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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채무 관계
김선정우지현 그림
위즈덤하우스 202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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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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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2

2011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쓴 책으로 동화 『최기봉을 찾아라!』 『다이너마이트(공저)』 『방학 탐구 생활』 『우리 반 채무 관계』 『세상에 없는 가게』, 그림책 『전학 가는 날』, 청소년소설 『멧돼지가 살던 별』, 에세이 『너와 나의 점심시간』 등이 있다. 제1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제8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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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우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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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12월 북한산 아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숲과 도서관을 좋아하고, 날마다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걸었어』, 『울보 바위』, 『내가 태어난 숲』, 『느릿느릿 도서관』이 있고, 그린 책으로는 『수학 도깨비』, 『아빠와 함께 걷는 문학 길』, 『매일매일 힘을 주는 말』, 『마고할미네 가마솥』, 『위기 일발 지구를 구한 감동의 환경 운동가들』, 『송곳니의 법칙』, 『우리 반 채무관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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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84쪽 | 210g | 167*212*7mm
ISBN13
9788962472417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사실이었다. 12시쯤 급식을 먹고 나서 오후가 되면 배가 너무 고팠다. 엄마들은 학원 가기 전에 편의점이나 분식집에서 뭐 사 먹으라고 돈을 준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친구들과 함께 뭔가 사 먹는 시간은 최고로 즐겁고 중요한 순간이었다. 학교 앞에 있는 마룡문구는 아이들에게 편의점, 분식집, 종합 쇼핑몰 같은 곳이다. 그곳에서 돈을 쓰는 즐거움이 없는 생활을 아이들은 상상할 수 없었다.
--- p.52

아이들은 금방 싫증이 났다. 첫 번째 본질적인 질문이 너무 시시했기 때문에 두 번째 질문은 듣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소용없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듣기 싫은 소리를 하면 금방 막을 수 있지만, 아이들은 선생님의 말이 아무리 듣기 싫어도 막을 수 없다. 선생님한테 그만 말하라고 했다가는 열 배쯤 되는 말을 더 들어야 할 것이 뻔하다.
--- p.53

“야, 슬러시 먹으러 갈래? 아니면 소시지 먹을래?”
“그래. 너 얼마 있어? 난 천 원.”
“너 돈 없어? 그러면 오늘은 내가 사 줄게.”
이런 말들이 오고 가야 마룡문구에 가는 맛이 나는 거다.. 어쩌다 혼자 가더라도 이미 마룡문구 앞에서 진을 치고 있는 다른 아이들을 보며 아는 체하고 뭘 먹는지 묻고 요즘 새로 나온 장난감 정보도 좀 나누고 그래야 한다.
--- p.54

찬수가 아이스크림을 사서 형식이에게 건넸다.
“어? 나 학원 차 왔다. 구찬수, 잘 먹었다. 내일은 내가 사 줄게! 내일 봐!”
형식이가 한 손에 아이스크림을 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찬수는 허겁지겁 학원 차로 달려가는 형식이 뒤통수에 대고 소리쳤다.
“괜찮아. 오백 원인데 뭐!”

--- p.79

출판사 리뷰

우리 반 채무 관계를 합리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규칙,
‘우리 사이, 오백 원!’


찬수는 오백 원 더 얹어서 주겠다는 시원이의 말에 준비물 사야 할 돈을 시원이에게 빌려줍니다. 그런데 약속한 날이 다 되었는데도 시원이는 찬수가 빌려준 돈을 돌려주지 않습니다. 혼자 끙끙 앓던 찬수는 친구 형식이에게 이 일을 털어놓으면서, 형식이도 친구 사이에 돈 때문에 곤란한 일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둘은 이 일을 선생님에게 알리고, 마룡 초등학교 3학년 3반 아이들은 ‘채무 관계를 합리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규칙 만들기 회의’를 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친구 사이에 생긴 채무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까요? 이야기 속 아이들은 격론을 벌인 끝에 안 사 준다고 하는 친구한테는 사 달라고 조르지 않기, 친구에게 뭘 사 줄 때는 딱 오백 원어치만 사 주기, 친구에게 돈을 빌렸을 때는 삼 일 안에 갚기 등의 규칙을 정합니다. 과연 무슨 근거로 이런 규칙을 정하게 된 걸까요? 사정을 알고 나면 무릎을 탁 치며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 않을까요? “우리 사이, 오백 원!”을 외치면서 말입니다.

사람은 혼자일 때보다 여럿이 함께일 때
더 좋은 방법을 찾아내고, 더 좋은 사람이 되려 합니다


『우리 반 채무 관계』는 아이들 사이에 생긴 돈 문제를 소재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기기 마련인 문제 상황을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한국 아동문학에서 가장 낯선 ‘돈’을 소재로 한 이 이야기가 이토록 생생하고 지금 우리 사회에 유효한 것은, 현실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린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음직한 일이어서 책장을 펼치자마자 빠르게 몰입하게 되고, 상냥함과 천진함을 지닌 이야기 속 아이들의 현명함에 절로 환호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괜찮아. 오백 원인데 뭐!”라는 한마디 말로 문제의 본질을 꿰뚫고 해결하는 혜안을 보여 줍니다. 현실에 발붙인 서사와 흥미로운 전개에 그치지 않고 어른도 고개를 주억거리게 만드는 깊은 사유가 녹아 있는 작품입니다.

“학교에 있을 때 교실에서 생긴 여러 가지 일들은 어린이들과 의논해서 해결했습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지 못하는 어린이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중략) 이 이야기는 어린이들과 했던 많은 회의 중에서 건진 이야기입니다. 어린이들과 회의를 하면서 믿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혼자일 때보다 여럿이 함께일 때 더 좋은 방법을 찾아낸다는 것을, 그리고 더 좋은 사람이 되려 한다는 것을요.”

작가의 말처럼 이 이야기를 읽은 아이들 마음에 ‘머리를 맞대면 더 좋은 생각을 떠올릴 수 있다는 믿음’이 자라길 바랍니다.

배움의 유일한 증거는 변화!
아이들의 마음과 행동의 변화를 목격하는 즐거움


이 작품은 오랫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던 작가가 교사로서의 시간을 매듭짓고 발표하는 첫 작품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어린이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많은 직업을 가진 덕에 재미있는 일, 고개를 끄덕이는 일, 어이없는 일 들이 참 많았어요. 그런데 일일이 다 적어 놓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서 무척 아쉽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작품 면면에 작가의 교사로서의 정체성이 진하게 묻어 있는 건 이런 아쉬운 마음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작가는 배움의 유일한 증거는 변화이고, 변하지 않으면 제대로 배웠다고 할 수 없다고 작품 곳곳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우지현 작가는 이런 인물들의 마음과 행동의 변화를 네 컷 만화 형식으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 아이들이 어떻게 배우고 성장하는지를 보여 주고요. 아이들의 마음과 행동이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떻게 변했는지 목격하는 즐거움이 책장을 덮은 뒤에도 긴 여운을 남깁니다. 아이들이 모두 떠난 뒤 마룡문구 앞 풍경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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