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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을 지운 길목
문이 반쯤 열린 밥상 담장 너머의 무음 아홉의 숨이 하나가 될 때 고요가 힘이 되는 곳 틈으로 들어간 아홉 회오리의 조용한 중심 고요가 이기는 싸움 붓끝과 귀끝 표식의 북소리 기록하는 붓, 침묵하는 가면 가면객의 눌림 능선에서 끊긴 바람 빈 원의 문 숫자만 남긴 길 열린 문, 멈추지 않는 공기 바닥이 뻗는 손 수갱의 젖은 숨 마지막에 남는 사람 수갱의 금속 소리 청월 아래 드러난 얼굴 붙었다 허리까지 찬 흙탕물 흙탕물 아래에서 이어진 숨 살아 있는 땅의 감촉 나루를 먹은 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