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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에게
1. “그냥 작별인사로 끝내고 싶지 않니?” 뮤, 「156」 2. “내다볼 수는 있으나 막을 수는 없지……” 카우보이 정키스, 「Bea’s Song(River Song Trilogy: Part II)」 3. “그녀는 그 멋진, 멋진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기 시작했지!” 벨벳 언더그라운드, 「Rock&Roll」 4. “어떤 섬도 생겨서는 안 될 곳에 섬을 만들며……” 데스 캡 포 큐티, 「Transatlanticism」 5. “바로잡으려면 그 모든 소동이 사소한 것에 불과하다는 걸 알아야 해……” 레드 핫 칠리 페퍼스, 「Minor Thing」 6. “리듬은 완벽해. 네 세상의 음악과 불길 속에 솟아올라……” 큐어, 「Doing the Unstuck」 7. “천장 밖으로 날아가버릴 수도 있을 것 같아……” 라디오헤드, 「Fake Plastic Tree」 8. “심장과 엉덩이에 관한 노래로 부서져 내려……” 폴 아웃 보이, 「Get Busy Living or Get Busy Dying」 9. “음악이 있고, 사람들이 있고, 젊고 생기가 넘치는 사람들……” 더 스미스, 「There is a Light That Never Goes Out」 10. “신들이 길을 잃은 곳에서 깜짝 놀라 비틀거리며……” 패티 스미스, 「Beneath the Southern Cross」 11. “언제나 이 중 일부는 내 것이라고 느끼고 싶어……” 지미 잇 월드, 「A Praise Chorus」 12. “로큰롤 밴드의 손에……” 오아시스, 「Don’t Look Back in Anger」 13. “내 야한 사진 모델이 되어줘, 그럼 널 부자로 만들어주지……” 벨&세바스찬, 「Sukie in the Graveyard」 14. “귀염둥이야, 네 처지가 되고 싶진 않구나……” 리버틴스, 「Up the Bracket」 15. “두 눈 크게 뜨고 정원에 누워, 스타덤에서 벗어나기 위해……” 피트 욘, 「Just Another」 16. “인생이란 건 도무지 말이 안 돼……” 스트록스, 「Barely Legal」 17. “사람들로 가득 찬 방에서 고독을 느껴본 적 있니?” 잭스 마네킹, 「Dark Blue」 18. “그리하여 만일 외로움을 느낀다면, 내가 여기서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아줘” 프란츠 퍼디난드, 「Take Me Out」 19. “사랑에 빠지는 올바른 방법이 있다는 말 따위는 듣지 마……" 복스트롯, 「Biggest Fan」 20. “원하는 것을 얻게 되었을 때……” 카르텔, 「A」 21. “나를 얻고 싶다면 두근거리는 가슴만으로는 부족해……” 더 사운드, 「Much Too Long」 22. “너는 내가 바라는 모든 것, 너는 내게 없는 모든 것이기에……” 테이킹 백 선데이, 「MakeDamnSure」 23. “키스 한 번 할 때마다 사건을 일으키며……” 뉴 파운드 글로리, 「All Downhill From Here」 24. “그대의 심장고동을 느낄 수 없다면 그건 가까이 있는 게 아냐……” 헬로굿바이, 「All of Your Love」 25. “그 힘 앞에서 두려움을 억누르며…… ” 조애나 뉴섬, 「Peach, Plum, Pear」 26. “내 마음을 철저히 닫아 잠근 탓에 소리 속에서 길을 잃었지……” 레지나 스펙터, 「Fidelity」 27. “완벽했던 열흘간, 울긋불긋한 색깔들……” 호세 곤잘레스, 「Heartbeats」 28. “왜 이렇게 유명해진 건지 도무지 모르겠어……” R.E.M., 「E-Bow the Letter」 29. “그러면 우리는 볼륨을 높이고 더욱 빨리 연주할 거야” 더 아카데미 이즈……, 「Slow Down」 30. “지구의 중심은 세상의 끝……” 그린 데이, 「Jesus of Suburbia」 31. “오, 수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 화이트 스트라이프스, 「I Think I Smell a Rat」 32. “네 마음속에는 천사가 있어……” 디셈버리스트, 「Of Angels and Angles」 33. “가끔 난 음악보다 더욱 거대한 것 같아……” 예 예 예스, 「Cheated Hearts」 34. “자, 마지막 방송이야……” 도브스, 「The Last Broadcast」 35. “미안해, 다시는 네 인생에 끼어들지 않을게……” 발렌시아, 「Away We Go」 36. “어쩌면 마침내, 비로소 당신의 노래가 진정 의미를 지니게 될지도……” 가이디드 바이 보이시스, 「Fair Touching」 37. “기나긴 내리막길, 우리 인생은 더욱 초라해 보이네” AFI, 「Summer Shudder」 38. “견뎌내야 해, 그리고 돌아보지 마……” 더 스타스, 「Your Ex-Lover is Dead」 39. “근사한 일이 일어날 거야!” 블록 파티, 「Positive Tension」 40. “내 말을 들어줘, 왜냐하면 난 진실을 말하고 있으니까……” 마이 케미컬 로맨스, 「I’m Not Okay(I Promise)」 41. “가로등이 오드리의 노래를 부를 때……” 앤벌린, 「Audrey, Start the Revolution!」 옮긴이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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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이 엄청난 속도로 코드를 바꾸는 모습을 보니, 순간적으로 이런 생각이 떠오를 정도였다.
