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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좀 하는 이유나 3
유나가 랩을 한다
류재향이덕화 그림
위즈덤하우스 20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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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그 애가 돌아왔다
2. 들키고 싶지 않은 일
3. 뜻밖의 사실
4. 호준이가 랩을 한다
5. 호기심일까 호감일까
6. 다시 고백할까?
7. 우리들의 꿈과 끼
8. 욕 좀 하는 친구들작가의 말

저자 소개 2

柳在香

서울 출생. 대학에서 국문학과 스토리텔링, 영문학을 공부했다. 이야기 안팎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환대하는 작가이고자 노력하며 동화를 쓰고 그림책 번역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욕 좀 하는 이유나’ 시리즈, 『기타 등등 동아리를 신청합니다』, 『이건 진짜 비밀인데!』(공저) 등이 있으며, 『우리에게 펭귄이란』으로 제13회 창원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림책 『폭신한 베개와 오직 사랑뿐』, 『우리 집 식탁이 사라졌어요!』, 『나의 개 보드리』, 『미안해 북극고래야』, 『하늘에 별이 된 곰』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현재 한신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아동문학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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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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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였습니다. 그림책 『뽀루뚜아』의 그림으로 2010년 볼로냐국제어린이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습니다. 단편 애니메이션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의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하였으며, 쓰고 그린 책으로 『뽀루뚜아』, 『100개의 달과 아기 공룡』, 『궁디팡팡』이 있습니다. 『맨발로 축구를 한 날』, 『욕 좀 하는 이유나』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현재 고양이 달고, 강아지 송이와 함께 살며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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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8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320g | 167*212*10mm
ISBN13
9791194770626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품명 및 모델명
욕 좀 하는 이유나 3
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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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중량
167*10*212mm | 32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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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감탄하던 유나는 문득 한 가지 사실이 궁금해졌다. “근데 임호준. 넌 왜 꿈끼뽐에서 랩이 하고 싶은 건데? 그것도 창의적인 욕을 적절히 섞어서. 중요한 걸 안 물어봤네.” 호준이는 잠시 생각에 잠긴 채 허공을 바라보더니 대답했다. “음, 무시당하기 싫어서.” 유나가 본관 건물을 향해 걷기 시작하자 호준이가 바짝 따라붙었다. 그러고는 진지한 표정으로 덧붙였다. “나한테 시비 걸 때. 화가 날 때. 답답할 때. 속상하거나 외로울 때. 뭐가 뜻대로 안 풀릴 때. 나를 약 올리는 녀석의 말문이 막히게 하고 싶을 때. 나를 괴롭혔던 아이한테 시원하게 한 방 먹이고 싶을 때. 아주 혼쭐내 주고 싶을 때.”
--- p.53

“그런데 도이람 걔는 남자애가 무슨 그렇게 말랑말랑 몽글몽글 예쁜 가사를 쓰고 그러는지.” 그러자 소미가 유나에게 눈을 빛내며 말했다. “유나야, 네가 전에 공태구한테 욕하는 데 여자 남자가 어디 있냐고 그랬댔나? 욕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하다고.” “그랬지.” “마찬가지지. 예쁜 말로 가사를 쓰는 데 남자애 여자애가 어딨어?” 유나가 뭔가 깨달은 듯한 표정으로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네. 네 말이 맞아.”
--- p.84

유나는 오빠의 도움을 받아 준비한 비트를 깔고 박자에 맞춰 가사를 읊기 전, 간단하게 소개를 했다. “제목은 ‘욕 좀 하는 이유나’입니다. 여러분의 일상 속 욕이 필요한 순간, 이유나 표 창의적인 표현 목록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이럴 때는 이런 욕, 저럴 때는 저런 욕, 강력 추천! 화가 나는데 풀 방법이 없거나, 억울하거나, 나쁜 말을 되받아치고 싶거나, 뭔가 속이 뻥 뚫렸으면 하고 바라거나, 그런 순간이 있잖아요? 그럴 때 필요한 게 이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으니까요.”
--- p.101

한 아이가 손을 들고 물었다. “욕을 대신 해 주기도 한다는데, 사실인가요?” 아이들이 웃음을 터뜨리자 유나는 슬쩍 선생님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저는 욕을 끊었는걸요. 대신 꼭 필요한 순간에 창의적인 표현으로 도움을 줄 의향은 있습니다.” 유나는 다시 한번 눈동자를 굴리며 선생님의 눈치를 살폈다. 놀랍게도 선생님은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유나는 약간의 용기가 생겨 덧붙였다. “그게…… 참 조건이 까다롭긴 한데…… 음, 나중에 개인적으로 문의해 주세요.” “소문난 욕쟁이가 레벨 업을 했네.”

