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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서문 아직 번역되지 않은 마음들에 대하여1장 혼자이고 싶지만 혼자인 게 무서운 순간2장 별것 아닌 하루가 오래 기억될 것 같은 순간3장 처음이지만 전부터 그리워했던 것 같은 순간4장 오늘의 하늘이 유난히 내 것 같은 순간5장 서툴렀던 내가 조금 나아졌다는 걸 느끼는 순간감사의 말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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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copo Me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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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딘가에는당신의 침묵을 표현하는 단어가 있다”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를 오래 품고 살아온 사람들을 위하여어떤 사람의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아 머릿속에서 찾아 헤매는 순간을 스코틀랜드에서는 ‘타르틀(Tartle)’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핀란드어에는 푹신한 쿠션 위로 뛰어들며 느끼는 이완되는 기분과 만족감을 표현하는 단어 휘프뜨느뜨드뜨스(Hyppytyynytyydytys)가 있다. 최근 영어권에서는 ‘모나콥시스(Monachopsis)’, ‘카이로스클러로시스(Kairosclerosis)’라는 말을 접할 수 있다. 각각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미묘한 위화감, 자신이 지금 행복하다는 달콤한 사실을 알아차리는 동시에 이러한 행복이 일시적일지도 모른다는 씁쓸함을 나타내는 단어다. 이 섬세하고 미묘한 감정의 이름들은 언어의 한계를 넘어 나의 세계가 얼마나 넓어질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한다. 여러 은유로만 표현되던 것이 비로소 하나의 이름을 얻는 순간, 우리는 일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스스로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앞에서 살펴보았듯, 이 책에는 어떤 언어권에서는 오랜 시간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는 단어는 물론, 사어(死語), 최근에 생기기 시작한 신조어까지 모두 담고 있다. 처음 누가 썼는지 밝혀내기도 어렵고 어원을 추측하기 어려운 것들도 많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다. 전 세계의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한 단어들이라는 것이다. 단어마다 덧붙여진, 그 의미를 천천히 곱씹게 하는 저자의 섬세한 설명은 낯익은 것을 낯설게 보고, 일상에 숨겨진 찰나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발견하게 만든다. 한 단어씩 차분하게 익혀나가는 이 과정은 ‘찰나의 문학’, 즉 시를 읽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나와 타인의 삶을 더 예민하게 감각하고, 나를 둘러싼 타인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시간을 선사해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 책의 특징에 대해서 김겨울 작가는 “책의 효능은 책에 수록된 ‘Sonder’라는 신조어가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말하지 못했던 것들의 이름을 알게 된 순간,우리의 하루는 조금 더 풍부해진다"”삶의 해상도를 높이는 세상의 감정 어휘들한 페이지에 한 단어씩, 구성은 간결하다. 그러나 이 책이 넘나드는 감정의 결은 그 어느 것으로도 쉽게 분류되지 않는다. 행복, 그리움, 설렘, 슬픔, 외로움, 그리고 그 어딘가에도 도저히 자리를 찾지 못한 감정들까지. 꼭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괜찮다. 페이지마다 새로운 감정을 발견하고, 나만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데 집중해보자. 이미 경험해본 상황일 수도, 여태까지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저자가 덧붙여둔 설명을 통해, 그 감정 단어가 그토록 보편적으로 쓰이게 된 언어권의 문화와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것은 덤이다.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라고 말했다. 세상의 모든 행복을 채집하고, 그리움을 수집하고, 설렘을 기록하고, 슬픔을 탐험하고, 외로움을 번역해둔 이 책을 통해 이름 없던 감정들에 이름을 붙여줄 수 있다면, 우리의 존재는 조금 더 다양한 표정으로, 조금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이 책의 저자 이아코포 멜리오는 독자가 이 과정을 통해 그런 미묘한 느낌을 더 잘 알아차리고 겪어볼 수 있게 되기를, 그렇게 자신이 사는 세상의 해상도를 높이고, 좀 더 풍부한 하루하루를 향유하기를 바란다고 전한다.이 책을 추천한 김신지 작가는 “세상 모든 마음에는 ‘자리’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말했다. 사무치게 혼자 있고 싶거나, 풀렸지만 삐진 척하고 싶거나, 돌아갈 수 없는 곳에 대한 향수가 밀려올 때, 이 책을 펼쳐 그 감정의 집을 찾아주자. 공백으로 두었던 그곳이 채워지는 순간, 우리는 삶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잃어버렸던 자신의 조각들을 되찾게 해주는 이 책의 여행 속으로, 지금 바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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