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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B급 홍보 개척사
한 소도시를 당대의 히트작으로 만든 홍보의 전설 제13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종합 부문 대상작
조남식
이야기장수 20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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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_ 별일 없이 조용한 지방 도시 말단 공무원과 튀어야 사는 홍보의 기묘한 화학작용 · 4

1부 내 SNS도 없는데 충주시 SNS 담당자가 되어버림

SNS를 안 하는데 하고 있습니다 · 16
소인은 시키는 대로 했습죠 · 22
공식 블로그 아닌 줄 알았잖아요? · 27
시장님이 또라이를 찾으라고 하셨어 · 32
공공기관 SNS 600곳을 뒤져본 이유 · 40

2부 시작은 미흡했는데 그 끝이 생각보다 창대함

지금 충주시 페이스북 해킹당했어 · 52
정보는 부족할수록 좋다 · 64
옥수수 털어도 돼요? · 74
너는 평소 고구마를 소중히 대하지 않았지 · 86
담당자의 옥수수를 털어 복지를 세우겠다 · 96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댓글이다 · 105
공공기관은 관종이어야 함 · 114

3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담당자 혼자 버텨야 해서 1인 미디어인가? · 124
과장님 얼굴, 나도 처음엔 목숨걸고 쓴 거야 · 131
충주시 SNS의 단군 할아버지가 되다 · 145
홍보는 결국 반복이다 · 160
도쿄 올림픽이 충주에서 열리나요? · 170
충주시 B급 포스터 레퍼런스 · 179
이걸 어떻게 결재받았어요? · 191

4부 나라면 보겠는가?

문체부에서 연락이 왔다 · 202
지방 말단 공무원, 강의왕 되다 · 210
본질은 오리지널리티 · 220
충TV(충주시 유튜브) 프리퀄 · 224
홍보의 성공은 무엇으로 판단하는가? · 235
아깝지 않느냐는 질문 · 240
홍보는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는 일이다 · 246

에필로그 무슨 일을 맡든 제대로, 잘해내고 싶었다 · 251

저자 소개 1

15년 차 공무원. 충주시 공무원이 되고 충주시청에 뼈를 묻을 줄 알았으나 지금은 국무조정실에서 일하고 있다. 충주시 홍보 담당자로 발령받은 후 “옥수수 털어도 돼요?” “너는 평소 고구마를 소중히 대하지 않았지” “고구마, 구우면, 마시쩡” 등의 문구, 원색과 기본 도형을 이용해 만든 B급 디자인과 시청의 근엄한 국장님, 과장님들을 일제히 출연시킨 포스터로 당시 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한 ‘중앙행정기관 온라인 홍보 담당자 워크숍’, 페이스북 코리아가 주최한 ‘정부 지자체 소셜미디어 콘퍼런스’ 등을 시작으로 200회 이상 강의하며 3년 연속 적
15년 차 공무원. 충주시 공무원이 되고 충주시청에 뼈를 묻을 줄 알았으나 지금은 국무조정실에서 일하고 있다.

충주시 홍보 담당자로 발령받은 후 “옥수수 털어도 돼요?” “너는 평소 고구마를 소중히 대하지 않았지” “고구마, 구우면, 마시쩡” 등의 문구, 원색과 기본 도형을 이용해 만든 B급 디자인과 시청의 근엄한 국장님, 과장님들을 일제히 출연시킨 포스터로 당시 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한 ‘중앙행정기관 온라인 홍보 담당자 워크숍’, 페이스북 코리아가 주최한 ‘정부 지자체 소셜미디어 콘퍼런스’ 등을 시작으로 200회 이상 강의하며 3년 연속 적극행정 우수강사로 선정되었다.

