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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의학의 역사를 알면 내 몸을 이해할 수 있다
1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뇌와 신경 뇌와 신경 발견의 역사 뇌에 대한 새로운 발견 뇌의 기능 알아내기 뉴런 독트린 노벨 생리의학상과 신경과학의 업적 20세기를 대표하는 신경과학자들 뇌신경계의 대표적인 질병 2 표정을 만들고 감정을 담는 얼굴 얼굴과 관상 특수기관: 눈, 코, 귀 입에 이상이 생기면 치과에 갈까? 이비인후과에 갈까? 성형수술 3 본격적인 소화의 시작, 위 위의 소화 기능 연구를 가능하게 한 의사와 환자의 신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과 위궤양 위 수술을 하는 방법 4 대사와 해독의 중추인 간과 쓸개 사람의 몸에서 대사를 담당하는 간 간의 크기가 변했다면 심각한 질병의 징조 가장 골치 아픈 간 질환, 간암 간이식 쓸개와 담관 5 소화를 조율하는 췌장(이자) 소화효소를 가장 많이 생산하고 공급하는 장기 인슐린 발견과 생명과학의 도약 가장 무서운 암의 하나인 췌장암(이자암) 이식 수술을 통한 췌장 질병 치료 6 소화계통의 마지막 부분을 담당하는 창자 소화와 흡수의 핵심 장기인 작은창자 작은창자에 생기는 다양한 질병 큰창자의 구조와 기능 방귀란 무엇인가? 막창자를 잘라 내도 될까? 겪어 본 사람만이 안다, 변비 대장균, 인류의 영원한 동반자 공생의 대명사, 장내 미생물 7 생명을 지키는 심장과 혈관 심장의 구조와 기능 심전도와 심장주기 사람을 서서히 죽이는 질병, 심근경색 생명을 위협하는 심부전 심장이식 맥박과 혈압 중년의 불청객, 고혈압 혈관을 위협하는 지질대사이상 8 호흡계통의 중추, 폐 호흡기의 구조 아담의 사과와 목소리 폐의 기능과 일산화탄소 중독 폐에 흔히 발생하는 질병, 결핵 독감은 독한 감기가 아니다 한국인에게 가장 흔하고도 무서운 폐암 폐이식 9 몸에 생긴 노폐물을 걸러 내는 콩팥 비뇨계통의 구성과 기능 콩팥의 구조와 기능 소변의 생성과 배출 콩팥의 여과 기능 통증으로 고생하는 요로결석 당뇨병이 망가뜨리는 콩팥 신부전 치료를 위한 최초의 이식수술 10 몸 전체를 순환하는 신비한 혈액 혈액이 온몸을 계속해서 돌아다닌다고? 혈액순환 이론을 완성한 말피기 혈액의 성분과 기능 수혈을 가능하게 한 혈액형 발견 20세기 혈액학의 발전 조혈모세포이식 11 몸을 감싸고 지켜 주는 피부 피부와 피부 질환 인종의 탄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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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약 1만 2,000~5,000년부터 머리뼈에 구멍을 뚫는 수술이 시행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 하지만 구멍 뚫린 부위 주변에서 새로운 뼈가 자라난 흔적을 볼 수 있으므로 수술을 받은 사람이 꽤 오랜 기간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새로 자란 뼈의 흔적은 유럽보다는 남아메리카 유적에서 훨씬 많이 나타나며, 이를 토대로 남아메리카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의 수술 기술이 더 발전한 상태였다고 추측할 수 있다.
--- p.16, 「1장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뇌와 신경」 그렇다면 신경은 어떻게 기능할까? 즉, 어떤 자극이 뇌로 전달된 후 뇌에서 그 자극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과정은 어떤 경로를 통해 이루어질까? 이 경로를 담당하는 것은 세포 하나하나의 고유 기능일까? 아니면 신경 전체가 한 단위로 기능하는 걸까? (...) 카할이 제시한 이론은 뉴런이 다른 세포와 연결되어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축삭, 가지돌기, 신경세포체로 이루어진 독립적 단위라는 것이었다. 신경이 전달되는 과정은 한 방향으로만 진행된다는 주장이었다. --- p.37, 「1장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뇌와 신경」 시세포에 의해 감지된 정보는 신경세포로 전달된다. 원추세포는 신경세포와 일대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물체를 명확히 구별하는 기능에 용이하고, 간상세포는 신경세포와 다대일로 연결되어 있다. 신경세포로 들어온 정보는 시각신경을 통해 대뇌로 전달된다. --- p.77, 「2장 표정을 만들고 감정을 담는 얼굴」 1984년에 자신이 배양한 세균을 돼지에 배양시키는 실험에 실패한 마셜은 세균을 직접 들이마시는 실험을 했다.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서 평소처럼 지낼 수 있었으나 5일에서 8일이 지날 때쯤 심한 메스꺼움을 느끼며 잠에서 깨어나 화장실로 달려가 변기에 구토를 했다. --- p.118, 「3장 본격적인 소화의 시작, 위」 1920년 10월 30일, 밴팅은 췌관을 완전히 막아서 샘세포를 위축하면 당뇨병이 발생한다는 논문을 발견했다. 