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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실록 밖의 숫자
1장. 왕조를 움직인 장부의 언어 1절. 큰 사건 뒤의 작은 숫자 2절. 쌀과 포목의 가치 질서 3절. 기록자와 부담자의 거리 4절. 장부 속 권력의 자리 2장. 땅 위에 매겨진 세금의 눈금 1절. 양전과 양안의 국가 시선 2절. 결부와 두락의 계산 차이 3절. 빠진 땅과 숨은 수확 4절. 토지 장부와 신분의 균열 3장. 호적 속 가족과 세금의 경계 1절. 가족 기록 뒤의 징수 장치 2절. 군역과 포목의 불균형 3절. 아전의 손끝에서 달라진 이름 4절. 장부 밖 사람들의 생존법 4장. 공납의 덫과 대동법의 새 계산 1절. 토산물 납부와 방납의 길 2절. 쌀·포·돈으로 바뀐 공물의 무게 3절. 선혜청과 공인의 조달 시장 4절. 개혁 뒤에 남은 새로운 특권 5장. 환곡 장부의 두 얼굴 1절. 굶주림을 막는 곡식의 약속 2절. 모곡과 이자의 재정화 3절. 창고 숫자와 실제 곡식의 간격 4절. 구휼 장부가 수탈 장부로 변한 자리 6장. 군포와 포목의 무거운 이름 1절. 몸으로 지는 역과 베로 지는 역 2절. 양역의 축소와 부담의 전가 3절. 황구첨정과 백골징포의 장부 논리 4절. 균역법 뒤의 남은 구멍 7장. 창고와 운송의 경제학 1절. 조창과 조운선의 재정 동맥 2절. 세곡 운송의 손실과 책임 3절. 창고지기와 계량의 권력 4절. 서울 밥상까지 이어진 쌀의 길 8장. 시장을 키운 세금의 뒷문 1절. 공인과 사상의 성장 무대 2절. 시전과 난전 사이의 가격 싸움 3절. 경강상인과 곡물 유통의 힘 4절. 장시와 포구가 바꾼 지방 경제 9장. 개성상인의 장부와 현금 흐름 1절. 채권과 채무를 나눈 상인의 눈 2절. 인삼과 홍삼이 만든 국제 거래 3절. 송방 네트워크의 신용 질서 4절. 관청 장부와 상인 장부의 다른 계산 10장. 뇌물과 장부 조작의 기술 1절. 급료 없는 실무자의 생존과 부패 2절. 공납·환곡·군포에서 생긴 뒷돈 3절. 문서 환롱과 쌀 400석의 교훈 4절. 청렴 담론 뒤의 회계 현실 11장. 민란을 부른 숫자의 폭발 1절. 삼정의 문란이라는 생활 파탄 2절. 진주민란 전후의 환곡 압박 3절. 농민이 읽은 관아의 계산법 4절. 장부 개혁 없는 왕조의 한계 12장. 근대 전환기의 장부와 세금 1절. 갑오개혁과 재정 기구의 해체 2절. 지세제와 근대적 토지 문서 3절. 왕조 장부에서 식민지 대장으로 4절. 오늘의 세금 감각과 조선의 유산 에필로그. 숫자 뒤에 남은 백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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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진짜 얼굴은 실록의 논쟁만으로 보이지 않는다. 백성이 마주한 현실은 왕의 교서보다 세금 독촉과 군포 계산, 환곡 장부와 창고 출납에서 더 자주 드러났다.
이 책은 조선을 장부의 나라로 다시 읽는다. 양전과 양안, 호적과 군역, 공납과 대동법, 환곡의 모곡, 창고의 빈 숫자, 뇌물과 선물의 회색 지대, 상업의 발달과 채무 관계, 민란과 갑오개혁까지 왕조를 실제로 움직인 숫자의 질서를 추적한다. 쌀과 포목, 세금과 뇌물이라는 구체적 물건을 통해 추상적인 정치사가 생활사의 무게로 바뀐다. 숫자는 중립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누가 적고 누가 확인하며 누가 고칠 수 있는지에 따라 권력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면 조선의 백성은 과거의 그림자가 아니라 장부 속에서 다시 말을 거는 존재가 된다. 한국사를 사건의 흐름이 아니라 부담의 구조로 보고 싶은 독자에게 강력한 시야를 열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