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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나만의 이야기를 써 볼 시간
여름방학 독후감 숙제로 고민하던 다섯 아이들은 학교 도서실에서 의문의 중학생 후미짱을 만나 자신의 진짜 마음을 글로 써 내려가기 시작한다. 글쓰기가 어려운 어린이도 나만의 이야기를 써 보고 싶어지는 동화이다.
2026.07.16.
어린이 PD 백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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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독서, 별로 안 좋아하지? …… 8
제2장- 독후감은 이미 네 안에 완성되어 있어 …… 46 제3장- 독후감을 사겠다고? 재미있는 소리를 하네 …… 84 제4장- 분명 독후감은 비효율적일지도 몰라 …… 120 제5장- 독후감을 쓰는 시간은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야 …… 160 제6장- 그러니까 나는 빌리는 거야, 책의 힘을 ………190 부록- 후미짱의 독후감 쓰기 교실 …… 224 작가 후기 |
Mio Nukaga,ぬかが みお,額賀 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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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원고지를 앞에 둔 채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멍하니 있곤 했다. 왜 재미있었는지. 왜 즐거웠는지. 왜 슬펐는지. 왜 이 한 문장이 유독 마음에 남았는지. 책을 읽기만 해서는 잘 모른다. 모르니까 몇 번이고 다시 떠올려 보며 그 한 문장을 마주했을 때의 내 마음이 어땠는지 깊이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내 마음인데도 나조차 잘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 p.44 책을 읽으며 억지로 주인공을 좋아하거나, 주인공의 말과 행동에 백 퍼센트 찬성할 필요는 없어. 싫어해도 되고 이해하지 못해도 돼. 독후감에서 그런 솔직한 마음을 적어 보는 거야. ‘주인공의 이런 행동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거나 ‘끝까지 주인공이 좋아지지 않았습니다’라고 써도 돼. 말 그대로 독후감이니까, 책을 읽은 감상까지 누군가가 ‘이래야 한다’라고 정할 수는 없는 법이거든. --- p.67 샤프 꽁지 부분에는 소스케의 잇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었다. 은색이던 금속이 여기저기 벗겨지고 하얗게 짓눌린 자국들. 이 샤프뿐만이 아니다. 학원 필통 속에 든 펜들도 전부 이 모양이었다. 문제를 풀다가 무의식중에 깨물어 버린 탓이다. 공책을 넘겨 보았다. 어제 아침, 연산 문제를 풀었던 페이지는 마구잡이로 그은 선들 때문에 내용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쉽게 풀려야 할 문제에서 막히자 짜증이 나 난폭하게 펜을 그어 댄 흔적이었다. 다른 페이지에도, 다른 공책에도 비슷한 흔적들이 있었다. 최근 들어 이런 일이 부쩍 늘어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딱히 초조한 건 아니다. 성적도 오르고 있고, 기출문제도 잘 풀린다. 공부도 여전히 즐겁다. 그런데도……. — 필요한 부분만 효율적으로 선택하다 보면, 조만간 숨이 막히게 된다는 것 정도는 알아. 후미짱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오는 것 같았다. --- p.146 “진심이 단 한 글자도 들어 있지 않은 독후감. 그것도 괜찮지 않을까? 독서로 느낀 감정은 무척 섬세한 거니까 타인에게 쉽게 보여 주고 싶지 않은 게 당연해. 싫은 기분을 억누르거나 스스로 상처를 주면서까지 억지로 마음을 꺼내 쓰는 건 좀 아니라고 봐.” --- p.1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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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와 동시에 일본 문단을 휩쓴 젊은 거장, 누카가 미오의 어린이 동화
제22회 마쓰모토 세이초상과 제15회 쇼가쿠칸 소설상을 동시 수상하며 데뷔와 동시에 일본 주요 문학상을 휩쓴 젊은 작가 누카가 미오가 동화 『독후감 숙제가 끝나지 않아』로 한국 어린이 독자들을 찾아왔습니다. 섬세한 필치로 청춘의 성장을 그려온 작가는, 이번 신간을 통해 방학마다 독후감 숙제로 골머리를 앓는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구세주로 변신했습니다. 스물다섯의 나이에 작가로 데뷔한 이후, 누카가 미오는 독후감을 어려워하던 15살 어린 막내 남동생을 위해 ‘독후감을 쓰는 요령’이라는 짧은 글을 썼습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소셜미디어와 서점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수년간의 구상 끝에 이 책이 탄생했습니다. 『독후감 숙제가 끝나지 않아』는 ‘글쓰기 공식’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알려줄 뿐 아니라, 아이들이 글쓰기를 통해 마음속 엉킨 실타래를 풀고 진짜 속마음을 꺼내어 놓도록 돕는 다정한 길잡이가 되어 줍니다. 작가는 아이들이 독후감 쓰기를 통해 자기 안의 감정을 스스로 인식하고 마주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기쁨이나 슬픔, 짜증이나 고통 같은 감정들이 어디에서부터 오는지 그 ‘감정의 뿌리’를 들여다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내면의 단단함을 기르고 앞으로 닥칠 삶의 수많은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가는 힘은, 바로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자신의 진짜 마음을 대면하는 과정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학업, 교우 관계, 진로 등 아이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담은 책 학교 도서실에 모인 다섯 명의 아이들이 주인공인 이 책은,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보았을 지극히 현실적인 고민을 다룹니다. 학업과 진로, 교우 관계, 부모와의 갈등 속에서 겪는 아이들의 남모를 속사정은 그들이 한 줄 한 줄 써 내려가는 독후감 속에 고스란히 투영됩니다. 초등 시절 내내 수영 선수로 활약하느라 책과 담쌓고 지낸 ‘에이토’, 또래 무리에서 소외되지 않으려 눈치를 보느라 진짜 좋아하는 책 속 주인공조차 마음껏 좋아하지 못하는 ‘유이’, 책 좀 읽으라는 부모님의 잔소리와 압박 탓에 독서에 거부감이 생겨버린 ‘고타로’, 치열한 수험 공부 외에 독후감 쓰기는 불필요한 시간 낭비라고 믿는 냉소적인 수험생 ‘소스케’까지. 이처럼 교실 어딘가에 꼭 한 명쯤 있을 법한 아이들의 걱정과 사연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선사합니다. 책 속 주인공들이 억압, 외로움, 열등감 등 마음 깊은 곳에 웅크려 있던 감정을 원고지 위에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모습을 보며, 책을 읽는 독자들도 마음속에 맺혔던 응어리가 함께 말끔히 씻겨 내려가는 듯한 기분 좋은 해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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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었는데도 쓸 말이 떠오르지 않아 결국 줄거리만 옮겨 적고, 그러다 독서 자체에 흥미를 잃어버린 아이들이 많습니다. 부모님도 교사도 지도하기 막막한 순간이지요. 『독후감 숙제가 끝나지 않아』의 주인공이자 초등학교 도서실에서 독후감을 쓰는 중학생 ‘후미짱’은, 여름방학 독후감 숙제를 위해 도서실을 찾은 다섯 명의 초등학생에게 다정한 질문들을 건넵니다. “왜 그 책을 골랐어?”, “왜 그 장면이 신경 쓰였어?”, “네가 하고 싶었던 말은 뭐야?” 후미짱의 질문을 곱씹으며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툭 꺼내놓습니다. 책이 싫은 아이도, 독후감 숙제가 막막한 아이도, 속마음을 꼭꼭 숨기고 싶은 아이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조심스럽게 연필을 쥐고 무엇이든 끄적이고 싶어질 거예요. - 이현아 (교사, 좋아서하는어린이책연구회 대표, 『어린이 마음 약국』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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