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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_ 다채로운 아시아, 그 디자인 사고를 이야기하다
아시아의 ‘다주어적’ 세계의 매력에 빠지다_ 취재: 쓰노 가이타로 전통문화를 미래에 전하다_ 안상수×뤼징런×스기우라 고헤이 우주는 문자로 가득 차 있다_ 안상수×스기우라 고헤이 북 다자인에 문화유전자를 짜 넣다_ 정병규×스기우라 고헤이 ‘천원지방’ 전통어법을 오늘에 살리다_ 뤼징런×스기우라 고헤이 민간 문화의 활력을 엮는다_ 황융쑹×스기우라 고헤이 ‘아카라’ 인도 캘리그래피 솜씨와 마음_ R.K. 조시×스기우라 고헤이 ‘형태가 없는 것’에서 ‘형태가 있는 것으로_ 키르티 트리베디×스기우라 고헤이 맺음말_ 전통과 현대, 새로운 창조어법 탐구를 위하여 도판 출전, 대담자 약력 찾아보기 |
Kohei Sugiura,すぎうら こうへい,杉浦 康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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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디자이너들, 전통과 현대를 잇다
각 나라별로 두 디자이너의 대담을 살펴보면, 음과 양처럼 분명한 대조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두 사람이 모이면 그 나라 문화의 이면성과 다면성을 엿볼 수 있어 무척 흥미롭다. 한글의 힘에 주목한다_ 한국 안상수는 한글이 창조 시점부터 천, 지, 인의 우주관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데 주목해 한글서체를 고안했다. 고대 우주관과 서구 근대의 구성 어법을 통합해 한글을 재구축한 것이다. 정병규는 한글과 한자의 관련성에 주목해 한글을 그 무의식이라 할 수 있는 ‘상형문자’ 쪽으로 다시 밀어 올리려 한다. 한글에 잠재된 상형성을 찾는 디자인의 시도다. 전통에 천착하는 방법에 관심을 갖는다_ 중국문화권 뤼징런은 오늘날 중국에 희미하게 남아 있는 전통적 수공예인 서화, 공예, 제본기술 등의 재생과 발전에 관심을 기울이며 그것을 디자인 어법의 핵심으로 받아들이려 한다. 황융쑹은 민간 전통문화의 혈이나 기의 흐름, 즉 눈에 보이지 않는 활력,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마음의 움직임과 그 연약함에 주목하여 그것을 어떻게 보존해 미래에 전할 수 있을지 궁리한다. 인도 고전정신의 그 참뜻을 살리려 한다_ 인도 R.K. 조시는 고대인들이 수행을 통해 체득한 우주성, 신체의 각성을 자신의 일상에 되살리려 한다. 사람이 내는 소리의 울림과 우주 근원의 웅성거림을 일치시켜 신체 움직임에 실어 글씨를 쓴다. 키르티 트리베디는 고대 철학서나 현자들이 기록한 조형어법이라는 뛰어난 지혜를 현대에 어떻게 되살릴 수 있을지, IT시대의 기술을 구사하며 모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