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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처방전
정연철김규택 그림
위즈덤하우스 20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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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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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미션 임파서블
토리가 생각나는 밤
슈퍼 파워 원숭이
배탈왕 배동준
뼈대 있는 가문
엉터리 처방전

작가의 말_마음이 아플 때도 처방전이 필요해요!

저자 소개2

아직 세상에 마법이 있다고 믿어요. 그럼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요. 그 마음으로 두근대며 글을 씁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동화 『주병국 주방장』 『엄순대의 막중한 임무』 『엉터리 처방전』 『비교 마왕』 『박찬두 체험』, 동시집 『딱 하루만 더 아프고 싶다』 『빵점에도 다 이유가 있다』 『알아서 해가 떴습니다』 『꽈배기 월드』, 청소년 소설 『꼴값』 『나는 안티카페 운영자』 『어쩌다 시에 꽂혀서는』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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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김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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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만나는 것은 늘 즐겁고 위안이 되는 일이었다. 이야기 속에서 받은 감정들을 더 풍성하게 전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 중이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옛날 옛날』, 『세상에서 가장 큰 가마솥』이 있고, 그린 책으로는 『와우의 첫 책』, 『라면 먹는 개』, 『옹고집전』, 『서당 개 삼년이』, 『공룡개미 개미공룡』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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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3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108쪽 | 262g | 167*212*10mm
ISBN13
9788962472097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차라리 엄마들끼리 경쟁하면 좋을 텐데 왜 항상 우리를 가지고 경쟁할까. 당연히 비교도 한다. 그때마다 나는 준동이가 좀 부럽기도 하고 얄밉기도 하다. 준동이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애다. 내가 봐도 못하는 게 거의 없다. 엄마는 준동이 같은 아들을 원하는 게 아닐까? 그렇게 추측하는 건 좀 슬픈 일이다. --- P.9

“축하해. 괜찮지 그럼. 응응. 다들 한두 표 차이였다며? 아깝긴 하지만 다음에 또 도전하면 되지 뭐. 이따가? 근데 오늘 일이 있어서 어쩌지? 그래, 담에. 자기가 한턱 쏴야 돼.” 엄마는 전화를 끊고 다시 거실로 나오더니 식탁에 휴대폰을 탁 놓았다. 통화할 땐 괜찮다고 했는데 괜찮지 않은 모양이었다. 일이 있다는 것도 핑계 같았다. 내가 엄마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멀뚱멀뚱 서 있자 엄마가 나를 끌어안았다. “엄마, 괜찮아. 정말이야.” 엄마는 나한테는 괜찮은지 안 물어봤다. “앞으로 기회는 얼마든지 있어. 너무 실망하지 마, 배동준!” 엄마가 용기를 주는 말은 나를 더 주눅 들게 했다. 엄만 그걸 알까.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내 방으로 건너갔다. 어깨가 축축 내려갔다. --- P.24

엄마 말대로 똥이 마려워서 배가 아픈 거라면 좋겠다. 그럼 똥 누면 되니까. 그런데 하루에도 몇 번씩 똥이 마려운 건 이상하다. 어떨 때는 똥을 누고 돌아서자마자 배가 또 아팠다. 도대체 내 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아픈 게 지겹다. 병원에 가는 것도 지겹다. 내가 꾀병이라도 부린다고 생각하는지 대충 진찰하고 별말 없이 약 처방을 해 주는 의사 선생님을 만나는 것도, 시간 맞춰 약을 챙겨 먹는 것도, 다 다 다 지겹다. --- P.54

나는 엄마가 닦달하는 바람에 매일 하나씩 그림을 그려야 했다. 엄마는 그림을 보고 고개를 갸웃대면서 품평을 했다. 대부분 첫 반응은 “이게 뭐야?”였다. 나는 어떤 이야기가 담긴 그림인지를 설명했다. 그제야 엄마는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그걸로 끝나지 않았다. 하나하나 지적을 했다. “이건 오징어야, 문어야?”, “왜 하늘이 빨갛고 해는 파란색이야?”, “세상에 날개 달린 물고기가 어디 있어? 게다가 바다도 아니고 하늘을 날고 있네?” 이런 식이었다. 나는 그냥 듣고만 있었다. 엄마 말이 이해 안 되면서도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그 시간만 견디면 무사히 넘어갔다. --- P.42-43

“안 돼요! 안 된단 말이에요! 상 못 타면 엄마가…….” 준동이는 목에 핏대를 세우고 소리쳤다. 애들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입을 쩍 벌렸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 꽤나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준동이가 갑자기 두 손으로 귀를 막고 괴성을 질렀다. 그러고는 책상을 밀치고 의자를 넘어뜨렸다. 책상과 의자가 바닥에 쿵쾅거리며 넘어졌다. 무섭다고 우는 여자애도 있었다. --- P.53

얼마 뒤, 할머니가 영감이라고 부른 사람이 어슬렁어슬렁 밖으로 나왔다. 백 도사 할아버지인 것 같았다. 머리와 수염이 온통 하얗고 엄청 길었다. 눈썹만 새까맸다. 지팡이까지 쥐고 있어 산신령 저리 가라였다. 어딘지 모르게 낯이 익었다. 백 도사 할아버지는 천만년 만에 손님을 받는 듯 우리를 반겼다. “애가 자주 아프구먼. 특히 배가.” “헐.”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소리였다. 혹시 한의사가 아니라 점쟁이? 백 도사 할아버지는 엄마 아빠한테 눈빛으로 여기 온 용건을 물었다.

