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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거짓말이 아이를 지켜 주는 밤
제1장. 비밀을 푸는 이야기에서 비밀을 견디는 이야기로 1절. 자기소개 게임이 먼저 흔드는 진실의 질서 2절. 첫 독서가 붙잡는 세 아이의 서늘한 접촉 3절. 재독이 발견하는 말할 수 없음의 구조 제2장. 거짓말은 진실의 반대편에만 있지 않다 1절. 보호막이 되는 거짓말 2절. 그림이 말보다 덜 훼손하는 마음 3절. 침묵과 고백 사이의 느린 접촉 제3장. 지우·소리·채운은 성장의 표본이 아니다 1절. 지우, 지워지지 않는 장면을 그림으로 옮기는 아이 2절. 소리, 손이 먼저 알아보는 상처의 감각 3절. 채운, 채워지지 않는 죄와 불안을 품은 아이 4절. 세 아이가 서로에게 닿는 방식 제4장. 방학은 비밀이 숨는 시간이 아니라 드러나는 시간 1절. 학교 바깥으로 밀려난 관계의 온도 2절. 집과 옥상과 임시 거처가 품은 균열 3절. 방학의 느린 시간이 상처를 떠오르게 하는 방식 제5장. 아이들의 우정을 따뜻하게만 읽지 않기 위해 1절. 위로보다 먼저 오는 의심과 거리 2절. 비밀을 안다는 일의 위험 3절. 쉬운 화해를 거부하는 관계의 윤리 제6장. 그림·시점·반복이 만드는 말의 우회로 1절. 웹툰과 그림이 여는 다른 서사 2절. 세 시점이 서로의 빈칸을 늦게 채우는 방식 3절. 반복되는 거짓말이 진실을 지연시키는 구조 4절. 아이들의 말투가 감추는 흔들림 제7장. 가족의 균열은 아이의 말투에 먼저 남는다 1절. 엄마의 부재가 남긴 말의 빈자리 2절. 피가 섞이지 않은 돌봄이 가족을 다시 묻는 순간 3절. 폭력의 흔적이 아이의 선택을 좁히는 방식 제8장. 세 아이는 서로를 구원하지 않고 곁에 선다 1절. 구원자 없는 관계의 조심스러움 2절. 타인의 이야기가 자기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3절. 함께 있다는 말이 부담이 되지 않기까지 제9장. 지금 다시 읽으면 보이는 비밀의 윤리 1절. 진실을 모두 말해야 한다는 요구의 폭력성 2절. 청소년 서사의 희망을 다시 생각하는 자리 3절. 말하지 못한 것을 품는 관계의 가능성 제10장. 두 번째 읽기에서 남는 장면들 1절. 다섯 문장 자기소개의 균열 2절. 그림과 만화가 비밀을 옮기는 장면 3절. 동물과 손의 감각이 여는 또 다른 가족 4절. 가족의 사건이 아이의 현재를 흔드는 장면 5절. 방학의 끝에서 관계가 바뀌는 순간 제11장. 장편의 형식은 어떻게 상처를 늦게 밝히는가 1절. 늦게 드러나는 진실과 독자의 자리 2절. 짧은 시간 속에 넓은 전사를 넣는 방식 3절. 성장 서사를 비껴가는 장편의 호흡 제12장. 거짓말 뒤에 남는 아이들의 진실 1절. 비밀은 사라지지 않고 다른 이름을 얻는다 2절. 그림과 말과 침묵이 나누어 갖는 몫 3절. 끝내 완전히 알 수 없어도 시작되는 관계 에필로그. 거짓말이 지나간 자리에 남는 작은 접촉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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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거짓말은 단순한 속임수가 아니라 말할 수 없는 세계를 지키는 방식이다.
이중 하나는 거짓말과 비밀을 가진 아이들은 원작의 줄거리나 감상을 다시 설명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이미 읽은 작품을 더 깊은 질문의 자리로 돌려놓는다. 첫 독서가 사건과 감정의 큰 줄기를 따라갔다면, 이 책은 비밀을 푸는 이야기에서 비밀을 견디는 이야기로, 거짓말은 진실의 반대편에만 있지 않다, 지우·소리·채운은 성장의 표본이 아니다을 차례로 살피며 작품의 밑바닥에서 움직이는 구조를 보여 준다. 인물의 선택을 단순한 선악이나 교훈으로 닫지 않고, 시대와 공간, 몸과 관계가 함께 만든 압력으로 읽는다. 강점은 장면을 길게 되풀이하지 않으면서도 읽기의 기준을 분명히 세운다는 데 있다. 제목과 목차가 가리키는 핵심 키워드를 따라가면 독자는 한국 현대문학을 익숙한 해설의 언어가 아니라 오늘 다시 필요한 질문으로 만나게 된다. 원작을 사랑하지만 어디서 다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독자, 작품의 감동은 기억하지만 그 감동이 어떤 형식에서 나왔는지 더 알고 싶은 독자에게 알맞다. 이 책은 한 권의 재독을 통해 작품을 더 오래 붙드는 눈을 길러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