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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의 길, 본문에서 강단으로
평생 말씀과 동행하며 빚어낸 소박한 이야기
임세일
양무리서원 202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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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길이 열리는 자리에서: 설교자의 사명과 생각이 시작되는 자리
제1부 설교자의 설계: 강단에 오르기 전, 설교자가 갖추어야 할 내면의 골조와 사명
제2부 설교자의 본문: 성경 텍스트가 지닌 의미와 신앙적 관점
제3부 설교자의 원고: 골방에서 길어 올린 신앙적 사유를 정제하는 원고 작성론
제4부 설교자의 강단: 전달의 현장에서 직면하는 무게와 실제적 과정
제5부 설교자의 청중: 설교의 동반자로서 강단을 받쳐준 청중과의 상호 이해
제6부 설교자의 여정: 시대적 변화 속에서 말씀의 권위 앞에 다듬어지는 사론
제7부 설교자의 동행: 흙먼지를 뒤집어쓰며 신앙적 자산을 나누었던 동역자 연구
제8부 설교자의 멘토, 이중수: 소명의 불씨를 지펴준 영적 스승과의 신앙적 연대기

저자 소개 1

평생을 설교자로 살아왔다. 교회의 강단뿐만 아니라 신학교, 선교 기관, 그리고 소그룹에 이르기까지 말씀이 필요한 곳에서 설교와 강의를 해왔으며, 꾸준한 집필을 통해 설교에 관한 문서 활동을 이어왔다. 한국성서대학교, 영국 Redcliffe College와 London Theological Seminary에서 신학을 공부하였고,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목회하고자 숭실대학교 기독교학대학원에서 상담학을 전공했다. 현재 밝은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하고 있다. 이제 은퇴를 앞두고 도서출판 ‘양무리’를 통해 그동안 가꾸어온 말씀과 삶의 궤적을 책으로 펴내는
평생을 설교자로 살아왔다. 교회의 강단뿐만 아니라 신학교, 선교 기관, 그리고
소그룹에 이르기까지 말씀이 필요한 곳에서 설교와 강의를 해왔으며, 꾸준한 집필을
통해 설교에 관한 문서 활동을 이어왔다.
한국성서대학교, 영국 Redcliffe College와 London Theological Seminary에서 신학을
공부하였고,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목회하고자 숭실대학교
기독교학대학원에서 상담학을 전공했다. 현재 밝은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하고 있다.
이제 은퇴를 앞두고 도서출판 ‘양무리’를 통해 그동안 가꾸어온 말씀과 삶의 궤적을
책으로 펴내는 문서 사역의 새로운 길을 설계하고 있다.

주요 저서: 『땅 끝에서 만난 하나님』, 『하나님의 드라마, 에스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용서』, 『사람과 사람이 만날 때』, 『행복은 선택이다』, 『한 인생의 참회록』, 『의인에겐 내일이 있다』,
『인생의 흉년에 붙잡아야 할 하나님의 손』 등 다수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210g | 145*205*30mm
ISBN13
9791199995604

출판사 리뷰

1. 화려한 바벨탑이 아닌, ‘날것 그대로의 정직한 고백’

오늘날 강단은 종종 청중의 기호에 맞춘 세련된 언변이나 세상적 처세술의 경연장으로 변질되곤 한다. 저자는 강단이 결코 설교자 개인의 웅변 무대가 아니며, 오직 말씀 앞에 자아를 철저히 지워내는 '광야의 소리'여야 함을 역설한다. 정답을 몰라 방황하는 것이 아니라 정답대로 살아지지 않아 신음하는 청중을 향해, 율법의 매서운 회초리가 아닌 십자가의 따뜻한 대책을 건네는 설교의 본질을 일깨운다.

2. 본문을 파고드는 ‘현미경’과 구속사를 조망하는 ‘망원경’의 조화

책은 성경 본문에 철저히 충실하면서도(제1~2부), 이를 현대인의 삶의 언어로 유려하게 전달하는 원고 작성법(제3부)과 강단 위의 태도(제4부)를 단계적으로 다룬다. 단순한 행동 교정용 체크리스트를 넘어, 일상의 모든 순간을 성경적 가치관으로 살아내도록 돕는 깊이 있는 적용론은 설교자와 평신도 모두에게 깊은 영적 안목을 열어준다.

3. 미술과 활자의 만남, 그리고 새로운 소통의 장

표지는 동양화가 최명원 작가의 작품 〈아득한 찬란 24009〉을 얹어 아스라한 노을빛 바다의 은혜를 시각화했으며, 40여 년간 문서 사역을 함께해 온 북디자이너 류인수 실장의 섬세한 손길로 완성도를 높였다. 아울러 도서출판 양무리가 개설한 유튜브 채널 ‘양무리산책’을 통해 책의 메시지를 영상과 음악, 에세이로 확장하며 독자들과의 지속적인 동행을 이어간다.