에반이 날 이렇게까지 좋아했던 거야? 정말 날 이렇게 사랑했던 거야? 나는 우리의 재결합 장면을 상상했다. 공연이 끝난 뒤 달려가 서로 껴안고 키스하며 내가 너랑 헤어지려고 했다니 얼마나 바보 같았는지 털어놓고, 그리고……. 에반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할 말 다 했어? 그럼 이제 내 차례야! 너한테는 정말 질렸어. 넌 날 갖고 놀았지이이이이이이!" 뭐? "사랑한다 말했지만 그건 다 거짓말! 난 네 머리를 어루만져. 네가 죽는 걸 지켜봐! 넌 내 심장을 십자가에 못 박고 도려내고 말라비틀어지게 내버려두었지이이이이이이!" 오, 세상에. 하느님 맙소사. "다 괜찮아! 넌 언제나 이렇게 말하지! 하지만 그딴 말 집어치워! 왜냐하면 난 지금 네 뒷모습을 보고 있으니까아아아아아아아아!" --- p.33 "그럼 외출 금지나 마찬가지잖아요!" "아니지, 외출 금지가 아니야. 그냥 스포트라이트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란 이야기다." "어? 엄마 아빠, 전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려고 한 적도 없어요. 그 사람들이 절 찾아낸 거지." 내 행동이 도가 지나치다는 건 알지만, 지금같이 절박한 상황에선 어쩔 수 없다. "오드리, 우리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빠가 내 말을 가로막았다. "그런데 네가 계속 일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잖니! 우리도 『임신한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읽긴 했지만 이런 이야긴 전혀 없었단 말이다!" "네, 저도 알아요, 아빠. 저도 이럴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그래도 엄마 아빠한테는 적어도 그런 책이라도 있죠. 부모님들한테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알려주는 책이 백만 권은 나와 있잖아요. 하지만 참한 십대가 되는 법을 알려주는 책 같은 건 한 권도 없다고요. 저도 최선을 다하고 있단 말이에요!" --- pp.270~271 새삼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우리 집 전화통에는 불이 나고 있었다. 이제 우리 집 식구들은 아예 수화기를 들지도 않았다. 기자들일 게 뻔했으니까. 내 팬들, 사이먼의 팬들, 에반의 팬들까지 미친 듯이 전화를 걸어댔다. 설령 대통령이 손수 우리 집에 안부 전화를 걸었더라도 나에 관한 질문을 퍼부을까 두려워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을 거다. (……) 요즘 나는 휴대전화를 꺼놓는 일이 점점 더 많아졌다. 아직 인터넷에 퍼진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귀찮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내 번호를 알아내 수상한 문자들을 보냈기 때문이다. 이틀 전에는 '죽어죽어죽어죽어'라고만 쓰인 문자가 날아왔는데, 나는 그게 '이죽이죽이죽이죽'으로 보일 때까지 한참 들여다보다가 결국 문자 메시지를 지우고 휴대전화를 끈 다음 혹시 아래층에 먹을 게 남아 있는지 보러 갔다. --- pp.339~340 우리는 수다를 떨며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 난리 북새통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하지만 계단을 내려가자 밖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그래, 진짜 비명 말이다. 가게에 들어오기 전 파파라치들이 들이대던 카메라 플래시는 지금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할 수 있었다. 