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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서어서 커서 형이 될 테야!
우리 동네 철이 형은 정말 대단해요! 아무리 슬퍼도 아무리 아파도 아무리 억울해도 울지 않는대요. 정말일까요? 오늘은 철이 형 이야기를 꼭 들어봐야겠어요. 오랫동안 울지 않아 눈물이 말라 버렸다는 철이 형, 매운 김치를 물에 씻지도 않고 종류별로 골라 먹는다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게다가 젓가락질도 수준급이래요. 빨리하기도 하고 잘하기도 한다지 뭐예요. 무엇보다 제일 놀라운 건 주사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어떻게 눈 하나 깜빡 않고 주사를 맞을 수 있을까요. 정말 철이 형은 대단해요! 그리고 난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남탕에도 들어가 봤대요. 엄마 손에 이끌려 여탕에 가는 게 아니라, 당당하게 남탕에 들어간다지 뭐예요. 사우나면 사우나, 냉탕이면 냉탕 못 들어가는 데가 없어요. 이건 내가 직접 봤다니까요. 게다가 엘리베이터 귀신을 퇴치하는 방법도 알려줬어요. 그래서 철이 형은 혼자 엘리베이터도 잘 탄대요. 정말이지 철이 형은 못하는 게 없다니까요. 이건 비밀인데요, 형이 정말 나한테만 알려줬어요. 밤에 도둑이 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버스를 타고 가다가 버스가 뒤집힐 때 어떻게 하는지 말이에요. 마지막으로 얘기한 건 정말 믿거나 말거나인데요, 형은 지구를 지키는 멋진 용사 친구들도 있대요. 휴, 정말 부러워요. 아 참, 그런데 철이 형 동생 민수가 그러는데 철이 형이 벌레를 무서워한다지 뭐예요. 에잇,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엘리베이터 귀신도 겁내지 않고 밤도둑도 무찌르는 형이니까요. 철이 형은 정말 짱이에요! 나도 내년쯤 되면 철이 형처럼 될 수 있을까요? 아, 나도 빨리빨리 커서 형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재미있는 여행 창작그림책으로는 첫 작품인 《형이 짱이지?》의 작가 정다이는 이 책을 통해 나이는 어리지만 동생들에게 멋지고 형다운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 수많은 형들이자 우리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을 재미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어른들의 눈에는 말도 안 되는 허풍처럼 들리고 우스운 아이들의 장난처럼 들릴 수도 있는 이야기들이 아이들 세계에서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영웅이 되는 소재가 되기도 합니다. 마냥 어리게만 보이던 우리 아이들도 동생들 앞에서는 어른이고 싶고, 용기 있는 형이고 싶어 하지요. 또한 맏이인 우리 아이들도 형이나 누나 앞에서는 어리광도 피우고 도움이 필요한 동생입니다. 이런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 관심 어린 눈길을 보내고, 우리 주변의 형이나 동생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은 기회가 된다면 수많은 철이 형들의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자랑과 기상천외한 허풍들은 모두의 마음속에 좋은 추억으로 간직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