서문: 길이 열리는 자리에서. 설교자의 사명과 생각이 시작되는 자리

설교자의 길은 어느 날 갑자기 열리는 화려한 문이 아니다. 그것은 아무도 보지 않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오래전부터 작은 불씨처럼 흔들리며 시작되는 여정이다. 때로는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 불씨가 희미하게 잦아들기도 하고, 때로는 신앙적 갈망 앞에 다시 뜨겁게 살아나는 밤을 지나며, 설교자라는 존재는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낸다. 돌아보면 신학의 단단한 언어들이 그 꺼져가던 불씨에 끊임없이 새로운 숨을 불어넣어 주었고, 굴곡진 삶의 궤적에서 얻은 경험들이 그 불씨를 꺼뜨리지 않도록 지켜내 주었으며, 인생의 고비마다 만났던 수많은 사람의 숨은 이야기가 그 불씨를 조금씩 키워 강단을 비추는 등불이 되게 했다.

하나님을 이해하려는 갈망과 인간을 이해하려는 긍휼의 마음은, 언뜻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해 걷는 길처럼 보일 때가 있다. 그러나 ‘설교’라는 신성하고도 두려운 자리에서는 이 두 갈래의 길이 자연스럽게 하나의 거대한 줄기로 모인다. 강단 아래에 앉은 인간의 상처와 실존적인 질문들을 깊이 들여다볼수록, 그 고통의 바닥에는 어김없이 죄의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음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 깊은 그림자를 걷어내고 영혼을 살리는 구원의 빛은 오직 위로부터, 하나님으로부터만 온다는 사실을 목격한다. 그렇기에 설교는 책상 위에서 논리와 신학적 지식을 정교하게 조합해내는 지적 작업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거울 앞에 삶을 먼저 비추어보고, 그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눈물과 은혜로 길어 올린 가장 정직한 고백이어야 한다.

설교자가 강단에 서기까지 통과해야 하는 시간은 결코 신학교 교실 안에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아득한 소년 시절, 누군가의 수줍은 편지 한 줄을 붙들고 그 문장 이면의 마음을 더듬던 서툰 기다림에서부터, 밤을 새워 시집을 뒤적이며 단어의 무게를 익히던 그 고독한 그리움의 순간에서부터 설교자의 문장은 이미 싹트고 있었는지 모른다. 아무도 없는 새벽 기도의 깊은 침묵 속에서, 예상치 못했던 뜻밖의 만남과 사건 속에서, 그리고 때로는 감당하기 힘든 인생의 거친 풍파 속에서 설교자의 언어와 문장은 조금씩 깎이고 다듬어진다. 사역의 여정 속에서 이름도 없이 소박하게 스쳐 지나간 수많은 이들조차도, 어느 순간 설교자의 거친 자아를 깨뜨리고 말씀의 한 줄을 깊이 있게 채워주는 인생의 참된 스승이 되어주었다. 설교자에게는 삶 전체가 곧 설교를 빚어내는 가장 귀한 재료가 되고, 강단 위에서 전해진 설교는 다시 설교자 자신의 삶을 냉철하게 비추는 거울이 된다.

그리고 그 길고 고독한 길의 한편에는, 언제나 부족한 설교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 준 ‘청중’이라는 은혜의 자리가 있었다. 좋은 독자가 훌륭한 저자를 만들어내듯, 거칠고 서툰 설교 여정에는 늘 하나님의 말씀 앞에 두려움으로 떨며 믿음으로 귀 기울여 준 청중이 있었다. 설교자가 깊은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길을 잃으려 할 때마다, 묵묵히 자리를 지켜준 청중의 간절한 기다림과 기도가 설교의 자리를 신앙적으로 지켜주었고, 그들의 따뜻하고 신실한 시선이 한 사람의 설교자를 매주 강단 위로 밀어 올리며 오래도록 붙들어 주었다. 설교는 결코 목회자 혼자의 영성이나 천재성으로 만들어지는 독백이 아니다. 그것은 말씀을 전하는 자의 호흡과, 그 말씀을 받아 삶의 자리에서 살아내는 듣는 이들의 눈물겨운 삶이 함께 엮여 완성되는 하모니임을, 세월이 흐를수록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이제 평생을 지켜온 강단에 설 기회가 서서히 줄어들고 뒷자리로 물러서는 인생의 가을철에 이르자, 지나온 날들이 이제는 조용히 뒤를 돌아보라며 손짓을 건넨다. 화려하게 타오르는 불꽃인 줄 알았던 설교라는 무대 위에서 흘려보낸 수많은 날들이 이제야 말없이 가르쳐주는 것이 있다. 그동안 해왔던 설교들은 세련된 이론이나 정교한 수사학적 기술로 쌓아 올린 바벨탑이 아니라, 척박한 삶의 여정에서 하나님을 만나 건져 올린 날것 그대로의 이야기들이었으며, 그 부족한 이야기를 기꺼이 하나님의 음성으로 받아 나누어 준 청중의 눈물겨운 사랑과 헌신으로 이루어져 있었다는 엄숙한 사실이다.