지금은 최소한 서른 명이 넘는 파파라치가 유리창에 붙어 있었고, 별들이 폭발하는 것처럼 보이던 카메라 플래시는 번쩍, 찰칵, 소리를 내는 거대한 초신성 폭발로 변해 있었다. 또 여자애들도 잔뜩 몰려와 있었는데 어떤 애들은 '괜찮아! 아무 문제 없어!'와 '오드리 팀'(솔직히 평생 스포츠와 관련될 일도 운동부 주장이 될 가능성도 절대 없는 한 소녀로서, 잠시 흡족한 기분이었다는 걸 이 자리에서 고백해야겠다)이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 p.381 "오, 그럼요. 그렇고말고요. 전 변했어요. 하지만 이런 일이 없었더라도 전 어차피 변했을 거예요. 안 그런가요? 맙소사, 전 겨우 열여섯 살이라고요. 바보 같은 짓을 하는 게 정상이죠. 하지만 누구나 바보 같은 실수를 하지 않나요? 그러니까 말하자면, 제 나이 땐 만날 변하고, 실수하고, 저랑 잘 맞는 남자애나 그렇지 않은 남자애랑 키스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말다툼하는 게 당연하다는 거예요." --- p.5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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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즐거운 상상.
만약 내 애인이 유명한 스타라면? 거칠고 험난한 록 세상에 뛰어든 오드리의 유쾌발랄 대소동! "내 남자친구 에반은 나랑 헤어진 날 노래를 만들었다. 그래, 바로 그 노래 말이다. 여러분도 틀림없이 그 노래를 들어봤을 거다." 결코 유명해지고 싶지 않았던 십대 소녀 오드리와 그 친구들을 둘러싼 유쾌한 소동극! 만약, 스타와 사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실제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마냥 즐겁기만 할까? 터무니없지만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상상에서 출발하는 『잠깐만, 오드리!』는, 헤어진 남자친구가 스타가 되면서 덩달아 유명세를 치르는 십대 소녀의 이야기다. 음악을 좋아하지만 음악 스타가 되고 싶지는 않았던 오드리는 자신을 소재로 한 노래가 뜨면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동경하던 스타와도 친해진다. 하지만 악성 루머와 사생활 노출 등 온갖 유명세를 치르고 우여곡절 끝에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이 책은 평범한 사람이 갑자기 유명인이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십대의 시각과 언어로 발랄하고 경쾌하게 그리고 있다. 십대들의 문화에 밝고 대화 구사 능력이 뛰어난 삼십대 작가 로빈 벤웨이는, 첫 소설 『잠깐만, 오드리!』에서 감각적인 필치로 스타와 사귀고 싶어하는 십대들의 갖가지 환상을 충족시키고 또 뒤집는다. 한번쯤 스타와의 연애를 꿈꿔보았던 사람이라면, 재치만점의 매력적인 소녀 오드리에게 공감하면서 그 당차고 솔직한 태도에 통쾌한 재미를 느낄 것이다. 속사포처럼 터지는 흥미진진한 사건과 매력 넘치는 인물들, 그리고 폭발하는 웃음 평범한 고등학생 오드리는 스쿨밴드 '두 구더스'의 리드 싱어인 남자친구 에반을 차버린다. 그리고 에반이 오드리에게 차인 사연으로 만든 노래 「잠깐만, 오드리!」가 뜻밖에 히트를 치면서 얼결에 오드리도 유명세를 얻게 된다. 오드리를 악녀로 묘사한 신문 기사를 시작으로 오드리의 평범한 일상은 파파라치와 극성팬, 악성댓글들로 엉망진창이 된다. 오드리를 이용하려는 또 다른 록밴드는 스캔들 기사를 조작하고, 오드리의 사생활은 낱낱이 인터넷에 공개되며 구설에 오른다. 