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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미지의 여정 · 9
2장 사막의 무법자 · 26 3장 추격전 · 51 4장 시티에서 · 70 5장 미리아의 진심 · 96 6장 모리를 기르는 법 · 117 7장 심판자 · 142 8장 우린 엄마잖아! · 163 9장 오직 모리를 위해 · 186 10장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 · 208 작가의 말 · 232 원작자의 말 · 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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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엄청난 부자인가 봐!”
“왜 이렇게 잘해 주는 거지?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도 몰라. 어른들은 자기가 미안한 일 있으면 잘해 주던데….” 모리의 마음속에 켜켜이 쌓여 있던 걱정이 용수철처럼 불쑥불쑥 튀어나왔다. 그때, 로디나가 활짝 웃으며 엄마와 껴안던 다정한 모습이 머릿속을 스쳤다. 그러자 모리의 마음속에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던 걱정이 천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모리는 파란 꽃송이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혹시 편지와 선물을 보낸 사람이 나의 엄마일까?’ ‘엄마’라는 단어가 모리의 마음을 강하게 두드렸다. --- p.24 “너, 이름이 모리구나? 근데 이 새카맣게 칠한 건 뭐야?” 모리가 망설임 없이 라이더를 손으로 가리켰다. “엉? 이게 나라고?” 모리가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라이더는 모리가 그린 그림을 한참 동안 들여다봤다. 그런데 그림을 보면 볼수록 뱃속에서 나비가 날갯짓하는 것처럼 간지러운 느낌이 들었다. 누군가 자신을 그려 준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 p.40 문득 그의 머릿속에 인간들이 벌여 온 끔찍한 짓들이 스쳐 지나갔다. 지구의 주인인 심판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인간들은 발아래 풀 한 포기조차 제 것이라 우기며 끝없는 전쟁을 일으켰다. 인간은 제 욕심을 채우려는 탐욕스럽고 폭력적인 종족이 되었다. 결국 인간의 개체 수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었다. ‘땅을 뺏겠다고 저들끼리 죽이는 판이니… 힘 있는 인간 녀석들에게는 자기 자식도 그리 중요하지 않았던 건가.’ 라이더는 혼자 생각하며 잠이 든 모리를 바라보았다. 모리 쪽으로 몸을 돌려 제 엄지만 한 모리의 작은 손을 만졌다. 모리는 잠든 중에도 라이더의 엄지를 꼭 쥐었다. --- p.48 모리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여러 개의 노란 눈동자였다. 천장에 닿을 정도로 키가 큰 외계인이 모리의 눈앞에 서 있었다. 외계인을 갑작스럽게 마주한 모리는 바짝 얼어 버렸다. 외계인의 열두 눈동자는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모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모리는 늘 엄마와 만나는 순간을 상상했다. 로디나가 엄마를 만나 행복하게 껴안던 것처럼, 꿈속의 엄마가 모리를 포근히 안아 주던 것처럼. 하지만 눈앞의 엄마는 모리가 상상하던 모습이 아니었다. 로디나의 엄마와도 비슷한 구석이 전혀 없었다. --- p.92~93 “그까짓 거! 우리도 하면 되잖아! 그 ‘엄마’라는 거!” “…네?” 전혀 예상치 못한 대답에 미리아는 딸꾹질을 내뱉었다. 두 사람은 놀라움과 설렘, 그리고 묘한 호기심이 뒤섞인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들은 오직 모리만을 생각하고 있었다.정말 엄마가 될 수 있을까? 둘은 가슴이 벅차오르기 시작했다 --- p.176~177 어느 날, 흙을 갖고 놀며 먹다가 한 일원에게 들켜 호되게 혼이 난 모리가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자일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자일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훌쩍이는 아이는 예상보다 훨씬 대화가 안 통했고, 깨끗함과는 거리가 멀었으며, 무엇보다 축축하고 뜨거웠다. 자일은 얼떨결에 모리의 자그마한 등을 서툰 손길로 천천히 두들겨 주었다. 설산에서 라이더로부터 모리를 빼앗으려 했던 때 본 모리의 표정이 다시 한번 생생히 떠올랐다. 그날 이후 자일은 모리의 눈빛을 한 번도 잊은 적 없었다. --- p.191~1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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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닮은 구석 하나 없는