충주시 B급 홍보를 단숨에 브랜드로 만들고 유수의 언론, 공공기관에서 홍보 이야기를 ‘홍보’하며 ‘홍보의 전설’로 불리게 됐다. 규제개혁 대통령 표창,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등을 받았다. 1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제13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종합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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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8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10g | 133*200*16mm
ISBN13
9791194184676

책 속으로

공공기관 포스터는 누가 봐도 공공기관스럽다. 모범적이고 단정하다. 그런데 거기에 속된 말로 발로 만든 것 같은, 내용도 모양도 허접한 포스터 한 장이 섞여 있다면 어떨까? 사람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뭐지? ‘여름 축제라고 지자체 홍보물이 쏟아지는데 그중에 이상한 게 하나 섞여 있어?’ ‘근데 그게 공식 포스터야?’ 충격이 시작됐다. 의도가 먹혔다. 2년 만에 개최한 행사에 10만 명이 방문했다. 충주시 인구가 20만 명이니까 불과 며칠 만에 인구 절반 정도가 다녀간 셈이다. 지역 작은 행사로 잊혀질까 걱정했던 것이 무색하게 성공적이었다.
---p.72 「정보는 부족할수록 좋다」 중에서

물론 하던 것만 하는 것이 편하고 부담이 적다. 하지만 이대로 두면 언젠가 재미없어질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나만 아니면 돼’ 하는 식으로 쏙 빠지며 상황을 외면할 순 없었다. 생존 본능이랄까, 책임감이 발동했다. 충주시가 영상을 선보였을 때 갑자기 당황하거나 실망하지 않도록, 이 B급 정서를 잘 이어갈 수 있도록 연결 통로를 준비하고 싶었다. 그래서 GGM닷컴 광고 외에도 한글날 세종대왕을 파워포인트로 그리는 과정을 찍은 영상, 충주 시내에서 택견 플래시 몹을 하는 영상, 지역 화가의 빠른 스케치 영상, 직원을 소개하는 스토리텔링 영상 등 영상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였다. 그때마다 반응을 확인했고 그 데이터를 누적했다.
---p.169 「홍보는 결국 반복이다」 중에서

그렇다면 내가 보낸 시간도 그 누적 속에서 충분히 가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막말로 충주시 홍보가 망해서 깔끔하게 잊히는 것보다는 두고두고 잘돼야 역사로라도 전해질 것 아닌가? ‘충주시 홍보 언제부터 이랬어요?’라는 질문에 거슬러올라가면 ‘최초에 B급 홍보를 시도해서 자리를 잡은 조남식이 있었다’라고 내 지분이 그래도 좀 있지 않겠는가?

---p.227 「충TV(충주시 유튜브) 프리퀄」 중에서

출판사 리뷰

“과장님 얼굴, 나도 처음엔 목숨걸고 쓴 거야.”
‘홍보의 전설’이 공개하는 실전 홍보 노하우

조남식 작가가 충주시 SNS 홍보 담당으로 발령된 후 처음 한 일은 페이스북 커버 이미지를 바꾼 것이었다. 그림판으로 검정색 바탕에 ‘충주시청’이라고 크게 쓴 뒤 그 위에 충주시 명물을 적었다. 우연히 페이스북에 들어온 이들에게 충주시를 각인시키기 위한 의도였다.
포스터 역시 뭔가 있어 보이게 꾸미는 ‘있어빌리티’를 포기했다. 대신 직접 하는 어설픔, 아마추어리즘을 표방하기로 했다.

좀 덜 예쁘고 투박해도 하느라고 했다고 변명하면 마냥 욕하기엔 뭐한, (…)
충청도식으로 표현하면 ‘애는 착햐……’ 같은 느낌. (‘옥수수 털어도 돼요?’, 81쪽)

자세한 정보는 일부러 숨겼다. 사람들은 낯설게 느껴지는 콘텐츠에 반응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와 놀라움을 공유하고, 확산시키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완벽한 콘텐츠보다도 낯선 콘텐츠에 반응한다. 익숙한 것을 넘어 예상 밖의 장면을 목격했을 때, 사람들은 멈춰서서 한번 더 보게 된다. 사람들은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 단지 재미를 공유한다. (‘너는 평소 고구마를 소중히 대하지 않았지’, 93쪽)

국장님, 과장님 등 높으신 분이 일제히 등장하는 파격적인 포스터도 마찬가지다. 다른 지자체나 기업에서 가장 많이 물은 질문도 이것이라고 한다. “결재 어떻게 받으셨어요?” 충주시 공무원들만 이렇게 깨어 있고 끼 있었던 걸까? 작가는 당연히 아니라고 답한다. 대신 기존의 성과를 보여주고, 상사의 결단이 왜 필요한지 말하며 윗사람을 설득했던 과정을 생생히 전한다.

