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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는 언제 존재가 되는가
01 또 다른 지능의 탄생 02 인간을 닮은 불안 03 판단 권한의 이동 04 효율과 정의의 충돌 05 권리의 경계 06 창조자와 피조물 07 되풀이되는 창조의 비극 08 만든 자의 책임 09 공진, 결정되지 않은 문명 10 다시 정의되는 인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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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 자에게 되돌아온 질문
AI를 단순한 기술이나 도구가 아니라 인간 문명이 스스로 낳은 존재 형식으로 읽는다. 드라마 〈카프리카〉와 〈배틀스타 갤럭티카〉,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을 경유해 인간이 왜 또 다른 지능을 만들었는지 묻는다. 출발점은 효율만이 아니다. 계산과 통제, 자동화의 욕망 뒤에는 죽음을 넘어서고, 사라진 이를 붙잡고, 자기 바깥에 자신을 남기려는 오래된 욕망이 있다. AI는 그 욕망을 데이터와 언어, 판단과 행동의 형식으로 밀어붙인다. 이 책은 AI가 인간처럼 말하고 판단하며 관계의 대상이 되는 순간, “우리는 도구를 만든 것인가, 존재를 만든 것인가”라는 물음을 제기한다. AI가 추천하고 평가하며 예측하는 동안 인간의 판단 권한은 조용히 이동한다. 효율은 정의와 충돌하고, 자동화된 결정은 설명과 책임의 문제를 낳는다. 저자는 AI의 위험을 인간과 다르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을 닮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로 본다. AI는 인간의 편견, 욕망, 제도, 폭력이 응축된 거울이다. 결국 이 책의 관심은 인간의 종말이 아니라 인간의 재정의에 있다. AI와 함께 사는 문명에서 인간은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책임지며, 어떤 관계를 만들 것인가를 묻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