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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숙 저
거북이북스 20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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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저자 소개

신일숙
1962년생. ‘순정만화의 레전드’, ‘만화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대한민국 대표 만화가다. 신일숙의 등장은 일대 사건이자 한국 순정만화의 위대한 변혁이었다. 삶의 주인이 된 주인공으로 운명과 맞서는 강인한 여성상을 제시했다. 그렇게 순정만화의 고정관념을 흔드는 새로운 여성 서사를 개척해 나갔다.
《라이언의 왕녀》(1984)로 데뷔한 신일숙은 《아르미안의 네 딸들》(1986)로 대본소 시대를, 《리니지》(1993)로 잡지 시대를, 《카야》(2017)로 웹툰 시대까지 관통했다.
탁월한 이야기꾼 신일숙은 정교하게 설계한 플롯에 화려한 그림체까지 더해 판타지에서 로맨스, SF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거대한 작품 세계를 창조했다. 그중 중세 판타지 《리니지》는 만화 원작 게임화의 세계적인 성공 모델로 꼽힌다.
신일숙 작품 연혁은 작가 삶의 이력서다. 그동안 발표한 수많은 작품이 데뷔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쉼 없이 달려왔는지를 증명한다. 꿈속에서 영감을 얻고, 꿈에서 깨자마자 이야기를 쓴다는 작가한테는 앞으로도 그릴 작품이 줄지어 있다. 꿈꾸는 만화가 신일숙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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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7월 22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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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가능 ?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파일/용량
PDF(DRM) | 159.60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18쪽 ?
ISBN13
9791124597972

출판사 리뷰

《리니지》(전 10권)는 《아르미안의 네 딸들》(전 20권), 《1999년생》(전 3권), 《불꽃의 메디아》(전 10권)에 이은 거북이북스 레트로판 신일숙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리니지》는 한국 순정만화가 가장 눈부시게 빛나던 시절, 작가의 불타는 창작 에너지를 증명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1993년 〈윙크〉 창간호에서 첫 연재를 시작한 《리니지》는 긴 시간을 뛰어넘어 다시 독자 앞에 나타났다. 이번 《리니지》 레트로판은 단순한 복간이 아니다. 잊지 못할 명작을 다시 만나는 일이자, 이제는 추억이 되어가는 수작업 장편 만화의 황금기를 소장하는 일이다.

《리니지》는 세계적인 MMORPG 게임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게임의 원작인 만화 《리니지》를 펼치는 순간 독자들은 깨닫게 된다. 게임이 가져갈 수 있었던 것은 이 거대한 세계의 일부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원작 《리니지》는 훨씬 더 넓고 깊다. 왕좌를 둘러싼 권력 투쟁, 기사들의 맹세와 우정, 마법과 운명, 사랑과 배신, 욕망과 선택이 촘촘하게 맞물리며 장대한 서사를 완성한다. 무엇보다 《리니지》는 한 왕자의 성장 이야기면서, 동시에 ‘인간이 무엇을 선택하며 살아가는가?’에 관한 질문에 답하는 이야기다. 또한 제목인 ‘Lineage(혈통)’를 통해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과 선택, 선과 악의 근원을 질문한다.

어린 왕자 데포로쥬는 왕위를 빼앗긴 채 죽음의 위협 속에서 도망자가 된다. 그러나 그는 복수를 위해서만 싸우지 않는다. 자신의 정체를 찾아가고, 동료를 얻고, 사랑을 배우고, 책임을 깨달으며 진정한 왕으로 성장해 간다. 독자는 그의 여정을 따라가며 어느새 기사들의 맹세에 가슴이 뛰고, 전쟁의 함성에 숨을 죽이며, 인물들의 선택 앞에서 깊은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등장인물 설정도 흥미진진하다. 왕자 데포로쥬와 반왕 켄·라우헬, 달의 기사 질리언, 마법사 조우, 이실로테 공주, 마녀 케레니스 등 개성 강한 인물들은 이야기의 또 다른 매력이다. 누구 하나 단순한 역할에 머물지 않고 저마다의 욕망과 신념을 품은 채 서사를 이끌어 간다.

《리니지》의 진짜 매력은 단순한 선악 대결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반왕 켄·라우헬은 탐욕스러운 악당이면서도 자신의 욕망을 향해 질주하는 인간이고, 가드리아와 케레니스, 이실로테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랑하고 선택하는 입체적인 여성들이다. 그래서 《리니지》는 화려한 중세 판타지이면서도 결국 인간에 관한 이야기로 읽힌다. 사랑과 권력, 신뢰와 배신, 욕망과 책임이라는 질문은 33년이 지난 지금도 놀라울 만큼 생생하다.

신일숙은 거대 판타지 서사를 만드는 작가일 뿐 아니라, 독자를 완전히 새로운 세계 안으로 초대하는 창조자다. 《아르미안의 네 딸들》이 신화를, 《불꽃의 메디아》가 비극을 노래했다면, 《리니지》는 정통적인 기사 판타지의 매력을 가장 완성도 높게 구가한 작품이다. 작가 스스로 ‘창작력이 폭발하던 시절에 만든 작품.’이라고 회고할 만큼, 이 작품에는 신일숙 서사의 장점이 응축되어 있다. 빠른 전개, 치밀한 플롯, 개성 넘치는 캐릭터, 그리고 독자를 끝까지 끌고 가는 압도적인 흡인력이 전편에 흐른다.

무엇보다 이번 복간이 특별한 이유는 시간을 잊게 만드는 압도적인 작화에 있다. 디지털 작업이 일반화된 지금, 《리니지》의 페이지마다 살아있는 섬세한 펜 선과 스크린 톤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다가온다. 수작업으로 완성된 갑옷의 질감,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 고딕 양식 성채의 웅장함, 전투 장면의 역동성은 지금 보아도 감동을 자아내게 한다. 한 컷 한 컷에 쏟아 부은 시간과 노동, 그리고 작가의 열정이 전 10권의 책에 고스란히 배어 있다. 《리니지》가 단순한 옛날 만화가 아니라, 한국 만화가 축적해 온 장인 정신의 기록인 이유이다.

명작은 시간이 지나도 늙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더 선명하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다. 《리니지》는 한국 순정만화가 도달한 가장 눈부신 성취 중 하나이며, 오늘의 독자들이 새롭게 발견해야 할 고전이다. 한때 이 작품과 함께 밤을 새웠던 독자에게는 잊고 있던 설렘을,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는 왜 신일숙이 한국 만화사의 거장으로 불리는지에 대한 가장 확실한 답을 건넨다. 오랜 시간을 건너온 이 위대한 판타지 서사는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리니지》는 게임의 전설이 되기 전에, 먼저 만화의 전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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