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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_ 완벽한 하루4어영부영 살래?11공생과 경쟁14트루먼쇼와 SNS18허리 이야기·122허리 이야기·224허리 이야기·326익숙한 불편함29오늘 우리가 즐거워야 할 단 한 가지 이유!32길고양이와 아기 동박새36나의 바람은 나를 향하는 소리40생명 품은 어머님의 자궁43알람시계45슈퍼 우먼47엄마는 태양보다 뜨겁다50보호구역·154보호구역·257노안과 돋보기60바뿌지예? 바뿌모 좋지예62냉탕과 열탕 사이65안녕. 안녕!68낯섦의 설렘과 익숙함의 무딤71애매모호를 명료하게 하는 법74남기자와 여기자78동전의 양면81보이지 않는 가치83용용 살겠지?87‘모든’과 ‘어떤’90매일 아침의 설렘93장기와 바둑96최저와 최고99나의 글이 완벽하지 않은 이유102함께 먹는 밥이 더 맛있다106파란 종이 줄까? 빨간 종이 줄까?109멈춤 대신 머묾112군사부일체116별처럼 빛나는 벌레119내 생(生)의 마지막은 아름다울 수 있을까?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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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석의 산문집 『할 말만 합시다』는 요란한 수사나 과장된 감동 대신, 삶의 가장 낮은 온도에서 길어 올린 진솔한 언어로 독자에게 다가오는 책이다. 이 책에 실린 37편의 산문은 일상의 사소한 순간에서 출발해 인간과 사회, 관계와 존엄에 대한 깊은 성찰로 확장된다. 서문 「완벽한 하루」에서 보여주듯, 작가는 SNS 시대의 허영과 비교의식, 자기 위로의 허상을 유머와 풍자로 풀어내며 오늘의 삶을 날카롭게 비춘다.장진석의 글은 가볍게 읽히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어영부영 살래?」, 「익숙한 불편함」, 「보이지 않는 가치」, 「멈춤 대신 머묾」 등의 글에서는 바쁘게 흘러가는 현실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사는 질문들을 차분히 되묻는다. 특히 가족, 건강, 노동, 관계, 죽음에 이르기까지 삶의 다양한 국면을 솔직하게 담아내며, 독자 각자의 경험과 자연스럽게 맞닿게 한다.이 산문집의 가장 큰 미덕은 ‘설교하지 않는 태도’에 있다. 작가는 자신의 생각을 앞세워 독자를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대신 일상의 체험과 소소한 깨달음을 나누며, 독자가 스스로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함께 먹는 밥이 더 맛있다」, 「엄마는 태양보다 뜨겁다」 같은 글에서는 따뜻한 가족애가, 「노안과 돋보기」, 「허리 이야기」 연작에서는 중년의 삶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 잔잔한 공감을 이끈다.『할 말만 합시다』는 말의 홍수 속에서 오히려 침묵과 성찰이 필요한 시대에, 꼭 필요한 언어를 건네는 책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 남는 문장, 웃음 뒤에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사유, 그리고 사람 냄새 나는 시선이 이 책 전반을 관통한다. 바쁘게 살아온 하루의 끝에서, 혹은 마음이 조금 지친 날에 펼쳐 들기 좋은 산문집이다. 장진석의 글은 우리에게 묻는다. 정말로 할 말만 하며, 진심으로 살고 있는지. 그리고 그 질문은 오래도록 독자의 마음에 남는다.- 임창연(시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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