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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세 갈래의 역사, 하나의 정치적 질문
1장. ‘기원’이라는 제목의 함정 1절. 원인이 아니라 결정화된 요소들 2절. 세 부분과 열세 장의 기본 지도 3절. 결론이 교체된 판본의 역사 4절. 영어본·독일어본·한국어본의 어긋남 2장. 근대 반유대주의의 정치적 탄생 1절. 오래된 증오와 근대 반유대주의의 경계 2절. 유대인·국민국가·국가 금융의 동맹 3절. 해방과 예외가 만든 취약한 지위 4절. ‘상식에 대한 만행’의 논증 3장. 사회적 예외에서 정치적 적으로 1절. 동화·파리아·벼락출세자의 자리 2절. 상류사회와 유대인 표상의 뒤틀림 3절. 계급사회의 균열과 폭민의 등장 4장. 드레퓌스 사건의 압축된 세계 1절. 군대·법정·언론의 결합 2절. 증거를 압도한 음모의 서사 3절. 공화국·폭민·대중운동의 시험대 4절. 제1부의 성취와 역사서술의 약점 5장. 팽창을 위한 팽창 1절. 부르주아 계급의 정치적 해방 2절. 과잉 자본과 권력의 수출 3절. 국민국가와 무한 팽창의 충돌 4절. 제국주의와 전체주의 사이의 비연속 6장. 인종과 관료제의 식민지 실험 1절. 인종사상과 인종주의의 경계 2절. 법을 대신한 관료적 명령 3절. 식민지의 행정적 폭력과 책임의 소거 4절. ‘부메랑’ 테제와 탈식민주의 비판 7장. 국가보다 오래 움직이는 운동 1절. 대륙제국주의와 범민족운동 2절. 부족 민족주의와 뿌리 없음 3절. 정당을 밀어낸 운동의 논리 4절. 제국주의에서 전체주의 운동으로 8장. 국적을 잃은 인간의 권리 1절. 소수자 조약과 국민국가의 균열 2절. 난민·무국적자·추방 불가능성 3절. 인권의 역설과 ‘권리를 가질 권리’ 4절. 제2부의 결론과 남은 문제 9장. 계급이 무너진 자리에 선 대중 1절. 인민·계급·폭민·대중의 구별 2절. 원자화·뿌리 없음·현실감 상실 3절. 엘리트와 폭민의 일시적 동맹 4절. 나치즘과 스탈린주의의 다른 진입로 10장. 정당이 아닌 운동 1절. 정당·운동·국가의 서로 다른 시간 2절. 선전과 교화의 경계 3절. 전위조직·위장조직·지도자 원리 4절. 허구를 현실로 조직하는 방식 11장. 권력을 잡고도 멈추지 않는 체제 1절. 이중국가와 유동하는 위계 2절. 비밀경찰과 ‘객관적 적’ 3절. 수용소라는 총체적 지배의 실험실 4절. 자발성을 지우는 잉여 인간의 생산 12장. 이데올로기·테러·고독의 문법 1절. 이데올로기: 하나의 관념이 펼치는 논리 2절. 테러: 반대파 제거를 넘어선 운동 법칙 3절. 고립·고독·홀로 있음의 번역과 경계 4절. 나치즘과 스탈린주의를 함께 묶는 대가 에필로그. 진단표가 아니라 사유의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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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주의라는 말이 너무 쉽게 사용될수록 아렌트의 책은 더 어렵게 읽혀야 한다. 『전체주의의 문법』은 오늘의 불편한 정치 현상에 즉시 이름표를 붙이는 대신, 『전체주의의 기원』이 세 부분에 걸쳐 구축한 역사와 개념의 연결을 차분하게 복원한다.
근대 반유대주의, 드레퓌스 사건, 제국주의의 팽창, 식민지의 인종과 관료제, 무국적자의 권리 상실을 지나야 대중과 운동, 비밀경찰과 수용소, 이데올로기와 테러의 구조가 보인다. 이 책은 개념을 요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논증의 전제와 비약, 판본의 변화와 번역의 문제, 탈식민주의와 비교정치의 비판까지 함께 제시한다. 어려운 원전을 단순화하지 않으면서 읽기의 순서를 설계한 점이 돋보인다. 전체주의는 독재의 강도표가 아니라 인간의 자발성과 현실 감각을 파괴하는 운동의 논리로 읽혀야 한다. 성급한 비유를 멈추고 정확한 구별을 시작하려는 독자에게 이 책은 든든한 길잡이가 된다. 정치와 역사, 철학을 연결해 아렌트의 질문을 끝까지 따라가고 싶은 이들에게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