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페르 메리메(1803~1870)는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의 선구자이다. 법학을 전공하고 유럽 전역의 문화재를 조사하던 역사학자이기도 했던 그는, 당대 문단을 지배하던 감상적인 낭만주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았다. 대신 이국적인 풍물과 인간의 거친 본성을 냉철하게 관찰하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시선을 구축하였다.
불필요한 수식을 배제한 간결하고 절제된 문체를 통해 사건의 핵심을 단숨에 꿰뚫는 중단편 소설의 미학을 완성하였으며, 철저한 객관성과 극적 긴장감을 조화시킨 그의 작품 세계는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주요 작품으로는 《카르멘》, 《콜롬바》, 《마테오 팔코네》, 《찰스 9세 치하의 연대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