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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 동민이
같이 놀지 마! 수영장 가지 마! 나 혼자 무슨 재미로 화해 대작전 추억을 떠올리면 진실을 담은 편지 마음을 담은 선물 작전 실패! 우리들의 놀이터 어쩌다 소풍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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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진짜 타임머신이 있다면 어제로 되돌아가고 싶었다. 동민이가 새치기를 했을 때, 내게 물 폭탄 세례를 날렸을 때, 애들 앞에서 수영 코치님처럼 잘난 척을 했을 때, 그때 내 머릿속에 검은 구름처럼 뭉게뭉게 피어오르던 그 생각, 얄밉다는 생각, 밉다는 생각만 하지 않았더라면 과연 어땠을까? 어쩌면 어제 수영장에서 동민이도 나처럼 엄마 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던 걸지도 모른다. 동민이도 나처럼 공부는 잘 못하니까 애들 앞에서 자기도 잘하는 것 하나쯤은 있다고 뻐기고 싶었던 걸지도 모른다. 나도 그럴 때가 종종 있으니까. 그런데 대체 어제는 왜 그렇게 동민이가 얄미웠을까? 다른 때는 더 심한 장난을 쳐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나도 모르게 동민이한테 샘이 났던 걸까? 동민이가 나보다 훨씬 수영을 잘하니까?
--- p.37 “억지로 화해하려고 해 봤자 더 화만 나. 화 풀릴 때까지 기다려야지.” “무슨 소리야. 난 내가 잔뜩 화났을 때 가만 내버려 두면 더 화가 나던데? 일단 편지를 써 봐!” “아냐, 선물이 최고야!” “집 앞에 찾아가서 깜짝 이벤트를 해 줘야지!” “난 내 동생이랑 싸운 다음 화해할 때 서로 꼭 안아 줘. 그럼 마음이 좀 풀려.” 우리 반 애들은 가족 또는 친구랑 싸웠다 화해했던 각자의 경험을 떠올리면서 이런저런 방법들을 알려 줬다. 다 좋은 방법이었다. 다 괜찮은 방법이었다. --- p.48 “동민아! 어제는 내가 진짜 미안했어.” 나는 어제 내가 수영장에서 어떤 기분이었는지, 왜 동민이 뺨을 깨물었는지, 얼마나 후회했는지, 지금 이렇게 동민이 너랑 같이 있을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내 마음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동민이는 가만히 내 얘기에 귀를 기울였다. 솔직히 동민이가 평소와 달리 장난도 안 치고 진지하게 들어 줘서 좀 뻘쭘하긴 했다. “야! 그럼 편지는 네가 써!” 내 얘기가 끝나자마자 동민이가 내 어깨를 툭 쳤다. 그 순간 나는 얼음땡 할 때 ‘얼음’ 하고 외치고 꼼짝 않고 가만히 있다가, 동민이의 ‘땡’ 소리에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된 것만 같았다. 나는 앞서 달려가며 큰 소리로 외쳤다. “오케이!” --- p.59 우리를 둘러싸고 있던 공기가 미세하게 떨리는가 싶더니 놀이터 주변 가로등에 하나둘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앉아 있는 돗자리 주위로 노란 불빛이 어른거렸다. 꼭 무대 위에 조명이 켜진 것만 같았다. “어쩌다 소풍이네요?” 동민 엄마가 저녁 하늘을 올려다보며 미소 지었다. “그러게요. 우리 옛날엔 진짜 자주 애들이랑 여기 나와서 놀고 그랬는데…….” 우리 엄마가 그리운 듯 놀이터를 휘둘러보며 말했다. 엄마의 눈길 닿는 곳에 시소가 있었다. 미끄럼틀이 있었다. 정글짐이 있었다. 동민이와 내가 함께 놀다 싸우고, 싸우고 화해하고, 웃다가 울던 이곳, 이 놀이터의 놀이기구들이 가로등 불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했다. --- p.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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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싸움이 엄마들 싸움으로 번져 버렸다!
무지막지하게 화가 난 두 엄마를 화해시키기 위한 ‘화해 대작전’ 실시! 현상이와 동민이는 단짝 친구이다. 두 아이는 다섯 살 때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처음 만났다. 미리 약속을 하지 않아도 이 놀이터로 달려 나오기만 하면 언제든 서로를 만날 수 있었다. 현상이와 동민이가 함께 미끄럼틀을 타거나 시소를 타거나 정글짐에서 놀고 있으면 엄마들은 놀이터 한쪽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우곤 했다. 그렇게 현상이와 동민이, 그리고 엄마들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그런데 3학년 부모 참관 수영 수업을 하던 날, 이들은 크게 다투게 된다. 엄마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 주고 싶지만 몸이 따라 주질 않아 속상한 현상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친구 동민이가 수영 좀 할 줄 안다고 자꾸 잘난 척을 하며 현상이의 진로를 방해했고, 그런 동민이가 얄밉고 눈에 거슬렸던 현상이가 동민이의 뺨을 깨물어 버린 것이다. 이를 계기로 현상이 엄마와 동민이 엄마는 크게 다투게 된다. 두 아이는 곧장 후회하고 화해했지만, 무지막지하게 화가 난 엄마들은 좀처럼 사이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두 아이는 깊은 고민에 빠진다.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현상이랑 동민이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궁리한다. 이런저런 계획도 짜고, 화해하는 법에 대해서 반 아이들과 대화를 나눠 보기도 한다. 그렇게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해 낸 방법으로 엄마들을 화해시키기 위한 ‘화해 대작전’을 세우는데…. ‘진심’을 전하고자 하는 ‘진실’된 마음만 있다면 ‘화해 대작전’은 언제나 성공!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수업이 오랫동안 계속되면서, 예전 같으면 아이들 스스로 체득했던 친구 사귀기, 화해하기, 대화하기 등을 교사가 하나하나 가르쳐 줘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한다.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절실하고 간절해도 방법을 몰라 계속 미끄러지는 아이들이 많은 것이다. 『화해 대작전』 속 아이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따금 친구에게 드는 섭섭한 감정을 어떻게 훌훌 털어 내야 하는지, 내 진심을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화해하고 싶지만 꺾이지 않는 이 자존심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람의 마음을 대하는 일에 정답은 없겠지만, 아이들은 자신의 경험에서 건져 올린 저마다의 성공담을 나누며 현상이와 동민이 엄마가 화해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은다. - 진심으로 사과해라! -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제대로 설명해라! - 속마음을 솔직히 털어놓아라! - 편지를 써라! - 화해를 하려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해라! - 꼭 안아 줘라! - 선물을 해라! - 추억을 떠올리게 해라! 『화해 대작전』을 읽고 난 어린이 독자들은 어떤 특별한 화해하는 방법을 찾게 될까? ‘진심’을 전하고자 하는 ‘진실’된 마음만 있다면 방법은 언제든 어떻게든 찾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길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