오드리는 평소 무뚝뚝하게 대하던 아르바이트 동료와 사귀게 되지만 파파라치 등쌀에 데이트조차 마음대로 못하고, 설상가상 단짝친구와도 크게 다툰다. 오드리는 스스로 이 모든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에반이 출연하는 MTV 생방송 프로그램에 나간다. 그리고 사실을 왜곡하고 자신을 흥밋거리로 만들어 이용하려고만 하는 어른들에게 통쾌한 일격을 날린다. 오드리를 궁지로 몰아넣는 상황들은 스릴 넘치면서도 폭소가 터져나올 만큼 웃기지만, 때로는 매우 심각하다. 하지만 그 어떤 무겁고 심각한 사건이 터져도 당사자인 오드리는 재치와 유머로 받아넘기며 결국은 잃었던 사랑과 우정, 신뢰를 되찾는다. 썰렁한 농담이 특기인 부모님과 화끈하고 거침없는 단짝친구, 얄미운 새침데기 동급생 등 개성 있는 주변 인물들은 이야기 곳곳에 끼어들어 긴장을 조절한다. 오드리의 말, 행동, 생각으로 통통 튀는 십대를 만난다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록스타와 콘서트에 열광하고, 메신저와 문자메시지로 또래와 커뮤니케이션하는 오드리는 십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의 집합체와도 같다. 작가는 이런 외형적인 묘사에 그치지 않고 십대들의 행동과 생각을 조금 더 세밀히 들여다본다. 냉소적이고 비꼬는 말투의 달인인 오드리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겨도 농담의 소재로 삼으며 생기를 잃지 않는다. 세간에 악녀로 명성을 떨치고 학교 친구들과도 소원해지며 자원봉사마저 금지되는 답답한 상황에서도 시종일관 오드리의 말은 재치로 넘치며 행동은 엉뚱하고 재미있다. 자신의 옷차림이 패션 매체의 비난을 받아도 주눅들지 않고 의욕을 불태우거나, TV에 출연해서 자기들 입맛에 맞는 답변을 요구하는 연출자를 깨끗하게 무시해버린다. 이런 오드리의 모습에서 기성세대의 권위에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잘못을 비판하는 당찬 십대를 느낄 수 있다. 한편, 콘서트 때 보이는 팬덤 문화를 비롯해 이 책에 묘사된 미국 십대들의 생활은 우리와 놀랍도록 비슷하다. 오드리의 키스 장면을 몰래 찍은 동영상이 유튜브에 나돌고, 인터넷게시판에 과거 사진을 공개해 비웃으며 온갖 욕설로 매도하는 등, 오드리를 대상으로 한 '마녀사냥'식 사이버테러 장면을 보면 마치 국내의 세태 관련 기사를 읽는 듯하다. 술과 섹스, 심지어 마약마저 자유분방하게 즐길 듯한 미국의 청소년들이 우리와 마찬가지로 미성년자에게 금지된 술을 먹어보려 애쓰고, 부모의 눈을 피해 인터넷에 접속하며, 통금시간을 두고 엄마와 줄다리기하는 모습도 흥미롭다. 책장 사이사이 끼워진 노래들, 책을 읽으며 음악을 느낀다 주인공을 포함한 모든 등장인물과 저자가 음악 마니아인 소설답게, 이 책은 많은 밴드와 노래들을 다루고 있다. 가장 자주 언급되는 노래는 가상의 곡 「잠깐만, 오드리!」지만, 그 외에도 과거에 유행했거나 현재 유행하는 팝송이 다수 등장한다. 이 음악들은 단순한 양념 역할을 넘어 작품 속에 녹아 들어서 이야기의 진행과 등장 인물들을 설명하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오드리가 처한 그때그때의 상황을 절묘하게 표현하는 41개의 장 제목은 벨벳 언더그라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 라디오헤드, 오아시스 등 국내에도 친숙한 뮤지션의 노래 가사를 인용한 것이다. 친구와 다투었을 때, 남자친구와 데이트할 때, 콘서트 쫑파티에서 분위기를 띄울 때 등 갖가지 상황에서 빠짐없이 등장하는 '오드리 표' 선곡 리스트는 그 음악들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오드리의 파란만장한 수다를 한바탕 듣다 보면 십대들의 재치에 연방 웃음을 터뜨리는 동시에 귓가에 팝송이 들려오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