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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우리는 유라시아 대륙을 달렸다
제1장 러시아 땅에 발을 내리다 러시아의 첫 땅 자루비노 / 이방의 첫 도시 슬라비안카 / 러시아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 시베리아는 한민족의 옛땅이다 제2장 대륙의 관문 블라디보스토크 블라디보스토크, 동방을 정복하라 / 신혼 초야처럼 이방의 도시를 탐색하다 / 블라디에는 부산 해운대 가는 버스가 다닌다 / 세계적인 미모를 자랑하는 러시아 여인들 / 동양의 나폴리, 블라디 / 머나먼 이국땅에 버려진 한인들 / 한인들의 유랑사는 계속되고 있다 / 블라디, 독립운동의 전초기지가 되다 / 드디어 기차에 오른다 제3장 하바로프스크에서 아무르강을 만나다 광활한 평원을 달린다 / 고전 도시미학의 절정, 하바로프스크 / 아무르 강을 보기 위해 하바로 간다 / 하바에서 한인들의 흔적을 더듬다 / 슬픈 시절을 살다간 하바의 두 한인 / 러시아 인터걸이 방문하다 제4장 시베리아여, 시베리아여 지구상의 마지막 처녀지 /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고 추한 것이 무엇이랴 / 시베리아는 ‘지구의 허파’다 / 강은 사람이 그리워 기차를 좇는다 / 닫힌 시간은 고독을 낳고 고독은 문학을 낳는다 제5장 기차 안 풍경을 엿보다 삼시 세끼를 라면으로 때우다 / 한국 라면, 러시아인들에게 더 사랑받는다 / 기차에서 만난 러시아 여대생 카짜와 레냐 / 가족사랑에 콧날이 시큰해진다 제6장 부랴티야 공화국의 수도 울란우데 우리를 닮은 부랴트족 사람들 / 라마교의 총본산 다찬 사원 / 세계에게 가장 큰 레닌의 얼굴 / 바이칼을 만나러 가는 날 / 잠에서 깨어나는 거대한 생명체 / 이르쿠츠크를 향해 가다 제7장 이르쿠츠크의 바이칼 호수 시베리아의 파리, 이르쿠츠크 / 리스트비얀카에서 네 번째로 바이칼을 만나다 / 부랴트족의 서낭당 나무 / 바이칼 호수는 한민족의 발원지 / 이르쿠츠크에 묻힌 한인들의 서글픈 역사 / 자본주의의 활기가 넘치다 / 마트로시카, 러시아를 상징한다 / 러시아인들의 메시아주의 제8장 예니세이 강이 흐르는 크라스노야르스크 안개 속에 묻히고 깨어나는 시베리아 / 예니세이 강, 한여름 밤 낭만이 가득 / 유람선 선착장의 러시아 얌체족들 / <러브 오브 시베리아>의 무대가 된 대평원 제9장 과학의 중심지 노보시비르스크 러시아인의 직업정신은 본받을 만하다 / 과학 러시아의 전초기지, 아카뎀고로도크 / 광물박물관, 안내원의 열정이 돋보인다 / 러시아도 패스트푸드에 무너지다 / 처음으로 러시아 지하철을 타다 / 오브 강변에 버려진 잡초지 수만 평 / 걸어서 오브 강 다리를 건너다 / 우랄산맥을 넘어 모스크바로, 모스크바로 제10장 러시아의 심장 모스크바에 서다 화사하게 치장한 유럽풍의 도시 모스크바 / 크렘린과 붉은 광장의 자본주의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전쟁 중에도 발레는 계속되었다 / 모스크바는 ‘제3의 로마’인가? 제11장 러시아의 파리 상트페테르부르크 ‘자유의 러시아’를 선도한다 / 네프스키 대로보다 훌륭한 곳은 없다 /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페테르부르크 / 상트페테르부르크여, 안녕! 부록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꼭 알아두어야 할 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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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 시내에는 한글 광고판이나 한글 상호가 새겨진 차량들이 많이 돌아다닌다. 우리나라 대기업의 광고판도 많이 붙어 있다. ‘새한자동차학원’, ‘신일교통’ 등 상호뿐만이 아니다. 서울시며 부산시의 버스노선이 그대로 적힌 시내버스들이 블라디까지 건너와 도색도 안 된 채 여기저기 굴러다니고 있다. 그 차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10여 년 전의 서울이나 부산에 와 있는 듯하다. 블라디에서는 대한민국의 차를 많이 볼 수 있다. 승용차는 일본차가 많지만, 승합차나 버스는 한국 차들이 많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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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 호수는 끝없이 펼쳐진 바다다. 가끔씩 수면 위로 날아오르는 물새와 유람선이 지나갈 뿐 적막한 바다다. 물안개에 젖어있는 호수의 끝은 하늘과 잇닿은 듯 가물가물하다. 호수가 뿜어낼 수 있는 평화는 바로 이런 것일 게다. 멀거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세속에 찌든 때가 말끔히 씻겨가는 것 같다. 우리는 한동안 말없이 바이칼 호수를 바라볼 뿐이다. ‘성스러운 바다’, ‘자연의 신성한 선물’, ‘모방할 수 없는 자연의 기념품’ 등 바이칼에 붙여진 온갖 수식어도 지금 우리의 눈앞에 펼쳐진 바이칼을 제대로 수식하기에 부족하다. 태고의 신비와 자연의 엄숙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