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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은이의 말_다시 교실 문을 여는 선생님께
1장 ‘아동학대’라는 이름으로 무너진 교단 정년퇴직까지 3년, 가장 큰 위기가 찾아왔다 피해학생 보호가 누군가에게는 학대가 되었다 나를 신고한 학부모, 그도 교사였다 베풀었던 마음, 독이 되어 돌아온 ‘은혜恩惠’ 생활기록부에 대한 불만, 두 번의 아동학대 신고 ‘사랑’과 ‘연민’으로 다시 세운 교단 “위험해!”라는 안내, 정서적 학대가 되다 고립된 교실에서 홀로 맞서지 않기를 나를 지켜 준 우리 반 아이들의 증언 2장 다시, 교단에 서기 위하여 사회를 지탱하는 최후의 보루를 지켜 내는 일 -천경호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 예방과 차단을 넘어 이제는 회복을 이야기할 때 -현운석 실천교육교사모임 교권법무팀장 교육이 가능한 교실을 위한 법령과 정책의 방향 -한희정 실천교육교사모임 전 회장 교권 보호와 회복을 위한 주체별 역할과 통합 대응체계 -정성식 실천교육교사모임 초대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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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아이들에게 떳떳하게 살아온 이들이 경찰서의 차가운 대기실에서 마치 죄인처럼 고개 숙인 채 자신의 번호를 기다리는 모습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미어졌다. 하지만 더욱 슬픈 진실은, 그 깊은 수렁 속에서도 선생님들은 끝내 ‘교육’을 놓지 못했다는 것이다. 억울함에 밤잠을 설치면서도 자신이 잠시 자리를 비운 교실을 걱정했고, 가슴에 시퍼런 피멍이 든 상태로도 혹시나 이 사건으로 선량한 다른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 「엮은이의 말」 중에서 아동학대 신고를 인지한 그날 이후, 나의 세계는 혼란의 연속이었다. 푸름이를 향해 쏟았던 교사로서의 모든 선의와 헌신이 ‘학대’라는 비수로 돌아와 가슴에 깊이 박혔다. 정작 고소인인 푸름이 형제는 아무렇지 않게 등원을 계속했지만, 가해자로 낙인찍힌 나는 그 아이들을 마주할 용기가 없어 교실을 등지고 회피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 「1장 ‘아동학대’라는 이름으로 무너진 교단」 중에서 아이의 교육적 성장과 미래를 위해 고민해야 할 생활기록부가 어느덧 학부모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협상 카드로 전락해 버린 현실이 비참했다. 진실과 훈육의 가치보다는 수단도 가리지 않는 목적 달성이 우선시되는 과정에서 '아동학대 신고'라는 강력한 무기는 교사의 숨통을 조이고 학교를 굴복시키는 가장 효율적인 도구가 되어 있었다. --- 「1장 ‘아동학대’라는 이름으로 무너진 교단」 중에서 수업 중 다른 학생들에게 물리적 위해를 가하려던 학생을 제지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나의 지도는 긴박한 상황에서 교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런데 이 당연한 지도의 과정이 아동학대 신고로 돌아왔고, 나는 이것이 심각한 교육활동 침해 행위임을 주장하며 교권보호위원회로 대응했다. 그러나 교권보호위원회에서는 내 지도 방식의 목적이나 이유보다는 ‘공개된 장소에서 학생의 인격권을 배려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 「1장 ‘아동학대’라는 이름으로 무너진 교단」 중에서 나를 지켜 낸 최후의 방어선이 ‘마음 챙김’이었다면, 그 방어선을 지탱해 준 든든한 버팀목은 바로 ‘동료애’였다. 혼자라면 속절없이 무너졌을 순간에도 우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이유는,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지혜를 나누는 연대의 힘 때문이다. --- 「1장 ‘아동학대’라는 이름으로 무너진 교단」 중에서 고립은 절망을 낳지만, 연대는 생존을 넘어 회복을 낳는다. 비슷한 시련을 겪고 있거나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마주할 누군가에게, 이제는 내가 그 따뜻한 손길이 되고자 기록을 남긴다. 만약 주변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동료가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힘을 주는 한마디와 온기 어린 손길을 건네 주길 바란다. 그 사소해 보이는 다정함 덕분에 누군가는 무너지는 세상을 버텨 내고, 다시 일어설 치유의 시간을 얻는다. --- 「1장 ‘아동학대’라는 이름으로 무너진 교단」 중에서 모든 교사가 기사를 통해 혹은 동료 교사를 통해 무고한 아동학대 신고 사례를 접한다. 일상적으로 해야 할 교육활동마저 아동학대로 신고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피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은 접촉을 줄이는 일이다. 따라서 교육은 최소화, 안전은 최대화하는 선택을 한다. 결국 교사는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학생은 건강하고 바람직한 성인으로 자랄 기회를 잃게 되며, 보호자는 자녀를 믿고 맡길 교사를 잃게 된다. --- 「2장 다시, 교단에 서기 위하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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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에 드리운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와 악성 민원의 그늘,