그래서 더 특별한 가족 이야기 가족이라는 이름을 따르기보다는, 가족의 의미를 다시 쓰는 이야기 전쟁으로 부모님을 잃고 고아가 된 모리. 불행인지 다행인지 외계 늑대들의 손에 길러진 모리는, 이후 구조대원들에게 발견되어 낯선 보육원에서 지내게 된다. 어느 날, 정체불명의 누군가가 보낸 선물 꾸러미를 받고, 그 꾸러미를 준 이가 자신의 엄마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이 작은 아이는 오로지 엄마를 찾기 위해 길고 긴 여정을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여정을 시작하자마자 검붉은 사막에서 무법자 ‘라이더’를 만난 이후 모리의 여정은 완전히 뒤바뀐다. 이 책은 어쩌다 우연히 만난 인물들의 단합과 시너지를 그리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다. 혈연에 얽매인 기존의 가족 개념을 넘어,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새로운 형태의 연대와 사랑을 인물들의 솔직한 대사와 재치 있는 유머로 보여 준다. 특히 라이더가 모리에게 엄마뿐만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 형, 누나, 삼촌까지 다 해 주겠다는 대사는 웃음이 나면서도 어쩐지 가슴 한쪽을 찡하게 만든다. 이 가슴 찡한 대사는 단순한 호의를 넘어 누군가의 부재를 채워 주고 기꺼이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 주겠다는 굳은 다짐이나 다름없다. 작품 속 인물들은 각자의 결핍을 품은 채 만나 서로에게 엄마가, 아빠가, 그리고 가장 든든한 친구가 되어 준다. 사회가 정한 전통적인 가족 형태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과 다정한 눈빛’일 것이다. 이 서사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진정한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조건 없이, 이유 없이 우리는 그 자체로 사랑받아야 할 존재다 라이더는 사막의 무법자로 다른 외계인들의 지탄과 멸시를 받으며 살아간다. 그런 라이더에게 모리는 스스럼없이 먼저 다가와 기꺼이 함께했다. 첫 만남부터 평범하지 않은 모리와 라이더는 서로에게 스며들듯 점점 더 특별한 사이가 된다. 라이더가 그랬듯, 우리는 때로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거나, 누군가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지레짐작하곤 한다. 하지만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은 있는 그대로의 서로를 받아들이며 조건 없는 사랑의 힘을 보여 준다. 자신을 ‘형편없는 녀석’이라 자책하면서도 모리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내어 주는 라이더의 진심은 보는 이의 마음을 묵직하게 울린다. 이 책은 어떤 조건이나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하며 사랑받아 마땅하다는 메시지를 다정하게 건넨다. 타인의 시선에 자존감을 잃기 쉬운 어린이들에게, 그리고 여전히 마음속에 유년의 상처를 품고 사는 어른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작품이다. 우리들 마음을 그려낸 이야기 세상 〈동화로 읽는 웹툰〉 시리즈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가 큰 사랑을 받는 지금, 다산어린이는 웹툰의 감성과 상상력을 동화로 새롭게 빚어내는 시리즈 〈동화로 읽는 웹툰〉을 가장 먼저 선보였다. 『달과 인어』, 『고양이 타타』, 『숲속의 담』, 『산타 스카우트』 등 이미 많은 독자에게 호평받았던 뛰어난 작품이 시리즈로 출간되었고, 각기 다른 색깔로 어린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좋은 이야기는 오래도록 전해진다. 그림으로, 글로, 그리고 마음으로. 앞으로도 〈동화로 읽는 웹툰〉 시리즈는 지금의 어린이와 다음 세대 모두에게 오래 남을 작품으로, 우리들의 이야기 세상을 더욱 넓혀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