그는 췌관을 묶은 후 췌장에서 소화효소와 혼합되지 않은 당뇨병 조절 물질을 얻어야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 p.171, 「5장 소화를 조율하는 췌장(이자)」 심장이식수술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러시아 의학자 블라디미르 데미호프(Vladimir Petrovich Demikhov, 1916~1998)가 있다. (...) 그가 이식수술 연구를 위해 시행한 수술의 종류는 아주 다양해서 콩팥, 부신, 췌장, 간, 전체 위장관 등을 대상으로 했다. 동물의 하반신 전체 이식수술을 시도하기도 했고, 한 개의 앞다리를 다른 개에 이식하기도 했다. 그는 훗날 인공호흡과 마취술의 발전, 수혈과 혈압을 유지하는 방법 개발 등이 자신의 연구에 큰 역할을 했다고 회고했다. --- p.226~227, 「7장 생명을 지키는 심장과 혈관」 독감은 독한 감기의 준말처럼 보이지만 감기와 전혀 상관없는 감염병이다. 독감은 감기의 원인과 다른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이 바이러스는 A, B, C, D 등 네 가지 형이 있다. C와 D는 사람에게 별문제가 되지 않으며, 독감 바이러스라 하면 흔히 A형을 가리킨다. --- p.257, 「8장 호흡계통의 중추, 폐」 콩팥은 사람의 몸에서 단위면적당 혈관이 가장 많은 장기다. 1분간 콩팥을 흐르는 피의 양은 전체 피의 20~25%에 해당하는 약 1,200ml이며 4~5분 동안에 모든 피가 콩팥을 지나간다. 콩팥에 혈관이 아주 많이 존재하는 것은 혈관 속에 포함되어 있는 노폐물을 놓치지 않고 걸러 내기 위해서다. 대사 과정에서 발생한 쓸모없는 물질은 피를 타고 돌아다니다 콩팥에서 걸러져서 소변 형태로 몸 밖으로 나가게 된다. --- p.272, 「9장 몸이 노폐물을 걸러 내는 콩팥」 말피기는 현미경으로 동맥과 정맥을 연결해 주는 모세혈관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심장을 떠난 혈액이 대동맥이라는 아주 굵은 관을 지나 여러 동맥으로 갈라지며 점점 더 가는 동맥으로 이어져 마침내 맨눈으로 볼 수 없을 만큼 가는 혈관에 이른다는 것, 그리고 다시 인체 말단에서 아주 가는 정맥으로 이어져 점차 굵어지는 정맥을 거쳐 순환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하비의 혈액순환 이론이 옳은 것임을 증명한 것이다. --- p.304, 「10장 몸 전체를 순환하는 신비한 혈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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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어떻게 우리 몸을 알아왔을까
의학의 역사를 바꾼 결정적 발견들 오랫동안 사람들은 우리 몸을 이해하기 위해 끝없이 질문했고, 때로는 오류를 진실로 믿었으며,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험 끝에 오늘의 의학에 이르렀다. 한때는 뇌의 기능이 세 개의 뇌실에 나뉘어 있다는 이론이 수백 년 동안 정설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16세기 베살리우스는 직접 인체를 해부해 기존 해부학의 오류를 바로잡으며, 권위보다 관찰과 검증을 중시하는 근대 해부학의 시대를 열었다. 19세기 말에 신경계의 구조를 두고 벌어진 골지와 카할의 치열한 논쟁도 흥미롭다. 골지는 신경이 하나의 그물처럼 이어져 있다고 주장했지만, 카할은 골지의 염색법을 발전시켜 뉴런이 서로 독립된 단위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서로 정반대의 이론을 주장했던 두 사람은 훗날 신경계의 구조를 밝혀낸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위궤양은 오랫동안 스트레스와 생활습관 탓으로 여겨졌지만, 배리 마셜은 자신에게 직접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투여하는 위험한 실험 끝에 세균이 위궤양의 주요 원인임을 입증하며 의학의 상식을 바꾸었다. 이처럼 의학은 시대의 기술과 역사적 흐름 속에서 발전해 왔다. 현미경과 영상기술은 보이지 않던 몸속 세계를 드러냈고, 두 차례의 세계대전은 성형수술과 장기이식 기술의 발전을 앞당겼다. 이 책은 이러한 발견의 순간을 살펴보며,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의학 지식이 어떻게 축적되었는지 보여 준다. 뇌와 신경부터 혈액과 피부까지 우리 몸 구석구석에 이르는 지적 여정 심장과 간은 하나인데 콩팥은 왜 두 개일까? 췌장은 어떻게 자신이 만든 강력한 소화효소에 녹지 않을까? 감기에 걸리면 왜 양쪽 콧구멍이 번갈아 막힐까? 이 책은 우리가 한 번쯤 품어봤지만 쉽게 대답하지 못했던 몸에 관한 질문에 답하며 몸속에서 매 순간 벌어지는 신체 작용을 설명한다. 그 답을 따라가다 보면 몸의 정교한 작동 방식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다. 사람은 하루에 약 2만 번 눈을 깜빡이고, 두 개의 콧구멍은 서너 시간마다 번갈아 쉬며 일한다. 심장은 매일 약 10만 번 뛰며 약 8,000L의 피를 온몸으로 내보내고, 콩팥은 심장이 내보낸 혈액의 20~25%를 1분마다 걸러 노폐물을 제거한다. 몸속 약 5L의 혈액은 10만km에 이르는 혈관을 끊임없이 순환하며 산소와 영양분을 나르는 것은 물론, 면역과 체온 유지까지 책임진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도 우리 몸은 날마다 놀라운 일을 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