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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상자가 열리기 전
1부. 피투(被投), 상자에 던져지다 1장. 피투전야(被投前夜) 첫 번째 재수 / 불안의 기원 / 인베이더 감전사건 / 두 번째 재수 / 술로 불안을 잊다 / 저의 목표는 임원입니다 2장. 나는 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가 내 생각의 주인은 누구인가 / 파놉티콘 오피스 / 인사철의 권력 / 인사권자는 신이다 / ‘사가’ 커닝 페이퍼 3장. 잡담, 호기심, 재테크 술은 운명이다 / 자가발전 모드 / 술자리 매뉴얼 / 빽바지집 / 고스톱 공화국 / 좌파 골퍼 / 강제 ‘서울 자가인’ 4장. 목숨을 건 인정투쟁 나는 누구인가 / 나는 회사에 필요한 사람인가 / 내향형과 외향형 / 나 이런 사람이야 / 불가능한 욕망 2부. 게임이론, 상자 안에서 살아남기 1장. 회사는 좁고 돌아이는 많다 원한감정과 과장승진 / 돌아이 총량의 법칙 / 편집성 유형 / 조현성 유형 / 조현형 유형 / 연극성 유형 / 반사회성 유형 / 자기애성 유형 / 경계선 유형 / 회피성 유형 /의존성 유형 / 강박성 유형 / 돌아이의 분포도 2장. 협력과 배신, 정의는 살아있다 침팬지의 정치 / 아군을 만드는 법 /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 죄수의 딜레마 / 천사파,막가파,정의파 / 내쉬 균형 3장. 회사는 나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악의 평범성 / 불합리의 평범성 / 우리 회사가 달라졌어요 3부. 철학, 상자 안의 밀실 1장. 어쩌다 철학을 공부하게 되었나 시간의 패러독스 / 젠장. 칸트를 덮다 / 빨간 벽돌 서양철학사 / 분석철학이라는 신세계 / 지도 교수의 강의 / 공주찍고 남원까지 2장. 나는 왜 불안해지기 시작했는가 사주나 관상 볼 줄 알아요 / 철학을 공부하는 형식적 이유 / 또 다른 신세계 / 불안을 분석하다 / 불안의 기원 / 방어기제 3장. 밀실을 가진 자만이 광장으로 나갈 수 있다 광장과 밀실 / 결재와 논리 / 논리는 비논리를 이길 수 없다 / 양날의 검, 철학 / 포기의 목록 / 걸으면서 철학하기 / 위임의 미학 4장. 시간은 정말로 흐르는가 논문을 쓸 기회 / 논문의 주제 / 공포의 펜션 / 그냥 쓰는 능력 / 러시아 비밀 도서관 / 글쓰기 연습 / 시간은 정말로 흐르는가 / 아인슈타인이 철학을 알아요? / 5분뚝딱철학의 시작 / 4부. 기투(企投), 상자에서 나오다 1장. 프랭클린 다이어리의 비밀 냉정한 관찰자 / W 부장의 비밀 노트 / 불안과 욕망 / J상무의 호출 / 선택은 감정이 아니라 계산이다 2장. 선택의 순간에 필요한 철학 객관식 문제 / 소크라테스의 정의와 프로타고라스의 이익 / 디오게네스의 자유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 / 에피쿠로스의 행복과 스토아의 평정 /벤담의 공리와 칸트의 의무 / 키르케고르의 믿음과 니체의 창조 / 외계인을 ‘뿅’하고 격추시키다 3장. 드디어 자유를 선고받다 오징어 게임이 끝나다 / 해방감,공허함,배신감 / 대도해의 교훈 / 테슬람교에 귀의하다 4장. 나는 나 자신이 되기로 했다 자기를 찾아가는 여행 / 재수없는 꿈 / W의 정체 / 슈뢰딩거의 W 부장 에필로그. 당신들도 그 정도면 됐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 내향형도 외향형도 아닌 이방인 형 / 다시, 고스톱 공화국 / 선택의 마력 /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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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회사를 다니면서도 끊임없이 선택한다. 어떤 말을 할지, 누구와 가까워질지, 무엇을 포기할지, 어디까지 참고 견딜지. 하지만 이상하게도 가장 중요한 질문 하나는 뒤로 미뤄진다.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는가.’ 『슈뢰딩거의 샐러리맨』은 정답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오랫동안 미뤄두었던 질문들을 다시 꺼내 놓는 책이다. 승진을 앞둔 긴장감, 조직 속 인간관계의 피로, 인정받고 싶은 욕망,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 저자는 그것들을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우리가 너무 익숙해서 문제라고 느끼지 못했던 일상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철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그 익숙함을 낯설게 만든다. 왜 우리는 평가받는 순간에 흔들리는가. 왜 자유를 원하면서도 안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왜 선택보다 후회를 더 두려워하는가. 책은 회사 생활의 풍경 속에서 이런 질문들을 차근차근 따라간다.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씁쓸하며, 때로는 예상보다 훨씬 솔직하다. 직장인의 언어와 철학자의 언어가 만나는 지점에서 독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의 특별한 점은 철학을 현실 밖의 사유가 아니라 현실을 견디고 해석하는 기술로 보여준다는 데 있다. 니체와 칸트, 푸코와 사르트르는 더 이상 시험에 나오는 이름이 아니라 회의실과 술자리, 인사평가와 퇴직 이후의 삶을 설명하는 도구가 된다. 어쩌면 우리는 인생의 어느 순간부터 살아가는 법보다 버티는 법을 더 많이 배웠는지도 모른다. 『슈뢰딩거의 샐러리맨』은 그 버티기의 시간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그 시간 속에서도 자기 삶을 잃어버리지 않는 방법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보자고 제안한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독자는 성공하는 방법보다 조금 다른 질문 하나를 갖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의 나는, 내가 되어 가고 있는 사람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