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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애가 돌아왔다2. 들키고 싶지 않은 일3. 뜻밖의 사실4. 호준이가 랩을 한다5. 호기심일까 호감일까6. 다시 고백할까?7. 우리들의 꿈과 끼8. 욕 좀 하는 친구들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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柳在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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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욕 좀 하는 이유나 한번 들어 볼래?”욕을 배우려 했던 아이들이 정말 배우고 싶었던 것은진심을 전하는 ‘자기만의 말’이었다2019년 첫선을 보인 『욕 좀 하는 이유나』는 “너 욕 좀 하지? 나한테 좀 가르쳐 줄 수 있어?”라는 파격적인 문장으로 욕을 하면 안 된다는 금기를 깨트리는 즐거움과 독보적인 캐릭터의 주인공 이유나로 어린이 독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에 1권은 ‘나다움 어린이책’, ‘책씨앗 최고의 책’, ‘서울시교육청 권장도서’ 등으로 선정되며 초등 ‘한 학기 한 권 읽기’의 대표 작품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2권에서는 유나에게 욕을 배우고 싶어 하는 호준이의 이야기와 변화한 소미의 모습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마지막 3권에서는 아이들이 왜 욕을 배우려 했는지에 주목한다. 사실 아이들은 욕 자체를 배우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마음을 표현해 줄 말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3권은 호준이가 창의적인 욕의 재료를 활용해 랩 가사를 써 보고 싶다며 유나에게 도움을 청하는 이야기로 출발한다. 처음 호준이가 랩을 하려는 이유는 자신을 무시하거나 괴롭힌 아이들에게 멋지게 한 방 먹이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그런 감정을 쏟아 놓다 보니 자신이 겪은 답답함과 외로움, 분노가 자연스럽게 리듬이 되고 가사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나한테 시비 걸 때. 화가 날 때. 답답할 때. 속상하거나 외로울 때. 뭐가 뜻대로 안 풀릴 때. 나를 약 올리는 녀석의 말문이 막히게 하고 싶을 때. 나를 괴롭혔던 아이한테 시원하게 한 방 먹이고 싶을 때. 아주 혼쭐내 주고 싶을 때.” 호준이 말을 잠자코 듣고 있던 유나가 잠시 걸음을 멈추고 되물었다. “너 지금 하는 소리가 그 자체로 랩인데?” (본문 53~54쪽)이 이야기에서 랩은 단순히 음악 장르가 아니라, 공격의 언어를 자기표현의 언어로 바꾸는 매개체로 기능한다. 국어사전에서 욕의 재료를 찾던 아이들은 이제 사전 속 낯선 말과 표현을 자기만의 말로 바꾸고, 억울함과 외로움, 설렘과 호감을 가사에 담는다. 욕이 순간의 감정을 터뜨리는 말이었다면, 랩은 그 감정을 들여다보고 재구성해 자신의 진심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말이다. 이렇듯 3권은 ‘창의적인 욕’이라는 시리즈의 독창적인 설정을 ‘창의적인 자기표현’으로 확장해, 욕으로 시작된 이 이야기가 결국은 ‘나를 어떻게 말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였다는 작품의 주제를 완성한다. ‘소문난 욕쟁이’였던 유나가 스스로 선택한 언어로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아이로 성장하는 일련의 여정은 ‘말을 잘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해지는 초등 중학년 어린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만족을 선사할 것이다.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 만들어 낸낯선 우리말의 늬앙스를 발견하는 색다른 재미!요즘 어린이들의 언어를 온전히 살리면서도 작품과 조화를 이루는 해상도 높은 문장과 사전 속 낯선 우리말을 새롭게 발견하는 즐거움은 이 작품을 감상하는 또다른 묘미다. 또한 작가는 어린이들이 특정한 말을 사용하는 장면을 포착하는 데에서 나아가, 언제 그리고 왜 그런 말을 선택하게 되는지까지 섬세하게 그려 낸다. 유나와 호준이, 이람이가 저마다 다른 말로 세상과 관계 맺는 방식을 따라가다 보면, 거친 말에 익숙했던 유나의 세계에 부드러운 말을 건네는 이람이가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과 그 의미를 더욱 깊이 음미할 수 있다.한편 텍스트만으로는 놓치기 쉬운 말의 늬앙스는 이덕화 작가의 감각적인 그림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살아난다. 그림은 단순히 말의 의미를 보여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왜 그런 말을 선택하는지까지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책을 덮으며 나도 랩 가사 한번 써 보고 싶다거나 새로운 말을 찾아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든다면, 이 역시 이덕화 작가의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 만들어 낸 즐거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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