는 이들에게 그 자체로 위안을 준다. 이 책은 카피바라의 무심한 듯 다정한 면모를 정확하게 포착해 독자에게 전한다. 『세상은 바쁘고 나는 카피바라』의 본문은 크게 두 가지 형식으로 나뉜다. 하나는 카피의 말이고, 다른 하나는 그에 대한 브루노의 응답이다. 저자인 로렌자 베르나르디는 간결하고 시적인 문장으로 브루노가 카피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마음의 평안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펜의 질감이 느껴지는 일러스트레이터 루치아 카를리니의 그림은 이 여정을 포근한 분위기로 감싸준다. 카피는 아침도 거른 채 바쁘게 출근하는 브루노에게 의식을 치르듯 경건하게 아침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정신없이 어질러진 책상 앞에 앉아 고뇌하는 브루노에게는 “문제는 혼돈이 아니야. 그에 대해 뭔가를 해야만 한다는 착각이지”라고 말하면서 다독인다. 옷이 맞지 않아 걱정하는 브루노를 보면서는 “미소 하나만 걸치고 나가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위로한다. 매일 투-두 리스트(To-do List)를 적고 그것에 맞춰 사느라 바쁜 현대인이라면, 카피와 브루노의 대화와 여백을 읽으면서 어느새 불안했던 마음이 사그라들고 새로운 용기가 샘솟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노자의 『도덕경』부터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까지 위트와 깊이를 겸비한 복슬복슬 반려 철학 이 책을 번역한 알베르토 몬디는 「옮긴이의 말」에서 노자의 『도덕경』과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아우르는 카피바라 철학의 계보를 그려낸다. 각 장 마지막에 있는 ‘복슬복슬 카피 철학’‘ 카피처럼 살아봐’라는 꼭지는 카피바라의 철학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더 많이 소유하라고 말하는 세상에서 그저 존재하기를 선택해”라는 책 속 문장은 노자가 『도덕경』에서 강조한 ‘무위 사상’과 연결된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경이로움을 발견해내는 어린아이의 시선을 강조하는 대목은 인간 정신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단계를 어린아이로 비유한 니체를 연상시킨다. “나는 생산적이야. 평온함을 생산하고 있지”라는 카피바라의 말은 속도와 생산성만을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위트 있게 꼬집는다. 『세상은 바쁘고 나는 카피바라』는 카피바라의 귀여움에 집중하는 것을 넘어서서,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철학적인 통찰과 메시지를 전한다. 분주한 삶을 강요하는 세상에 맞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때로 가장 혁명적인 행동일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카피바라의 느림을 중요한 가치로 제시한다.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일상에 지친 독자라면, 평온함을 불러오는 토템 같은 이 책을 통해서 마음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시간을 낭비하는 게 아니다. 그것은 ‘존재한다’라는 가장 충만한 사치를 스스로에게 허락하는 것이다.”― 본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