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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 의식: 지역문화학의 탈식민적 전환
01 국어 의식의 개념과 형성 과정 02 국어 의식과 언어·문화의 공동체성 03 국어 의식과 지역 언어 자원의 의미 04 국어 의식과 기억, 정체성 05 AI 시대 국어 의식의 재구성 06 지역문학의 중앙화와 문학 권력 07 지역문학의 주변화와 제도 비판 08 탈식민주의적 관점에서 본 지역문학 09 지역문학의 장소성, 타자성, 저항성 10 AI 시대, 지역문학의 정체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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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 의식, AI 시대의 탈식민적 질문
지역문화는 오랫동안 중앙의 바깥으로 불렸다. 서울과 중앙이 보편의 자리를 차지하는 동안, 지역은 특색, 향토성, 사투리, 주변부라는 이름으로 설명되었다. 이 오래된 시선을 다시 묻는다. 지역은 중앙 문화의 축소판도, 보충 자료도 아니다. 특정한 장소에서 사람들이 살아오며 만든 언어, 기억, 관계, 갈등, 실천의 총체다. 이 책이 말하는 지역문화 의식은 지역의 결핍을 메우려는 태도가 아니라, 지역이 이미 지니고 있는 자기 언어와 감각을 스스로 해석하려는 관점이다. 문제는 AI 시대에 더욱 복잡해진다. 지역의 신문, 구술 기록, 방언, 지역문학, 사진, 영상, 지명과 생활사는 이제 데이터가 되고, 검색되고, 분류되고, 요약되고, 다시 생산된다. 이 과정은 지역문화를 보존하고 널리 알릴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데이터가 중앙 중심으로 쌓이고, 알고리즘이 표준어와 대표 사례만을 선호한다면 지역은 또 한 번 지워질 수 있다. 충분히 기록되지 않은 지역은 검색되지 않는 지역이 되고, 데이터화되지 않은 말과 기억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처리될 수 있다. 지역문화학의 탈식민적 전환을 AI 시대의 지식 질서 안에서 새롭게 검토한다. 중앙을 부정하고 지역을 또 다른 중심으로 세우려는 것이 아니다. 누가 지역을 기록하는가, 어떤 말이 남는가, 누구의 기억이 대표되는가, 플랫폼은 지역을 어떤 이미지로 반복하는가를 묻는다. 지역문화 의식은 지역을 지키자는 구호가 아니라 문화의 대표성, 기억의 권리, 해석의 주체를 묻는 비판적 감각이다. AI가 지역을 대신 말하는 시대일수록, 지역이 자기 삶의 언어로 다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