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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에 시는 신발은 아기들이 가장 호기심을 갖는 물건 가운데 하나이다. 아기가 자람에 따라 발이 자라고 그에 맞게 신발 크기도 커져서일까? 아니면 신발이 곧 그 사람을 뜻하는 상징성을 갖기 때문일까? 아이들은 곧잘 엄마, 아빠 신발을 신고 그 흉내를 내기도 하고, 특정한 신발에 집착을 나타내기도 한다.
『아장아장 꼬까신』은 아기가 태어나면서부터 신발과 함께 하는 성장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다. 태어나면서 처음 선물 받은 자그마한 새 신부터, 혼자 서고, 걸음마를 배우고, 폴짝 뛰고, 물놀이 하고, 춤을 추고, 눈놀이를 하는 아이의 일상이 신발 중심으로 펼쳐져 있다. 특히 한 발 두 발 내디디며 아장아장 걷는 아기의 발걸음처럼, 책장을 마주 보며 펼쳐 볼 수 있게 구성해 신발 책으로서의 특징을 부각시켰다. 책을 보는 아기들은 책장을 펄럭이며 걸음걸이를 흉내 내 볼 수도 있고, 오른쪽 왼쪽 신발을 서로 짝 맞추며 같은 모양끼리 찾기 놀이도 가능하다. 신발을 가운데 두고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을 통해, 신발의 여러 용도를 알고 정서적 감동까지 느낄 수 있다. 아기들은 이렇게 여러 신발을 거치며 자기도 모르게 자란다. 처음엔 잘 걷지도 못했다가, 걷기를 통해 기동성이 생기고, 점점 신발의 종류가 늘어나듯 활동 범위 역시 넓어진다. 따라서 아기들은 『아장아장 꼬까신』을 보면서, 자기 어린 시절을 뒤돌아보고 현재의 자기 생활을 짚어 보며, 또 앞으로 만나게 될 자기 미래를 꿈꿀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성큼 자라 어른들에게 의젓하게 세배를 하는 새로운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