--- P.88-89

출판사 리뷰

“친구가 나보다 잘하면 진짜로 배가 아프다.
나, 이대로 괜찮은 걸까?”
친구보다 잘해야 한다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마음 들여다보기


『엉터리 처방전』은 아이들의 성적을 놓고 경쟁하는 엄마들 때문에 친구가 이겨야 할 경쟁 상대가 된 동준이의 이야기이다. 오랫동안 아이들을 가르쳐 온 작가는 매 순간 친구보다 잘해야 한다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동준이의 심리를 눈에 보듯 섬세하게 그린다.

엄마는 동준이가 늘 최고이길 바란다. 회장 선거, 경시대회, 학예회 등 학교 일정을 줄줄 꿰고, 매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동준이는 열심히 해도 뭐든지 척척 잘하는 같은 반 준동이를 이길 수가 없다. 단 한 번만이라도 엄마가 준동이 엄마에게 브런치를 쏠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은데 그런 순간은 영영 올 것 같지 않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속담처럼, 동준이는 준동이가 상을 받거나 칭찬을 받으면 배가 아프다. 문제는 준동이가 부럽고 얄미운 정도가 아니라 진짜로 배가 아프다는 것! 그럴 때마다 동준이는 자신이 정말 못된 아이가 된 것 같다.

사실 동준이 엄마는 누구보다 아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보통 엄마이다. 동준이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혼을 내거나 화를 내지 않는다. 오히려 힘내라고 다음에 잘하면 된다고 격려해 준다. 하지만 그 격려가 오히려 동준이 마음을 힘들게 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다. 엄마는 자신의 기준과 욕심대로 아들의 행복과 미래를 그리다 보니 정작 중요한 동준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다. “애 노릇 학생 노릇 아들 노릇하기가 힘들다.”는 동준이의 말처럼, 어른들의 욕망을 따라야 하는 아이들의 삶은 그리 행복하지 않다. 동준이와는 다르게 자신감 넘치고 웃기기까지 한 준동이도 사실은 엄마의 욕망 때문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엄청난 압박감을 안고 살아간다.

이 책은 다른 듯 닮은 동준이와 준동이를 통해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진짜 속마음을 시원하게 드러내 준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 몸과 마음이 아프다면 그게 정말 행복일까요?”라고. 이 책은 함께 읽는 어른들에게도 아이들이 정말 행복해지는 길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한다.

마음이 아플 때도 처방전이 필요하다!
아이들 마음을 어루만지는 시원한 동화 처방전!


동준이는 엄마 꿈이 ‘동준이가 잘 크는 것’만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엄마가 동준이만 바라보지 않는다면, 학교에서 상을 받으려고, 일 등을 하려고, 회장이 되려고 아등바등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스트레스도 덜 받고, 다른 친구가 상을 받거나 일 등을 하거나 회장을 해도 배가 아플 것 같지 않다. 아니,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다행히 할머니가 소개해 준 용하다는 한의원에서 동준이 마음에 쏙 드는 처방전을 써 준다. 엄마는 순 엉터리라고 갈기갈기 찢어 버리지만 동준이는 엄마 몰래 소중하게 간직한다. 이 처방전은 정말 엉터리였을까? 아니면 동준이에게 안성맞춤이었을까?

작가는 아이들에게 마음이 힘들 때면 ”신나고 즐겁고 행복한 삶을 위한 처방전“을 써 보라고 권한다. 그걸 엄마 아빠에게 떡하니 내밀어 보는 거다. 이런 쓸데없는 짓 할 시간에 공부나 하라는 잔소리를 들을 게 뻔하다고? 하지만 정말 간절하게 원하는 게 있다면 용기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여러 가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딱 맞는 처방전은 무엇일까? 이 책이 안성맞춤 처방전을 찾는 데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심각한데 웃긴 능청스러운 입담과
개성 넘치는 그림의 환상적인 조합!


이 작품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우울하지도 무겁지도 않다. 오히려 심각한 상황에서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작가의 능청스러운 입담에 웃음이 툭툭 터져 나온다. 또한 책 속에서 금방이라도 걸어 나올 것 같은 생생한 인물들과 살아 있는 아이들의 언어가 책을 잡는 순간부터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그동안 교사로 일하면서 스물세 권의 책을 낼 만큼 꾸준히 글을 써 온 작가는 자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한다.

이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김규택 작가의 개성 넘치는 그림이다. 파랑과 노랑, 파랑과 오렌지, 파랑과 분홍 등 대조적인 색을 사용한 과감하고 세련된 화면 구성은 독자들의 눈을 단박에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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