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인의 말 3
낙엽송 9 가벼운 섬1 10 가벼운 섬2 11 가벼운 섬3 12 가벼운 섬4 14 파리 15 방황하는 혹성들―어떤 사망의 풍경 16 개방 압력 18 환승역에서 19 육체와의 전쟁 20 기억 22 종이의 가장자리 25 파도의 꿈 26 초콜릿을 위하여 27 나의 노래 28 땅이 흔들리는 30 거리에서 31 서울은 꽃 하나 풀섶 위에 32 목련을 기다리며 34 풍경 35 소리가 있는 정원 36 춘일 37 때림 또는 썰렁 시리즈 38 TV에 나타난 그림1 40 TV에 나타난 그림2 41 TV에 나타난 그림3 42 TV에 나타난 그림4 44 TV에 나타난 그림5 45 99번 도로 47 초막 짓는 산에서1 48 초막 짓는 산에서2 50 초막 짓는 산에서3 52 복원 54 마른 종자 활동 장치 56 전신주에 올라 간 사람 58 어떤 과학자에 대하여 60 신성한 기하학의 확률 62 손바닥 정원 64 신성한 노예들 66 신라소1 68 신라소2 70 일어서는 땅 71 화려한 망사버섯의 정원 72 땅거북 74 미요의 회화적 상상 75 팔당댐에서 76 초보 운전자 77 신 낙원론 78 길 위의 자동차 79 화상논법 80 나의 천사 82 고속도로 83 나의 신발 84 행복한 그들 85 굴업도 사람들 86 나의 식습관 87 성남으로 가는 도로 88 동대문 종합상가에서 89 파고다 공원에서 90 나의 대지, 나의 자동인간 92 절대 우림에서 94 새벽, 전철에서 96 달에 있는 사람 97 생수를 가진 사람 98 소 100 접시처럼 101 성냥개비에 관한 기록 102 나의 알바트로즈 103 시인과 농부 104 애드벌룬 105 지난달에 우리가 농담을 주고받았던가 106 유다 유전 108 그해 여름의 삽화 110 ■ 해설 김주연 _ 연민과 소망 112 복간에 부치는 말 127 |
김신영의 다른 상품
|
김신영의 시의 매력은, 하나님을 그리워하며, 예수에 대한 애틋한 연민을 그리면서도 그것을 타락한 현실과 대비, 도식적인 이원론으로 몰고 가지 않는 그 절묘한 복합 공간에 있다. 이 절묘함은 시인 자신의 헌신적인 자기 개입에서 비롯된다. 흔히 종교적 · 이데올로기적 이념 · 신념 경향의 시들에서 시인은 그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우렁찬 강론 조의 목소리들만이 들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시집은 그 분위기와 멀리 떨어져 있다. 오늘 우리 현실이, 새로워져야 할 숱한 부정적 요소로 미만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인은 그것을 몇 가지의 단순한 빛깔을 통해 타락한 세계라고만 타기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속에는 시인 자신이 숨 쉬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은 시인 자신이며, 시인 자신이 동시에 현실이다. 이 동일화 Identification 현상은 시인 자신의 자리를 낮추어, 시적 자아의 설득력을 얻게 하는, 이 시집 최대의 덕목이다. 이 덕목은, 끊임없이 하나님을 부르고 그에 접근하고자 하는 열망이 단순한 개인적 구원 차원이 아님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경지로 확대된다. 그것은 포화 상태의 지하철역에 지금이라도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이 혼돈과 어려움을 풀어달라는 구체적 호소와 연결된다. 종교 행위와 예배 속에서의 이기적 참여 아닌 이웃과 전체에 대한 숨겨져 있는 사랑, 공동체 모두의 구원을 더불어 아우르는 폭넓은 기원이다.
―김주연 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