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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기획자의 말 - 추억은 세이브파일을 타고

차무진 - 「싱크로니시티」 게임 〈악마성 드라큘라〉
[작가노트] 구원은 셀프다

정명섭 - 「256」 게임 〈갤러그〉
[작가노트] 엔딩과 버그 사이

최유안 - 「모르는 세계」 게임 〈테트리스〉
[작가노트] 소리 없이 쌓이는 것들

서동원 - 「거품이 터지는 순간」 게임 〈보글보글〉
[작가노트] BUT IT WAS NOT A TRUE ENDING

김혜나 - 「블렌딩」 게임 〈프린세스 메이커〉
[작가노트] 비워진 자리에서

정진영 - 「집으로」 게임 〈대항해시대 2〉
[작가노트] 다음 생엔 사이좋게 지내자

저자 소개

차무진 : 2010년 장편소설 『김유신의 머리일까?』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작품으로 장편소설 『해인』 『모크샤, 혹은 아이를 배신한 어미 이야기 1, 2』 『인 더 백』 『여우의 계절』, 소설집 『아폴론저축은행』, 그 외에 『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작법서』 『어떤, 클래식』 등이 있다.
정명섭 : 2006년 소설 『적패』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작품으로 장편소설 『빙하 조선』 『기억 서점』 『미스 손탁』 『어린 만세꾼』 『유품정리사―연꽃 죽음의 비밀』 『무덤 속의 죽음』 『온달장군 살인사건』, 웹소설 『태왕 남생』 등이 있다. 2013년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 2020년 한국추리문학대상을 수상했다.
최유안 : 201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부문에 「내가 만든 사례에 대하여」가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작품으로 『보통 맛』 『백 오피스』 『먼 빛들』 『새벽의 그림자』 등이 있다. 2024년 노근리평화상 문학상을 받았다.
서동원 : 2022년 장편소설 『달 드링크 서점』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단편소설 『이름 모를 소행성에 있더라도』, 청소년 소설 『눈물토끼가 떨어진 날』, 에세이 만화 『별이 된 우리 고민에게』가 있다.
김혜나 : 2010년 소설 『제리』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작품으로 소설집 『청귤』 『깊은숨』, 중편소설 『그랑 주떼』, 장편소설 『제리』 『정크』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 『차문디 언덕에서 우리는』, 에세이 『나를 숨 쉬게 하는 것들』 『술 맛 멋』 등이 있다. 수림문학상을 받았다.
정진영 : 2011년 장편소설 『도화촌기행』으로 제3회 조선일보 판타지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침묵주의보』 『젠가』 『다시, 밸런타인데이』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 『정치인』 『왓 어 원더풀 월드』, 소설집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산문집 『안주잡설』 『소설은 실패를 먹고 자란다』 『어떤, 편의점』을 썼다. 2019년 백호임제문학상을 받았다. 월급사실주의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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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6월 23일
이용안내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가능 ?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9.44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0.9만자, 약 3.5만 단어, A4 약 69쪽 ?
ISBN13
9791191433944

출판사 리뷰

■ 책 속으로
저 가방의 주인은 누구일까? 게임 CD가 왜 가방 안에 있었을까? 설명할 길이 없다. 만화 같은 이야기였지만 동시성 원리란 게 원래 그런 것이지 않은가. 상상할 수 없는 우연. 그러나 반드시 연결된 우연. ……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죽지 말자. 자신의 무의식이 우주의 신호로 아직은 그러지 말라고 저 가방을 보냈으니까. 게다가 이렇게 남의 집에서는 더더욱. -차무진 「싱크로니시티」 중에서

“나는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눈에 띄는 존재가 아니었어. 그런데 오락실에서 갤러그 앞에 앉을 때는 얘기가 달랐지. 갤러그가 나를 기다리는 느낌이었고, 나한테 맞춰주고 대화하는 기분이 들었지. 그 얘기를 했다가는 미친놈 소리 들을 거 같아서 아무에게도 얘기 안 했지만 게임을 하는 내내 그런 느낌을 받았지.” -정명섭 「256」 중에서

기억이나 감정 같은 것은 그냥 묻혀버린 테트리스 퇴적층 같은 거라고, 장은 생각한다. 우리는 그것들을 자꾸 지우면서, 내게 쌓여있는 블록 층을 지워야 상대를 밀어 올려 죽일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면서, 오늘 내 앞에 벌어지는 일들을 감당하며 산다. 보지 않아도 되는 것들은 적당히 보지 않고, 듣지 않아도 되는 것들은 적당히 듣지 않으면 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최유안 「모르는 세계」 중에서

