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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다 늙은 아이들이 모여 사는
눈사람 할매 옥수수 집이 슬프다 수제비 먹으러 갈래요 택배차 애호박 세신사 형 말도 못 하게 시끄러워서 새 식구 삼일장 만수 할배 만수 할배 실종 사건 우리 마을 눈을 감고 있는 동안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개복숭아꽃이 피었습니다 2부 어린 여름처럼 권정생 17주기 딸 자랑 속물과 군자 사이 아버지를 씻기던 때가 있었다 숨어 사는 사람들 청산도 꽃구경 밥 한 그릇 직산 봄 사과 농 태백 절 문패 아무도 몰래 변두리 노래방 계단을 올라간 적이 있다 3부 소는 보이지 않고 대치 비꽃 파리 올림픽 양파 캐기 봄인가 하면 한 번씩 눈이 내렸다 베트남이라는 말 숭고한 일 개껌 어떤 봄 기아라는 말 코발트 광산에서의 학살 코발트 광산에 비가 내린다 코발트 광산에 백일홍이 피었다 코발트 레드 생몰 슬픈 일 4부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나무가 없으면 여우꼬리 맨드라미 가을 국화 불길 금방이라는 말 배롱나무 식재에 관한 리포트 손을 사랑하는 일 퇴근길 유비무환 홰 씨감자에게 싹 다 고칩니다 전파사 뉘우치는 시간 노래 해설 혼과 교유하는 시의 마음 ?노지영(문학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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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미래에 대해 생각하니 미래가 걱정이다 벌써 오래전에 미래에 도착했는데 죽은 시인이 남긴 시를 자주 읽는다 시를 읽는 동안 꽃은 지지 않고 기다렸다 이상한 시간이었다 2026년 5월 피재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