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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죽음이 남긴 질문Part 1. 죽음을 마주하다Chapter 1. 삶의 현장Chapter 2. 살아남는 법을 배우다Chapter 3. 되감기 버튼Chapter 4. 인생이 뒤집힌 밤Chapter 5. 돌봄의 대가Chapter 6. 호스피스 수업Chapter 7. 삶의 마지노선Chapter 8. 살아 있는 절망Chapter 9. 남겨진 사람의 몫Part 2. 삶을 되돌리다Chapter 10. 타인의 편이 되는 방식Chapter 11. 회복할 자격Chapter 12. 붕괴를 감당하는 사람Chapter 13. 선의의 온도Chapter 14. 예기치 못한 사고Chapter 15. 구원이라는 착각Chapter 16. 지옥은 여기까지Part 3. 다시 세상으로Chapter 17. 평화에 이르는 길Chapter 18. 비극 이후에 한 일들Chapter 19. 끝나지 않는 생Chapter 20. 살아남았다는 사실나오며. 삶은 이렇게 이어진다작가 노트부록참고문헌과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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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ka Hayasa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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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마음이 가득한 시대에우리가 배워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죽음에 대해 가르치는 비범한 교수가 삶을 소중히 여기는 법을 감동적이면서도 강렬하게 보여준다. - 『보스턴 글로브』한국 사회에서 우울과 자살의 문제는 더 이상 놀라운 뉴스가 아니다. 예기치 못한 재난과 사고는 공동체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개인이 감당해야 할 고통의 밀도는 높아져 간다. 『삶의 끝에서 만난 수업』은 그 균열의 자리에서 시작한다. 죽음을 멀리하지 않고 바라볼 때 역설적으로 삶의 감각이 되살아나는 순간을 포착한다.이 책에서 저자는 관찰자의 거리에만 머물지 않는다. 학생들의 일상과 가족사, 고통의 내밀한 맥락을 따라가며 그들이 어떤 마음을 품고 강의실로 들어오는지 보여준다. 죽음을 다루는 수업은 자연스럽게 삶의 문제로 확장된다. 살아갈 이유를 잃은 사람, 죄책감에 갇힌 사람, 폭력과 범죄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사람까지 각각의 사연은 비극적이지만 이야기는 결코 비극에 고정되지 않는다.노마 교수의 수업은 심리학자 에릭 에릭슨의 생애주기 이론을 토대로 구성되어 있다. 인간은 생의 각 단계마다 위기를 통과하며 성장할 수 있고, 그 위기를 어떻게 통과하느냐에 따라 인생 역시 달라진다는 관점이다. 노마는 이 이론을 강의실 안에서 살아 있는 이야기로 풀어낸다. 그녀의 경험에 따르면, 삶의 여러 단계를 성실히 통과한 사람일수록 죽음 앞에서도 두려움과 후회가 적다. 죽음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로 세우는 일은 곧 인생의 난관을 책임감 있게 건너는 일이기도 하다.가장 어두운 순간이 일깨운 삶의 이유마지막까지 인생을 사랑하기 위한 처절하고 아름다운 공부“한때는 ‘죽을 때까지 동생을 돌볼 생각이다, 무슨 대가를 치르든 얼마나 오래 걸리든 상관없다, 어떤 일이 닥쳐도 동생을 보살필 거다’라고 다짐했어요. 저에겐 동생이 우선이었으니까요. 그랬는데 그 애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어요. 그러자 제 삶이 돌아오더군요. 참 기이한 일이죠. 만일 앞으로 제가 살아가면서 제 삶을 내팽개친다면, 늘 우울해하면서 되는대로 시간을 흘려보낸다면, 그 애의 죽음은 아무 의미가 없을 겁니다.” - 본문 243쪽이 책은 저자가 오랫동안 천착해 온 내러티브 저널리즘의 성과이기도 하다. 사실 전달을 넘어 소설처럼 이야기하듯 구성하는 이 글쓰기 방식은 실제 취재를 토대로 한다. 저자는 4년 동안 녹음기를 들고 강의실에서 수업을 기록하고, 책 속의 인물들을 인터뷰하며 수천 시간을 보냈다. 동시에 죽음과 임종, 정신건강을 다룬 방대한 연구와 자료를 폭넓게 섭렵하며 이 긴 서사에 깊이를 부여했다. 하지만 이 책의 중심은 저명한 학자나 지식보다 사람들이 전하는 뚜렷한 목소리다.그 결과 독자는 정보를 이해하는 차원을 넘어 한 사람의 삶을 곁에서 동행하는 독서 경험을 하게 된다. 책 속 학생들의 고통은 심연처럼 깊고 때로는 극적으로 보이지만 실은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모습이다. 다만 대개 외면해 왔을 뿐이다. 이 책은 그 외면을 멈추게 한다. 그리고 타인의 삶에 귀 기울이는 일이 결국 자기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는 사실을 등장인물들의 변화로 보여준다. 이들 중 누군가는 심리 상담가가 되고, 누군가는 자살 유가족이라는 상처를 딛고 타인을 돕는 삶으로 나아가는데 이들의 여정 속에서 독자는 자연스레 자신을 투영하게 될 것이다.『삶의 끝에서 만난 수업』은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계속 마주해야 할 질문을 남긴다. ‘고난 앞에서 어떤 태도로 서 있을 것인가, 내가 무너질 것 같을 때 무엇에 기대어 다시 설 것인가.’ 그리고 말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그것이 비로소 죽음이 가르쳐주는, 후회 없이 사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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