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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집을 운영하는 부모님 때문에 유타는 한 번도 컵라면을 먹어 본 적이 없다. 드디어 생애 첫 컵라면을 맛보려던 순간, 뜨거운 물을 부어 둔 컵라면 대신 수수께끼의 ‘컵라면맨’이 눈앞에 나타난다. 컵라면맨은 용돈을 올려 받고 싶다는 유타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나서지만, 그 방법은 무슨 마법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유타의 부모님을 설득하는 것! 그러다 백반집 매출이 줄어 용돈을 올려 줄 형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유타와 컵라면맨은 새로 생긴 라면집의 인기 때문인 것 같아 몰래 조사에 나선다. 그런데 라면집의 ‘중독 라면’은 어딘가 수상쩍은 데다, 정체불명의 ‘블랙 컵라면’까지 등장하면서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과연 유타와 컵라면맨은 라면집의 비밀을 밝혀내고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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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은 3분 만에 ‘후루룩’
〈컵라면맨〉은 단숨에 ‘후루룩’ 등장부터 범상치 않은 슈퍼히어로 ‘컵라면맨’이 어린이 독자들의 웃음 버튼을 제대로 누른다. 뜨거운 물을 붓고 3분이 지나야 출동할 수 있는 것도 모자라, 소원을 들어주겠다면서도 마법은 부릴 줄 모른다. 머리가 좋아지고 싶으면 공부를 시작하라고 하고, 멋진 근육남이 되고 싶다면 10년쯤 운동하면 된다고 말하는 식이다. 도무지 슈퍼히어로답지 않은 컵라면맨의 엉뚱한 매력은 이야기 내내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블랙 컵라면’의 등장과 수상한 라면집의 비밀, 그리고 컵라면맨과 블랙 컵라면의 한판 승부까지 더해지며 이야기는 한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다. 후루룩 읽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 곳곳에 배치된 퀴즈와 놀이 요소는 책을 덮은 뒤에도 다시 책장을 펼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한다. 3분은 컵라면을 완성하고, 꿈은 나를 완성한다! 〈컵라면맨〉은 웃기기만 한 이야기가 아니다. 컵라면맨은 용돈을 올려 받고 싶어 하는 유타의 소원을 바로 이루어 주는 대신, 유타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백반집의 매출을 높일 방법을 함께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유타는 스스로 지혜를 모으고 용기를 내며 한 걸음씩 성장해 간다. 또한 최고의 라면집을 꿈꾸던 라면집 사장이 블랙 컵라면의 힘을 빌려 손쉽게 꿈을 이뤘지만 끝내 만족하지 못했던 것처럼, 〈컵라면맨〉은 단숨에 이루어진 소원보다 흘린 땀과 시간이 차곡차곡 쌓일 때 비로소 꿈이 완성된다는 사실을 전한다. “3분이면 이루어지는 꿈은 시시하지 않습니까?” _본문 중에서 더불어 ‘컵라면’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단 3분 만에 완성되는 한 컵 뒤에도 수많은 사람의 시간과 정성, 노력이 숨어 있다는 것을 자연스레 일깨운다. 유쾌한 상상력과 따뜻한 메시지를 동시에 담아낸 〈컵라면맨〉. 앞으로 컵라면을 먹을 때마다 그 속에 담겨 있는 보이지 않는 시간과 노력의 가치를 한 번쯤 떠올리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