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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우리는 모두 애도 중이다
1부 상실의 지형 - 애도란 무엇인가 1장 상실의 스펙트럼 / 2장 슬퍼하는 뇌 / 3장 박탈된 애도 2부 고전의 계보 - 프로이트에서 퀴블러 로스까지 4장 애도와 멜랑콜리 / 5장 잃어버린 대상은 내 안에 산다(클라인·위니콧·비온) / 6장 죽음과 재생의 원형(융) / 7장 애착과 상실(보울비) / 8장 단계 모형의 신화 3부 현대 애도 이론 - 패러다임의 전환 9장 애도의 네 가지 과제 / 10장 슬픔과 회복 사이의 진자 / 11장 관계는 죽음으로 끝나지 않는다(지속유대) / 12장 무너진 이야기를 다시 쓰다 / 13장 애도가 병이 될 때 4부 한국인의 애도 - 한(恨)의 문법에서 빈소 없는 이별까지 14장 한(恨)과 곡(哭) / 15장 의례의 심리학 / 16장 사라진 의례, 남겨진 슬픔 / 17장 빈소 없는 이별 5부 확장되는 애도 -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상실 18장 디지털 애도 I - 남겨진 계정 / 19장 디지털 애도 II - AI와 죽은 이의 재현 / 20장 반려동물을 잃는다는 것 / 21장 새로운 상실들 6부 애도의 임상 - 상담실에서 만나는 상실 22장 애도 상담의 실제 / 23장 사별자의 꿈 / 24장 애도하는 상담자, 애도를 허용하는 사회 에필로그 - 잘 잃는 법을 배우는 일 · 부록 6종 · 권말 통합 참고문헌 · 저자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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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는 잊는 기술이 아니라, 잃어버린 것과 관계를 다시 맺는 기술이다." 책 전체를 떠받치는 명제는 이 한 문장이다. 저자는 극복하라, 놓아주어라, 잊어라 라는 우리가 물려받은 슬픔의 언어가 100년의 애도 연구가 도착한 결론과 정반대임을 보여 준다. 사별을 건강하게 살아 낸 사람들은 고인을 잊는 데 성공한 사람들이 아니라, 고인과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되는 데 성공한 사람들이었다. 관계는 끝나지 않는다. 형태를 바꿀 뿐이다.
본문은 이론을 차가운 학설이 아니라 "앞서 슬퍼한 사람들이 뒤에 올 사람들을 위해 남긴 지도"로 읽는다. 딸을 잃은 프로이트가 친구에게 보낸 편지, 사별 후에도 매일 아침 아내 몫의 커피를 내리는 정민의 이야기, 반세기 만에 상담실에서 처음 곡하듯 우는 순임의 이야기가 이론과 나란히 흐른다. 에필로그의 결어는 이렇다. "잘 잃는 법은 결국 잘 사랑하는 법의 다른 이름이다. 애도를 배우는 일은 죽음을 공부하는 일이 아니라, 사랑을 끝까지 책임지는 법을 공부하는 일이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