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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안동, 전통과 내일을 한 폭에 담다대구경북인문학협동조합 인문학자들의 여섯 번째 수다가 책으로 묶여 나오게 되었습니다. 인문학자들의 헐렁한 수다 안동 편은 대구·경북 지역의 도시를 주제로 한 지역 인문학 출판프로젝트의 여섯 번째 책입니다. 이러한 인문학 출판프로젝트가 단발에 그치지 않고 여섯 권째까지 그 맥을 이어 온 것은 지역의 열악한 환경과 코로나 펜데믹이라는 악조건을 고려할 때 매우 소중한 성과라 하겠습니다.도시를 이야기하는 것은 밀집된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보다 더 인문학적인 주제가 있을까요? 수백 년 때론 천 년 이상의 역사 속에 삶의 터전이 된 도시라는 공간, 그 공간에 머물며 기나긴 시간의 흐름을 묵묵히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여 도시 이야기가 됩니다. 그 터에 맞게 상생하며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 땅에 묻히고 나면 다시 그 자리에 현재가 움트고 미래가 피어납니다. 전통의 계승발전을 통해 도시는 그 공간을 채운 사람들의 내적 성장을 돕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안동은 국내 어느 도시보다 오랜 문화적 정체성을 뚜렷이 가진 도시입니다. 유교 사상과 선비문화의 본원이자 전국적으로 유명한 음식과 다양한 전통문화가 계승되고 있는 안동, 그런 고장에 대해 인문학자들이 헐렁한 수다를 떨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경험한 안동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 이랬으면 하는 안동에 대한 우리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풀어 보았습니다. 안동에서의 오랜 추억을 꺼내어 오늘에 소환해 향수에 젖어 그 시절을 펼쳐 스케치해 보기도 하고 안동의 뛰어난 전통을 살펴보고 오늘에 계승하여 한 폭에 담아 그려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잊혀선 안 될, 도시와 인물들의 기억 위로 현실과 미래의 색깔을 입혀보기도 했습니다.아홉 개의 이야기 꼭지로 안동을 다 담아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함을 알지만, 우리의 이야기들이 한 편, 한 편 옴니버스 드라마처럼 읽힌다면, 그리고 읽고 난 뒤 화폭 위에 담긴 그림처럼 여러분의 마음에 채색된다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기획에서 출판까지 필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 만들었습니다. 안동이라는 지극히 인문학적인 도시에 대해 오히려 힘을 빼고 어느 하루 편하게 안동으로 여행을 다녀온 이야기에 대한 수다를 떨듯 쓰고 서로의 글을 봐주었습니다. 그렇게 서로 협동하여 만드는 대구경북인문학협동조합의 이 이야기가 회를 거듭할수록 지역의 다양한 도시 이야기로 향기 가득한 열매 맺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2022년 2월 14일여러 필자를 대신하여 허혁이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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