다시 기회가 쥐어질 것이다. 진정한 결말이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나는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지금은 실패하더라도 언젠가는 꼭 진정한 결말에 닿게 될 것이다. 다시 반복하자, 다시 반복하고 노력해서 진정한 결말에 도달하자. 거품 속에 갇혀 빛 하나 들지 않은 어둠을 유영하며 밑으로, 밑으로 내려간다. … -서동원 「거품이 터지는 순간」 중에서

수십 개에 달하는 아이의 엔딩을 보고 난 이후로는 아무런 꿈도 욕망도 자라나지 않았다. 누군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는 삶이 아닌, 삶 그 자체로 살아가는 삶. 뚜렷한 빛이 보이지 않지만 뚜렷한 어둠도 보이지 않는 세계. 달고 쓴 진실과 거짓. 완벽한 희망이 보이지 않기에 완전한 절망 또한 있을 수 없는 나의 커피. 흙과 열매와 태양, 공기와 물,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어루만지는 아이의 손길, 시간의 냄새. 똑똑똑. 잘게 부서진 나에게로 떨어지는 물방울. 대지와 하늘과 자연의 힘을 온전히 받고 자라난 커피가 가늘고 긴 선을 이루며 깊은 곳으로 스며들었다. 일 초, 이 초, 삼 초, 사 초……. 나는 커피를 머금으며 가만히 부풀어 올랐다. -김혜나 「블렌딩」 중에서

돌이켜보면 나는 늘 타인과 거리를 꽤 두고 살아왔다.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도, 타인 때문에 상처를 받고 싶지도 않았다. 갈등이 벌어질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면 모두가 평화로워질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결국 내게 남은 건 적막뿐이었다. .... 나는 《대항해시대 2》는 가상 세계 속에서 미지의 땅을 찾아 거침없이 뱃머리를 돌렸으면서도, 정작 내 곁에 있던 사람의 마음이라는 익숙한 땅에는 제대로 닻을 내린 적이 없었다. 아내에게도, 동생에게도 나는 지독히 게으른 항해사였다. -정진영 「집으로」 중에서
리뷰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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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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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저 내가 싫었다. 누군가 나에게 다가오면 곧장 그에게 빠저들고 관계에 중독되어 다른 무엇도 제대로 못 하는 나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사랑하는 아이가 성인이 되어 떠나기 전에 내가 먼저 아이를 버리고 돌아서고 말았던 그때와 같이, 내 가 먼저 관계를 끓고 달아나야만 나의 지독한 중독에서 헤어 나올 수 있었다.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7.05.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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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회가 쥐어질 것이다. 진정한 결말이 있다는 가능성 만으로도 나는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지금은 실패하더라도 언젠가는 꼭 진정한 결말에 닿게 될 것이다. 다시 반복하자, 다시 반복하고 노력해서 진정한 결말에 도달하자.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7.05.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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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게 뭔데? 거품을 쏘는 거야, 목을 조르는 거야. 딱 잘라 규정할 수도, 원래가 나눌 수 없는 건지도 모르겠다. 내가 확신할 수 있는 건, 살고 싶다는 것뿐이다.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7.05.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55

사락에서 원문보기
우리는 그것들을 자꾸 지우면서, 내게 쌓여있는 블록 층을 지워야 상대를 밀어 올려 죽일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면서, 오늘 내 앞에 벌어지는 일들을 감당하며 산다. 보지 않아도 되는 것들은 적당히 보지 않고, 듣지 않아도 되는 것들은 적당히 듣지 않으면 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7.04.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55

사락에서 원문보기
삶은 쌓인다. 퇴적층처럼 쌓인다. 그냥 쌓인다. 뭘 정리하고 말 것도 아니고. 엄마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틀림없이 쌓여간다. 아주 가끔, 장은 로와 향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지만, 그들 역시 그저 퇴적층처럼 기억을 쌓으며 살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편하다. 가끔 도려내고 싶은 기억이 있기 마련 이고, 그런 건 뉴욕시절 말고도 살면서 얼마든지 생겼다.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7.04.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04

사락에서 원문보기
거기에는 옛날에 학교에서 아무 말도 못 하고 돌아와서 울고 있던 자신과, 오락실에서 255판을 깨고 환하게 웃던 자신이 겹쳐 보였다. 나는 갤러그의 세상 속에서만 승리자였단다. 하지만 너는 현실에서도 이길 수 있을 거야. "잘해볼게요. 아버지."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7.04.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