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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서영만 아는 이서영2. 분갈이3. 탐색4. 코트 안으로5. 파악6. 짝피구7. 피구왕 서영8. 초대9. 하수구10. 안과 밖에서 배우는 것11.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12. 기회13. 피구왕과 피구 노예14. 피구는 피구다15. 체육대회작가의 말코트 바깥에서 다시 쓰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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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구왕이 된다는 건 원래 있던 자리를 지키는 일이 아니었다.어떤 결정은 용기에서 시작되고어떤 성장은 두려움과 마주하는 순간 이루어진다.서영 _ 관계의 서열과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지키려는 아이윤정 _ 가장자리에 서 있어도 자기 뜻을 쉽게 굽히지 않는 아이현지 _ 서열의 꼭대기에서 흔들림을 허락하지 않는 아이전학 온 서영이 들어선 교실에는 이미 굳어져 있는 관계의 질서가 있다. 첫날부터 교실의 피라미드 구조에서 밀려난 윤정과 짝이 된 서영은 묘하게 마음이 쓰이는 이 아이를 의식한 채 학교생활을 시작한다. 그리고 뜻밖의 피구 경기에서 ‘피구왕’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단숨에 아이들의 시선 한가운데로 들어선다.하지만 그 호칭은 기쁨보다 불안을 먼저 데려온다. 서영은 그 자리를 잃지 않기 위해 혼자 연습을 거듭하고, 몰래 연습하던 공간에서 윤정과 다시 마주친다. 윤정 앞에서만큼은 잘하려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는 작은 안도 속에서 서영은 처음으로 자신이 어떤 아이로 살아가고 싶은지를 조용히 묻게 된다.작은 땀방울 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섬세한 시선으로읽고 나면 응원을 한껏 받은 것 같은 기운찬 이야기교실은 아이들이 처음으로 세상을 배우는 가장 작은 사회다. 그 안에서 아이들은 인정받고 싶은 마음과 자기답게 살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수없이 갈등하고 때로는 넘어지고 다시 일어선다. 하지만 자기 마음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아이들은 이전보다 한 뼘 더 단단해진다.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서서히 알게 된다. 관계는 늘 ‘우리’에 들어가기 위한 노력처럼 보이지만, 그 시작에는 언제나 ‘나’를 아는 일이 놓여 있다는 것을. 누군가 곁에 있다는 감각만으로도 아이들은 다시 용기를 얻고 자기 자리로 돌아갈 힘을 찾는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한 아이의 성장기를 넘어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애쓰는 모든 이에게 조용하면서도 큰 격려가 된다.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용기를 내 본 모든 아이들에게, 그리고 한때 그런 아이였던 우리 모두에게 『피구왕 서영』은 오래도록 곁에 남는 다정한 응원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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