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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비상구7
제1부 - 당신도 해방열차를 탈 수 있다31 제2부 - 당신만의 선한 영향력을 구축하라87 제3부 - 가난을 치료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라149 제4부 - 성공은 디테일에서 완성된다199 제5부 - 당신의 약점을 브랜딩하라243 제6부 - 멈추는 사람은 무지개를 잡을 수 없다277 제7부 - 위기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라347 제8부 - 잃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411 제9부 - 가장 가까운 행복이 가장 큰 성공이다4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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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 그거 하나면 돼. 간절함은 배신하지 않거든.”
내뱉고 나니 속이 메스껍다. 영백의 눈동자가 이미 촉촉하게 젖어 있다. 목에 건 파란 사원증이 책상 모서리에 닿아 딸각거렸다. 녀석은 주머니에서 구겨진 수첩을 꺼내더니 볼펜으로 꾹꾹 눌러 받아 적는다. 간절함…… 배신하지 않는다…… ---「프롤로그」중에서 7번은 물었다. ‘이번에도 실패한다면, 평생 월급쟁이로 남을 각오가 되어 있습니까?’ 사무실 천장과 김 부장의 얼굴이 동시에 떠올랐다. 180만 원은 족쇄를 끊을 도끼값이었다. ---「제2부」중에서 어젯밤 채팅창에서 본 ‘카드값’, ‘부모 빚’, ‘퇴사’를 메모장에 늘어놓았다. 돈을 내기 전에 고통을 쓰게 하면, 그 고통이 ‘투자’가 된다. ---「제3부」중에서 “멍청한 게 아니고요, 작가님. 독자님들께서 그냥 ‘그렇게 느끼면’ 그게 진실이 되는 거예요. 우리가 맞춰야죠. 제가 하루 이틀 하는 줄 아세요?” ---「제5부」중에서 모든 문장이 웃고 있었고, 어느 문장도 상대 옆에 오래 앉아 있지는 않았다. 서윤은 그 기술을 ‘감성 카피’라고 불렀다. 나는 그 문장들을 ‘복제된 다정함’이라고 불렀다. ---「제6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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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대신,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드릴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유령이 대한민국을 배회하고 있다. ‘경제적 자유’라는 유령이. 유튜브 알고리즘, 코인 리딩방과 180만 원짜리 VVIP 코칭까지 - 이 시대의 가짜 선지자들이 이 유령을 숭배하고 팔아치우기 위해 신성한 동맹을 맺었다. 그들은 성실한 노동을 ‘노예의 삶’이라 조롱했다. 인간의 간절함을 전환율로 환산했고, 가난의 책임을 개인의 ‘나약한 정신’으로 청구했다. 그리고 단 하나의 자유만을 남겨뒀다. 타인의 열등감을 현금화할 자유. 주인공 정구민은 이 제국의 가장 매혹적인 사제다. 대기업에 사표를 던지며 대중의 환호를 받고, 가난을 질병이라 명명하고, 자신을 그 병을 고치는 사람이라 믿게 만든다. 얼굴과 말발을 담당하는 껍데기 교주, 어둠 속에서 판을 굴리는 해커, 그리고 자발적으로 지갑을 여는 수많은 추종자들. 이들이 맞물려 돌아가는 욕망의 파이프라인은 정교하고, 아름답고, 완벽하게 기생적이다. 그러나 불안 산업에는 오래된 법칙이 있다. 불안을 팔아 권력을 얻은 자는, 결국 더 큰 불안을 만들어내야만 살아남는다. 가난 치료사가 길들였다고 믿은 알고리즘은 어느 순간 그의 얼굴과 목소리, 분노와 몰락까지 먹어치우기 시작한다. 거짓으로 쌓은 탑은 예기치 못한 곳에서 균열을 낸다. 살아남기 위해 서로의 목을 조르고, 자기 파멸마저 콘텐츠로 팔아치우려는 인물들의 폭주는 마지막 페이지까지 멈추지 않는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부자 되는 영상을 예전과 같은 눈으로 볼 수 없을 것이다. 잃을 것은 희망의 족쇄뿐이오, 얻을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