대한민국의 미래를 묻는다 최근 5년간 교육활동 침해 심의 건수는 매년 4,000건을 넘어서며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특히 교사를 향한 폭언과 모욕을 넘어 신체적 상해와 폭행, 그리고 무엇보다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에 따른 사법적 압박은 교사로 하여금 ‘교육적 열정’ 대신 ‘행정적 자기방어’를 선택하게 만든다. 이는 단순히 교사 개인의 고난으로 끝나지 않는다. 교실 내 무질서가 일상화되면 정당하게 배울 권리가 있는 다수 학생의 학습권까지 위협받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이제 ‘교권 보호’는 특정 직업군의 권익 수호를 넘어, 우리 사회의 건강한 사회 구성원을 길러내는 학교라는 최후의 안전망이 무너지지 않도록 공교육의 근간을 재건하고 공동체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국가적 과제가 되었다. 이 책은 아동학대 신고와 악성 민원의 위기에 처한 교사들의 단순한 피해 사례집이 아니다. 학교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불행에 관해, 교육 관계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알아야 할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위기와 상처를 넘어 회복과 연대의 길을 제시하는 실천적 안내서로서, 이 책은 각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실제적 방향을 제시한다. * 현장의 교육자 : 아동학대 신고, 악성 민원, 교권 침해 등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실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학부모 및 일반 독자 : 교육 현장의 현실을 깊이 이해하며 가정의 역할과 학교와 협력의 필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될 것이다. * 교육정책 관계자 : 교권보호위원회, 교권 5법, 학교폭력예방법 등 현행 제도의 한계와 개선 방향, 현장 적용의 실제적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참고자료로서 실제 교사·학생·학부모를 위한 정책 설계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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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법으로 뒤집고 보복하는 악성 민원을 사랑과 연민으로 이겨 내는 힘겨운 교사들의 지혜와 연대의 이야기에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교권 붕괴와 교사 상처에 대한 안타까운 이야기를 생생히 전해 주신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그 회복의 여정을 응원하며 존경을 보냅니다. 교사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선생님들 모두가 읽었으면 좋겠고, 학교에서 일어나는 불행에 관해 국민 모두가 읽고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교육 현장이 회복의 길로 전환될 수 있는 중요 기점이 될 책이라 생각합니다. -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 성장학교 별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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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아동학대 신고로 무너졌던 선생님들이 다시 교실 문을 여는 회복의 기록입니다. 먼저 보내 드린 가족을 가슴에 품은 유가족의 마음으로 한 줄 한 줄 읽으며 함께 울었습니다. 한 사회가 떠난 이를 어떻게 기억하느냐가 그 집단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다시 일어서는 선생님들의 곁에, 순직 교원과 남겨진 유족의 삶에도 따뜻한 관심과 단단한 연대가 함께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교사유가족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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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는 151개의 우주와 소통하고 있다. 그 우주는 각기 다른 욕망을 가지고 있고, 욕망의 방향 또한 가늠할 수가 없다. 욕망을 겸손이란 포장지로 싸던 고릿적 이야기는 이제 현실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학교가 교육의 장이 아니라 어느새 민원 해결소나 화풀이의 장이 되어 버린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방향을 잃은 욕망들이 악성 민원이 되어 선량한 다수에게 생채기를 내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어선 안 된다. 이 책에 담긴 시련과 고통의 시간을 보낸 여러 선생님들의 피맺힌 절규가, 아비와 같은 길을 걷겠노라 큰뜻을 품은 우리 아이에게도 소중한 자산이 되길 바란다. - 구자경 (충남실천교육교사모임 초대 회장, 호서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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