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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작은 사회
잔인한 붉은 성 상처 난 미간 똥 덩어리 친구=거짓말 심장 도둑 오늘만 외동딸 나도, 널 구할 수 있어 죽음에 관하여 엄마의 식탁 교복을 입고 남자애란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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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요즘은 보기 힘든 담이 없는 집, 듬성듬성 회색의 커다란 건물 밑으로 하얀색 페인트칠이 난무한 집, 어울리지 않는 주황색 지붕이 눈을 피곤하게 만들지만, 햇볕이 만연했고 문을 열자마자 꽃이 보이는 난, 우리 집을 참 좋아했다.
---p.6 *추운 겨울밤, 난로를 중간에 두고 이불을 칭칭 감고 자는 그날 밤, 나는 그렇게 또 지랄했다. 그렇다, 또 라고, 얘기를 해야 이 단 어가 미래형이 된다고 생각한다. 계속 쭉, 이루어지는 또! 또! ---p.15 *의사는 엑스레이를 가리키며 내 몸속에 둥둥 떠 있는 것들을 짚었다. 그리고 청천벽력과 같은 말을 했다. “어머님, 이것 좀 보세요, 이게 다 똥! 입니다!” ---p.77 *잊는다는 건, 잊히는 것보다 더 무섭고 힘들고 잔인한 일! ---p.186 *나의 엄마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홀로 쓸쓸하게 숟가락을 들었을까? ---p.1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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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누구에게나 딱 한 번뿐이며 저마다의 이야기 속에 살게 한다. 어린 시절의 뒤섞인 감정과 모호한 기억은 우리를 성장하게 하고, 그 성장은 어른이 되었다고 끝나지 않는다. 한 사람의 삶은 또 다른 누군가 삶으로 이어지고 그렇게 모호함은 세대를 건너 반복된다. 어쩌면 삶은 그 모호함의 연속성 위에서 비로소 미완성으로 남는 것이 삶이 아닐까?
저자는 〈광과, 모서리를 닮은 여자〉로 어른의 모습을 하고 살아가는 불완전한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완전해질 수 없는 존재라는 인간의 숙명을 담담히 바라보면서도, 그 불완전함 속에서 삶은 여전히 행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음을 이야기했다. 반면 〈안녕, 나의 작은 사회〉는 모든 시작의 출발점인 유년으로 시선을 돌린다. 어린 시절 맺었던 관계, 그때의 기억, 쉽게 이름 붙일 수 없었던 감정들은 지금의 나를 만들어 온 가장 오래된 흔적이다. 누구에게나 성장통은 있다. 그 성장통은 시간이 흘러도 우리 안에 남아, 유년을 품은 어른으로 살아가게 한다. 성장은 어른이 되었다고 막을 내리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그 시절의 기억과 그때의 감정을 고스란히 품은 채 살아가며 그 경험 속에서 불완전한 어른인 나 자신의 선택과 삶의 방식을 조금씩 찾아간다. 우리는 지금도 방황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모호함과 불완전의 연속성 속에도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며 오늘을 꽤 행복하게 살아 나가고 있다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