--- p.104

줄거리

한때 고백했다가 “무섭다”는 말로 거절당했던 이람이의 등장으로 유나의 마음은 다시 흔들리기 시작한다. 동시에 유나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를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된다. 그 사이, 학예회 ‘꿈과 끼 뽐내기’에서 자작 랩을 선보이겠다고 결심한 호준이는 유나에게 랩 가사 쓰는 걸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유나는 처음에는 망설이지만 호준이의 진심과 변화된 태도를 보고, 다시 그 과정에 뛰어든다. 둘은 국어사전을 펼쳐 놓고 자기 마음을 담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창의적인 표현을 찾기 시작한다. 과연 아이들은 가장 자기다운 말로 진심을 전할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내가 욕 좀 하는 이유나 한번 들어 볼래?”
욕을 배우려 했던 아이들이 정말 배우고 싶었던 것은
진심을 전하는 ‘자기만의 말’이었다

2019년 첫선을 보인 『욕 좀 하는 이유나』는 “너 욕 좀 하지? 나한테 좀 가르쳐 줄 수 있어?”라는 파격적인 문장으로 욕을 하면 안 된다는 금기를 깨트리는 즐거움과 독보적인 캐릭터의 주인공 이유나로 어린이 독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에 1권은 ‘나다움 어린이책’, ‘책씨앗 최고의 책’, ‘서울시교육청 권장도서’ 등으로 선정되며 초등 ‘한 학기 한 권 읽기’의 대표 작품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2권에서는 유나에게 욕을 배우고 싶어 하는 호준이의 이야기와 변화한 소미의 모습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마지막 3권에서는 아이들이 왜 욕을 배우려 했는지에 주목한다. 사실 아이들은 욕 자체를 배우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마음을 표현해 줄 말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3권은 호준이가 창의적인 욕의 재료를 활용해 랩 가사를 써 보고 싶다며 유나에게 도움을 청하는 이야기로 출발한다. 처음 호준이가 랩을 하려는 이유는 자신을 무시하거나 괴롭힌 아이들에게 멋지게 한 방 먹이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그런 감정을 쏟아 놓다 보니 자신이 겪은 답답함과 외로움, 분노가 자연스럽게 리듬이 되고 가사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나한테 시비 걸 때. 화가 날 때. 답답할 때. 속상하거나 외로울 때. 뭐가 뜻대로 안 풀릴 때. 나를 약 올리는 녀석의 말문이 막히게 하고 싶을 때. 나를 괴롭혔던 아이한테 시원하게 한 방 먹이고 싶을 때. 아주 혼쭐내 주고 싶을 때.” 호준이 말을 잠자코 듣고 있던 유나가 잠시 걸음을 멈추고 되물었다. “너 지금 하는 소리가 그 자체로 랩인데?” (본문 53~54쪽)

이 이야기에서 랩은 단순히 음악 장르가 아니라, 공격의 언어를 자기표현의 언어로 바꾸는 매개체로 기능한다. 국어사전에서 욕의 재료를 찾던 아이들은 이제 사전 속 낯선 말과 표현을 자기만의 말로 바꾸고, 억울함과 외로움, 설렘과 호감을 가사에 담는다. 욕이 순간의 감정을 터뜨리는 말이었다면, 랩은 그 감정을 들여다보고 재구성해 자신의 진심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말이다. 이렇듯 3권은 ‘창의적인 욕’이라는 시리즈의 독창적인 설정을 ‘창의적인 자기표현’으로 확장해, 욕으로 시작된 이 이야기가 결국은 ‘나를 어떻게 말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였다는 작품의 주제를 완성한다. ‘소문난 욕쟁이’였던 유나가 스스로 선택한 언어로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아이로 성장하는 일련의 여정은 ‘말을 잘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해지는 초등 중학년 어린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만족을 선사할 것이다.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 만들어 낸
낯선 우리말의 늬앙스를 발견하는 색다른 재미!

요즘 어린이들의 언어를 온전히 살리면서도 작품과 조화를 이루는 해상도 높은 문장과 사전 속 낯선 우리말을 새롭게 발견하는 즐거움은 이 작품을 감상하는 또다른 묘미다. 또한 작가는 어린이들이 특정한 말을 사용하는 장면을 포착하는 데에서 나아가, 언제 그리고 왜 그런 말을 선택하게 되는지까지 섬세하게 그려 낸다. 유나와 호준이, 이람이가 저마다 다른 말로 세상과 관계 맺는 방식을 따라가다 보면, 거친 말에 익숙했던 유나의 세계에 부드러운 말을 건네는 이람이가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과 그 의미를 더욱 깊이 음미할 수 있다.

한편 텍스트만으로는 놓치기 쉬운 말의 늬앙스는 이덕화 작가의 감각적인 그림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살아난다. 그림은 단순히 말의 의미를 보여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왜 그런 말을 선택하는지까지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책을 덮으며 나도 랩 가사 한번 써 보고 싶다거나 새로운 말을 찾아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든다면, 이 역시 이덕화 작가의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 만들어 낸 즐거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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