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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대지의 한 호흡으로
잠시, 산다 빨간 지붕 첫눈 야나르타쉬 궁리 펼친 페이지 블라인드 케이브 카라신 흑점 함성 속에서 승부는 엇갈린다 안데스콘도르 말발도리 바람의 집 불안 낡은 집 남겨진 죽음들 2부 내일이 내 일 아니라고 사무처장이 잘렸다 아도 무카 스바나아사나 물꼬 스러지는 것을 어떻게 할까? 침묵 침묵 침묵 침묵 침묵 침묵 외래 대기실 단백질 하나만 바꾸면 그것은 광고처럼 보이기도 캐리커처 아웃복싱 3부 있기도 하고 있지 않기도 해서 나무, 새, 바다 세계의 정다운 무관심 못갖춘마디 먼지가 되어 가는 배들이 있어요 비 무슨 지구를 세로로 돌아오는 계절 잠시, 죽는다 거울 고라니 도미노 민달팽이 살모사 나무늘보를 보러 갔다 비무장 지대 4부 세상이 온통 한 가지 색으로 내일은 새 사하라 메멘토 모리 라이브 소파가 되어 가는 기분 꺾은 작약을 뒷좌석에 꽂아 두고 보며 감탄하다 임항선 토마토와 비닐 해안선 주의보 회유 참외와 공벌레 해설 ‘잠시’의 세계를 건너는 존재들 -김지윤(문학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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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우리, 좀 걸어 볼까? 공부가 깊을수록 세상 모든 일이 모를 일이다. 오래 걸어 공부를 대신할 수 있다면 좀 더 걸어 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