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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_4:30, 508호
오선영_어니언마켓 장희원_원영 황유미_타깃 송유나_가리어진 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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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없는 기억이다. 노인의 기억. 노인에게서 들은 적 없는 노인의 기억이 자꾸만 나의 기억인 것처럼 재생된다. 오래전에 본 목격담처럼 눈앞에 흐릿하게 나타난다.
-「4:30, 508호」중에서 대형어학원을 다니지 않지만 레테에서 탑반이 나오는 아이. 사교육 시장에 휩쓸리지 않으면서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가는 학생. 창의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어린이. 재희가 기대하고 바라는 로아의 명찰이었다. -「어니언마켓」중에서 나는 원영의 시선을 따라갔고, 원영이 보고 있는 창문이 미세하게 열려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분명히 창문을 닫아놓았는데, 작은 틈 사이로 검은 슬리퍼를 신은 발이 보였다. 그리고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원영」중에서 음산한 예감이 밀려왔다. 다시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갈까 망설이던 차에 지원의 오른편에서 붉은 점이 번쩍거렸다. 요란하게 춤을 추던 빛은 정확히 지원의 얼굴을 겨냥한 듯 멈추었고, 지원은 빛이 쏘아진 방향 쪽으로 고개를 틀었다. 찰칵. 선명한 촬영음이 텅 빈 복도에 울렸다. -「타깃」중에서 육지 사람인 할머니는, 섬에는 유혹이 많으니 항시 몸을 사려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절 떠나보낼 때도 유혹에 말려들지 말라고 하셨죠. 여차하면 껌뻑 넘어가는 수가 있으니, 그때마다 손목, 발목, 대가리 밑에 모가지까지 가리지 말고 염주를 세 겹 네 겹, 닥치는 대로 차라고. -「가리어진 섬」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