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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글 … 5
1부 은재와 만나는 시간 블로그에 시 한 편 올리고 … 12 시인은 치매를 이긴다 … 14 작은 무대 … 16 종이배를 띄운 시인 … 18 비우고 채우고 … 20 은재와 만나는 시간 … 22 옛 고향으로 돌아간 사람 … 24 이 시, 저 시 … 26 마음속 날씨가 흐려지고 … 28 스무 살의 방 … 30 서울역사박물관 … 32 일흔의 새해 … 34 봄이 오고 있어 … 66 진수성찬 … 37 버스킹을 기다리며 … 38 일어나 춤을 춘다 … 40 내가 꾸는 꿈의 지도 … 42 성인봉 봉래폭포 … 44 제2부 세계 문자박물관 사랑의 온도 … 48 세계문자박물관 … 49 전기박물관 … 52 생각의 시소 … 55 몸이라는 악기 … 57 연식부터 확인하고 … 58 눈물로 찍는 마침표 … 60 당겨, 당겨 당겼는데요 … 62 향기가 살아있는 길목 … 64 은재 탄생과 엄마의 품 … 66 사랑이 꽃피는 날 … 68 혼밥을 먹고 나서 … 69 도시 노인들의 아지트 … 70 지는 것이 이기는 것 … 72 내일은 없다 … 74 늦게 핀 꽃 … 76 뭐가 그리 귀한데 … 78 창작이 불씨라면 편집은 … 80 제3부 오늘이 가장 중요한 날 오늘이 가장 중요한 날 … 84 쉼표로, 물음표로 … 86 종심의 나이에 선물 … 88 세상이 변해도 … 89 영랑호수잇길 … 90 내일을 밝히는 등불 … 92 인생 뒤돌아보니 … 93 삶과 행정의 리듬 … 94 싱겁고, 짜기도 하여 … 96 은재, 처음 보는 세상 … 98 양재천 벚꽃 축제 … 100 등불 같은 사람 … 101 흑백영화 한 컷처럼 … 102 벚꽃 만개와 이팔청춘 … 104 봄바람의 속삭임 … 105 삶은 전광석화처럼 … 106 봄꽃의 향연 … 107 휴면 카드처럼 … 108 제4부 우리들의 이순신 모래성과 파도 … 112 방배동 카페 … 115 우리들의 이순신 … 116 두 갈래 길 … 118 딸의 저녁 초대 … 120 조상의 산소는 … 122 내 생각과 너의 생각 … 124 에스컬레이터 … 126 마음속 날씨가 흐려지고 … 128 스물한 켤레 신발 … 130 인생의 사계절 … 131 낙엽과 인생 … 132 괜찮아지겠지 … 133 기다림의 미학 … 134 매일 축제요 … 136 커피 한 잔의 여유 … 137 임대 기간 끝났다고 … 138 행복의 기준 … 140 제5부 시를 쓴다는 건 시인의 길 … 144 함께 웃는 순간은 … 146 툭, 툭, 시가 되어 … 148 늦깎이 사진사 … 150 시를 쓴다는 건 … 152 사랑의 노래방 … 153 배려인지 선인지 … 154 몸으로 연주회 … 156 코타키나발루 … 158 꿈보다 해몽 … 160 면민의 장 애향장 … 161 행복과 불행의 그래프 … 162 다운타운 간다 … 164 한국인의 맛 … 166 생각나는 친구들 … 167 그냥 살자 … 168 보름달은 소원을 받는 우체통 … 170 창조의 차이 … 172 해설 강기옥_꿈꾸는 일상의 시적 승화 … 1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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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꾸는 꿈의 지도
세상은 거센 바람 같아서 누구든 방향을 잃기 쉽다 남의 눈치라는 바람결에 한참을 흔들리던 날들 하지만 나는 나무처럼 서기로 했다 바람은 불어도 뿌리를 뽑을 수는 없기에 누군가는 말한다 별거 아닌 삶이라고 하지만 그 말 한마디에도 나는 흔들리지 않으려 한다 내 삶은 내가 꾸는 꿈의 지도 내 시집은 나만의 세상에 던진 작은 등불 하나 친구는 말한다 자기 이름으로 낸 책 한 권이 얼마나 큰 무게인지 다섯 번째 시집이라니 나는 그 말을 듣고서야 그냥 걸었을 뿐인데 누군가는 그 흔적을 따라 걷고 싶어 한다 나는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는다 하늘과 땅 사이에서 나의 리듬으로 살아가는 거다 누구의 그림자가 아닌 나의 중심에 서 있는 하나의 섬으로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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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기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내가 꾸는 꿈의 지도』를 상재한다. 90편을 5부로 나누어 전개한 시 세계는 대학 강단에서 후학을 양성한 교수의 직업 정신을 반영한 듯 원숙한 삶의 원리와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기 쉽게 편한 문장으로 펼쳐 놓았다. 그러다 보니 가슴 찡하게 자극하는 순수한 정감의 세계를 그리기도 하고, 사회를 향한 지도자로서의 냉엄한 경구를 수채화의 물감처럼 부드러운 필치로 담아내기도 했다. 그 속에 명상적으로 잠입하여 젊음을 회상하며 가족 사랑의 잔잔한 감동과 아름다운 세상을 이루려는 사회적 목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렇게 다양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자기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온 날을 회고하며 시인으로서 “누구의 그림자가 아닌/ 나의 중심에 서 있는/ 하나의 섬으로” 살겠다는 야무진 다짐을 밝혔다. 시집 제목으로 제시한 〈내가 꾸는 꿈의 지도〉는 곧 그의 삶을 반추하는 결과물이자 앞으로의 계획을 밝힌 다짐이다. 시인이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담아 독자에게 다가설 때는 그만한 용기와 진솔한 삶의 고백을 담보할 표현력이 있어야 한다. 〈생각의 시소〉에서처럼 심성을 읽어낼 수 있는 심리의 분석력과 사물의 속성을 시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김용기 시인은 의도적인 관조와 철학적 탐구보다는 일상에서 깨달은 교훈적인 가치를 시화하는 능력을 갖추었다. 그래서 〈늦게 핀 꽃〉 〈늦깎이 사진사〉와 같은 작품으로 독자와 공감한다. 〈창작이 불씨라면 편집은〉이라는 작품은 시집 탄생의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 해설: 강기옥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