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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리디아의 정원』혹은 꽃에 대한 약속
엿보기라는 형식 아버지의 실직 그리고 꽃씨 굉장한 케이크 저, 이제 집으로 돌아가요 모두에게 사랑을 담아서 2. 우리가 책을 읽는다는 것은 책 읽기, 몰입, 자유: 『도서관』 책 읽기, 행복체험: 『책 읽기 좋아하던 할머니』 책 읽기 놀이: 『아름다운 책』 3. 존 버닝햄의 그림나라 학교 가는 길 갈 수 없는 나라 4. 가브리엘 벵상의 방법에 대한 탐구 소외당하지 않는 아이 질서라는 강박관념에 시달리지 않는 무질서 하얀색 혹은 빛 묘사와 서술이 없는 텍스트 5. 한국 그림책, 한국적인 그림책 전통문화 유산과 그림책 나와 전통문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글과 그림의 동어반복적 관계 예술성과 심각성 유머 그리고 전통과 현대의 만남 가벼움이 그립다 글을 맺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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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독서 교육에 나섰다. 책교실(책 읽는 교육 실천 협의회)이라는 기구를 만들어 좋은 책 가려내기, 책 읽는 풍토 조성하기, 학교 도서관 활성화하기, 사회 구석구석에 방치된 책을 아이들 곁으로 보내기 등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일이 어린이, 청소년 들로 하여금 실제로 책을 가까이할 수 있는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해 줄지 어떨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일련의 움직임들을 지켜 보자니 뭔가 본질을 비껴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독서는 아주 개인적인 체험이다. 그런데 독서라는 주제는 늘 집단에 의한 운동으로만 얘기가 되고 있다. 자유를 체험해 보지 않은 사람이 자유가 무엇인지 가르칠 수 있을까? 무언가에 몰두해 보지 않은 사람이 몰아지경(沒我支境)이라는 낱말의 뜻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경험이 빠진 사고는 공허할 때가 많다. 독서 교육의 경우가 그렇다. 독서 교육에 대해서는 말들이 무성하지만, 읽는다(讀)는 것이나 책(書)이라는 것의 본질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 사실, 독서는 한 인간의 삶 속에 스며들어 그의 일부가 될 수 있는 무엇이다. ---pp.3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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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되기 위하여 그려지는 회화가 공간적인 예술이라면, 책으로 묶여지기 위하여 그려지는 한 컷 한 컷의 일러스트레이션들은 회화처럼 공간적이면서 영화처럼 시간적인 예술이다.... 회화처럼 공간적이면서 영화처럼 시간적인 이미지들이 시의 언어와 만나는 일종의 종합예술. 이것이 그 동안 내 눈을 씻어준 수백 권의 그림책들을 보면서 내가 내린 결론이다.그런 그림책들을 읽는 일은 무엇보다도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다. 마음으로 그리고 몸으로 번져나는 '행복감'이라니....
--- p.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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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길잡이
경험론 철학자 로크는 "마음이란 백지 또는 암실이며, 모든 지식은 감각과 반성을 통하여 외적으로 주어지는 문자이며 빛"이라고 하였다. 어린이들에게 많은 독서를 통해 간접적인 경험을 강조하는 어른들은 무엇보다 어린이들을 교육할 때에는 어린이책을 통한 간접적인 경험을 무시하는 경향이 높다. 즉 자신들이 먼저 경험한 문학의 감동과 이야기의 즐거움을 아이들과 나누기를 경시한다. 한국의 많은 어머니들이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사주면서도 정작 책 내용을 모른 채 독서만을 강요하는 이유는 바로 아이들과 경험을 공유하는 즐거움을 외면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림책을 공부할 수 있고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의 세계를 공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그림책을 많이 보고 읽고 음미하는 것'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이 책은 그림책에 관심을 품고 있으며 그림책을 공부하고 무엇보다도 그림책의 내용을 분별하고 분석하는 안목을 키워 줄 수 있는 좋은 길잡이용 전문도서이다. 그것은 그 어떤 이론을 체계로 한 조목조목 짜맞추기의 설명식 평론이 아니라, 학부모로서 출발하여 국내외 그림책을 수백 권 들여다보는 가운데 얻어진 혜안이라는 점에서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대학에서 공부하는 많은 학생들이 그림책에 관심을 품는 요즘의 세태와, 이제는 서점에 가서 직접 그림책을 들여다보고 내용과 그림을 꼼꼼이 본 후 아이에게 권하는 열성 젊은 엄마들의 출현을 감안해 본다면, 이제는 좀더 전문적이고 좀더 꼼꼼하게 그림책을 이야기할 수 있는 평론집이 필요하다, 이런 시점에서 이 책은 그림책의 내용을 분명히 이해할 수 있고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그림책의 매력을 충분히 전달해준다. 이 책의 장점은 단순히 책에 대한 정보만을 전달하는 정보 안내서가 아니라, 책의 깊이를 엿볼 수 있는 평론집이라는 사실이다. 즉 아이들에게 이런 저런 책을 권해야 한다는 정도의 권장도서 목록형 내지 아동발달을 언급하면서 필요 도서들을 강조하는 많은 책들에 반해, 이 책은 작품 하나 하나를 절대로 소홀함 없이 꼼꼼하게 분석, 작가가 책 속에 몰래 장치해 둔 이야기의 매력 하나 하나를 꼬집어 내어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각대장 존』으로 국내 어린이문학인들의 인기를 모은 버닝햄의 작품을 분석함은 물론, 한창 발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국내 창작 그림책의 실태들을 꼬집어 봄으로써, 국내에 소개된 작가의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 부여와 국내 창작 그림책의 분석을 통해 앞으로 우리 어린이문학 출판계가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할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이것은 필자가 기획자, 번역자, 그리고 문학평론가로 활동해온 경험에서 얻어진 산물이기에 더욱 간과할 수 없는 이유이다. 그러기에 국내외 그림책을 분석하고 평론하면서 필자는 "이 글의 목적이 단순히 작품의 우열을 가리는 데 있지 않음"을 분명히 이 책에서 밝히고 있다. 즉 "어느 것이 최고라는 식의 판단에 휩쓸리는 것이 가장 위험"함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 반대의 것이 충분하게 성숙할 여지를 남기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그림책을 공부하고 그림책을 보는 어른들은 절대로 편협한 사고를 가져서는 안 됨을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