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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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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하루의 시작을 저녁이 아니고 아침이라 생각할까? 그것은 우리 사회가 가족보다는 사회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가정에서의 휴식이 아니라 사회활동에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그래서 집에서 아이를 키우면 ‘전업주부’라며 마치 능력이 부족한 뉘앙스를 담아 말하며,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슈퍼 우먼을 당연시하고 있다.
젖먹이를 떼어놓고 일터로 나가는 ‘독한’ 엄마들이지만 눈앞에 어른거리는 아이들 생각에 화장실에서 눈물을 찍어내지 않은 엄마들이 없을 것이다. 눈물도 차라리 보석이 되는 그런 모성애, 특히 아이들과 함께 하지 못해줘 늘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직장 엄마들은 ‘아프도록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물질적 보상을 쏟음으로써 스스로 위안하려 한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행복하기 위해 더 이상 어떤 물질이 필요하지 않다. 어떤 책도, 어떤 장난감도, 상점에 즐비한 어떤 물건들도 엄마가 아이들에게 쏟는 관심보다 더 소중한 선물이 될 수 없다! 아이들에게는 다만 엄마의 마음, 엄마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고, 엄마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각주구검(刻舟求劍)! 우리를 태운 배는 뭔가 하려고 주저하는 동안 벌써 이만큼이나 흘러왔다. 저 강물, 그렇게 많은 날을 흘렀으면서도 아직도 흐르는 것은 힘이 남아돌아서가 아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우리 아이들은 엄마가 자기들을 전부 알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내가 이제 겨우 유치원생 엄마가 되는 법을 알았을 때, 내 앞에는 벌써 1학년이 된 아이가 서 있었다. 이제 막 아홉 살 된 아이를 사랑하고 같이 사는 방법을 알았을 때 아이는 이미 사춘기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오늘도 또다시 각오를 다지는 게 현실이다. 우리는 그동안 아이에게 너무 집착해서 물 주전자로, 정원에 물을 주는 것이 아니라 들판에 물을 주려고 해왔다. 안 하면 비난 받거나 무시당할까봐 두려워서, 다른 사람들이 모두 하기 때문에, 매일같이 얼마나 많이 아이들에게 ‘빨리’ 하라고 재촉했는가? 우리는 최고를 만들려고 한 가지 일이 끝나기도 전에 다음 할일까지 같이 만들어주면서 아이들을 몰아오지 않았는가? 성과를 올리면 박수를 쳐주기 무섭게 새로운 일을 시작하도록 재촉하지는 않았는가? 사랑, 신, 공기같이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아이마다 달리 나타나는 성격과 운명을 받아들이고 더 깊은 차원에서 아이를 충족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아이의 진실어린 마음을 알아주고 존중하고 보호하는 일은 바로 엄마의 역할이다. 이 책은 엄마 역할로 고민하는 모든 엄마들에게 저자 자신의 29가지 이야기로 지도를 만들고 길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