이 책은 단순히 설교를 잘하는 기술이나 정형화된 방법론을 설명하려는 가이드북이 아니다. ‘설교자’라는 영광스럽고도 무거운 이름 아래 한 인간을 묵묵히 빚어내고 이끌어 주었던 수많은 사람의 얼굴, 잊을 수 없는 결정적 사건들, 그리고 말씀 앞에서 치열하게 고뇌했던 생각의 파편들을 차분히 펼쳐 보이려는 정직한 기록이다. 한 인간이 설교자로 부름받아 소명으로 내면을 설계하고, 철저히 본문 앞에 엎드려 원고를 빚어내며, 강단 위에서 전달하고 청중의 삶을 마주하기까지 그 치열한 여정의 흔적을, 오랫동안 비바람을 피해 들어온 시골의 오래된 사랑방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천천히 옛이야기를 꺼내놓듯 그렇게 담담하고 정직하게 적어 내려가려 한다.

돌아보면 설교 인생의 토양은 참으로 비옥했다. 영국 유학 시절 런던의 올 소울즈 교회(All Souls Church)에 출석하며 존 스토트 목사(John Stott)의 설교를 직접 듣고 은연중에 말씀의 깊이와 명료함에 젖어 들던 시간들, 영국에 도착하기 이년 전에 이미 세상을 떠난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Martyn Lloyd-Jones)를 비록 생전에 직접 뵙지는 못했으나 후에 그의 가족들을 만나 정겨운 교제를 나누고 그의 숨결이 서린 위대한 강해서들을 한국 교회에 소개하던 설레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또한 젊은 날 신학 공부를 같이하던 시절부터 은퇴하기까지 바른 설교와 목회의 뜻을 같이하며 묵묵히 같은 길을 걸어온 평생의 친구 노재석 목사와의 동행이 있었고, 목회 현장에서 맞부딪히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메타포를 통한 효과적인 언어 전달에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준 정영선 교수와의 만남이 있었다. 이에 더해 대중적인 흐름이나 그릇된 편리에 타협하지 않고 외롭더라도 오직 바른 길을 걸어가야 함을 삶의 묵직한 이정표로 제시해 주었던 윤종하 총무의 가르침까지, 사역의 지표가 되어준 은인들이 가득하다.무엇보다 이십 대의 청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설교 인생의 거대한 불씨를 지펴주고 평생을 좁은 길의 이정표로 이끌어준 영적 스승 이중수 목사와의 눈물겨운 연대기를 이 종이 위에 고스란히 새겨두고자 한다.

여기에 더하여, 강단 위에서의 설교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을지라도 사역의 자리마다 늘 함께해 준 귀한 친구가 있다. 기독교 서적의 표지와 내지 레이아웃을 도맡아 온 그래픽 디자이너 류인수 실장이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세상에 내놓은 대부분의 책들이 항상 그의 손을 거쳐 아름다운 형태로 완성되었다. 마음에 집중하여 글을 쓰면, 그는 그 글이 ‘책’이라는 예쁜 옷을 입고 세상에 나설 수 있도록 외형을 정성스레 단장해 준 평생의 동역자였다. 목회 현장에 집중하느라 길었던 글쓰기의 공백을 깨고 이 계절에 다시금 집필을 시작할 용기를 얻은 것 또한, 묵묵히 곁을 지켜준 그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내면의 고백과 외면의 아름다운 책 디자인으로 함께 완성해 갈 그는, 또 다른 의미에서 사역 인생의 가장 소중한 동반자이다.

설교자가 한 사람의 종교적 직업이 아니라 온전한 신앙이자 삶 자체였다면, 그 지난한 여정 속에서 피어난 이 고백들은 가만히 책장을 넘기는 읽는 이들의 마음에도 따뜻하게 닿을 것이다. 때로는 청중 스스로가 걸어온 신앙의 기억을 아련히 떠올리게 할 것이고, 때로는 분주한 일상 속에 오래 묻어두었던 하나님을 향한 순전한 감정을 조용히 흔들어 깨워줄지도 모른다. 그렇게 글을 읽는 이들의 마음의 문이 조금씩 열려, 우리를 부르신 그분의 음성을 함께 듣게 되는 순간, 비로소 이 소박한 기록은 제자리를 찾는다. 설교라는 험하고도 영광스러운 길을 가능하게 했던 모든 은혜의 순간들과 그리운 모든 얼굴들을 떠올리며, 그 가슴 벅찬 온기를 조용히 품어 안고 책의 첫 장을 연다.

추천평

“날마다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에게는 가던 길을 멈추고 스스로를 비추어 볼 깊은 거울이 될 것이며, 매주 말씀을 듣는 성도에게는 설교자의 인간적인 고뇌와 영적 정서를 깊이 이해하여 예배의 은혜를 더 풍성히 누리게 할 따뜻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 이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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