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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91. 부치지 못한 헌사이자벨 위페르라는 미스터리|이자벨 위페르마성의 소시오패스|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크루즈의 미션|톰 크루즈 아가씨, 저 물색없는 남자를 택해!|폴 러드틸다 스윈튼이라는 컨텍스트|틸다 스윈튼2. 각성하는 영화달의 아이|문라이트 자기로부터의 혁명|레이디 버드 부모 키우기|미성년 평생교육|페르세폴리스 성장과 터부|스토커 첫사랑의 추파|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매직 캐슬의 파수꾼|플로리다 프로젝트 3. 욕망하는 영화이별의 기술|결혼 이야기 사랑이라는 협상|내 사랑 병적인 천생연분|팬텀 스레드 이기적으로, 잔혹하게|레이디 맥베스미친놈은 내 전문이야|엘르남부의 작은 아씨들|매혹당한 사람들 닮은 영혼에 바치다|조용한 열정 오! 나의 여왕님|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4. 근심하는 영화자본주의의 최약자를 사랑하다|옥자 구해줘|퍼스트 리폼드 신의 손|킬링 디어 파경破鏡|미드소마 한 꺼풀만 벗기면|겟 아웃 그들이 부르짖을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할 것인즉|어스가려진 고통|툴리 현대의 성인聖人|그녀들을 도와줘 5. 액션과 운동윙가르디움 퓨리오사!|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쿵푸 말고 건푸|존 윅3: 파라벨룸 기술의 쓸모, 종교의 쓸모|라이프 오브 파이 마이클 베이라는 ‘작가auteur’|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킬러라는 폐허|너는 여기에 없었다 6. 시간의 조형생활의 재발견|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일상의 운율|패터슨죽음 너머|고스트 스토리 2인칭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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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사운드, 편집…… 영화에는 영화만의 방식이 있다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는 영화 윤리에 대한 성찰 『묘사하는 마음』은 벨러 터르의 [토리노의 말] 같은 예술영화에서 [어벤져스] 시리즈 같은 블록버스터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망라하지만, 작품을 보는 그의 방식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한 편의 영화가 왜 좋은지, 어떻게 좋은지를 궁리하는 과정에서 영화의 서사와 형식 모두를 조명한다는 점이다. 영화는 캐릭터 간의 갈등과 사건 등 필연적으로 서사적 요소를 지니는 동시에 이미지와 사운드, 편집 등 서사를 지탱하는 영화만의 형식을 지닌다. 김혜리는 이 두 가지 측면이 어떻게 조화를 이뤄 영화라는 마법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그 비밀을 들춰내고자 한다. 가령 박찬욱의 [스토커]를 유사한 스토리의 [의혹의 그림자](앨프리드 히치콕)와 비교하면서도 [스토커]만의 뼈대―시대성과 지역성을 제거하고 3인 가족을 저택에 몰아넣어 소녀의 의식에 집중한다―를 가려내거나, 감독이 천착한 가족 이야기가 갖는 보편성에 주목하는 식이다. 한편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요르고스 란티모스)에서 광각렌즈를 활용한 낮은 앵글 숏과 프레임 위쪽에 천장을 드리운 방식이 영화 속의 권력자들을 왜소하고 무상하게 보이게 한다거나 [고스트 스토리](데이비드 라워리)의 화면 비율(1.37:1)과 옛날 사진의 인화지 같은 프레임이 집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자극하게 한다는 포착은 영화의 시각 매체적 특성에 주목하게 한다. 새로운 영화적 시간을 경험하게 하는 작품 중 선두로 꼽히는 것은 단연 [덩케르크]다. 제2차 세계대전의 덩케르크 철수작전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잔교·일주일’ ‘바다·하루’ ‘하늘·한 시간’의 세 시점을 엮어, 구성 자체가 “영화가 궁극의 타임머신이고 인간이 체험하는 시간의 양과 질을 ‘조작’할 수 있는 예술임을 입증”한다. 무엇보다 김혜리의 글이 가진 미덕 중 하나는 신형철의 표현대로 “영화 서사에 잠복된 ‘윤리적 쟁점’에 극히 민감”하다는 점인데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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