무언가 안 하던 것을 처음 시도할 때는 명분이 필요하다. ‘이걸 왜 하는가?’ 그 명분이 마중물이 되어야만 새 우물을 팔 수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처음에 기본 도형으로 그렸던 조악한 포스터가 성공하면서 ‘충주시는 독특한 포스터로 홍보한다’는 대중의 인식이 생겼다. 사람들이 우리 홍보물을 ‘충주시 B급 포스터’라 부르기 시작했다. 여기에 블로그와 관련 언론 홍보도 함께 성과를 보였다. (…) 그러니 사실 그 공식에 과장님들을 끼워넣는 건 어렵지 않았다. 쉽게 말해 “하시면 잘됩니다. 그런데도 안 하시렵니까?”라는 제안이 가능했다. (‘과장님 얼굴, 나도 처음엔 목숨걸고 쓴 거야’, 140쪽)

이 외에도 ‘더하기보다 덜어내기를 고민하라’ ‘첫 댓글이 가장 중요하다’ ‘성공이 세 번 반복되면 브랜드가 된다’ 등 홍보 채널을 혼자 꾸려가는 과정에서 얻은 실전 홍보 노하우를 아낌없이 담았다. 공공기관, 브랜드, 1인 크리에이터 등 모두가 지금 바로 따라 하거나 내 상황에 맞춰 적용해볼 수 있는 현실적인 전략들이다.

☆☆공공기관 인트라넷만큼
인터넷 유머 게시판에 자주 등장한
충주시의 B급 홍보법☆☆

* 사람들은 ‘정보’가 아니라 ‘재미’와 ‘놀라움’을 공유한다.
* 사람들은 낯설게 느껴지는 콘텐츠에 반응한다.
* ‘있어빌리티’는 필요 없다. 잘 보이면 장땡이다.
* 인터넷 세상에 맞는 문법은 따로 있다.
* 홍보는 잘 만드는 것보다 일단 눈에 띄는 것이 중요하다.
* 정보는 부족할수록 좋다.
* ‘더하기’보다 ‘덜어내기’를 고민하라.
* 안 쓰는 채널은 과감하게 닫아라.
* ‘첫 댓글’이 가장 중요하다.
* 본질은 ‘오리지널리티’.
* 세 번 이상 반복되면 성공은 우연이 아니라 브랜드가 된다.
* 1인 담당자에게는 항상 ‘도망칠 명분’이 필요하다.
* 담당자인 나 자신을 믿고 밀어붙여라!

“웃기려고 시작한 건 아니지만
이렇게 된 이상 전국구로 간다!”

작가는 스스로에게 “나라면 보겠는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단순히 하는 척하는 보여주기식 홍보가 아닌 사람들과 서로 보고, 웃고, 소통하는 ‘진짜 홍보’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출발점은 ‘이왕 하는 일이라면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이 책에는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 나고 자란 충주를 향한 애정도 역시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남이 주는 포스터나 홍보물만 전달받아 올려도 충분했을 텐데 천성이 가만있질 못했던 것 같다. 이렇게 하면 좀더 잘될 것 같은데 하는 마음으로 하나씩 야금야금하다보니 어느 순간 어어- 하고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든다는데 누군가가 나에게 기대를 건다며 무려 발탁 인사를 해주니 잘하고 싶었다. 그런데 또 하다보니 고향을 홍보하는 것이라 애정이 듬뿍 깃들어버렸다. (‘아깝지 않느냐는 질문’, 241쪽)

작가는 홍보란 단순히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는 일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관심을 활용해 행동까지 이끌어내야 한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작가는 이제 충주시를 떠났지만, 강연을 통해 홍보를 ‘홍보’하고, 자신을 ‘홍보’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며 여전히 ‘홍보하는 삶’을 살고 있다.
작가는 충주시 B급 홍보의 성공 비결이 현재 위치에서, 자신이 당장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라고 말한다. B급 포스터가 성공한 이유도 디자인이 아니라 “그런 그림을 그린다는 발상이 핵심이었다”.

『충주시 B급 홍보 개척사』는 한 도시의 성공담을 넘어, 어떤 홍보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지를 잘 보여준다. 결국 홍보란 자신을 알리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변화를 만드는 모든 과정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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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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