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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어려운 일에
용기를 갖고 맞서는 일 세호는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자주 놀림을 받습니다. 속상하고 억울한 일이 있어도 쉽게 맞서지 못하지요. 그런 세호 앞에 어느 날 ‘그림자 인간’이 나타납니다. 그림자 인간은 세호를 괴롭히는 아이들을 대신 혼내 주겠다고 합니다. 세호는 자신을 지켜 주는 존재가 생겼다는 사실에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그림자 인간 덕분에 세호는 자신을 괴롭히던 아이들 앞에서 더 이상 움츠러들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도움에는 대가가 있었어요. 그림자 인간은 세호를 도울 때마다 수명을 가져가고, 그렇게 모은 수명으로 진짜 인간이 되려고 합니다. 세호는 자신이 그림자 인간에게 점점 의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결국 녀석을 떼어 내기로 마음먹습니다. 이야기 속 그림자 인간은 단순히 무서운 존재가 아니에요.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누군가가 대신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우리 마음속의 약한 부분을 보여 주는 존재이기도 하지요. 처음에는 세호를 지켜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도움에 익숙해질수록 세호는 자신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잃어 갑니다. 혼자서 감당하기 힘든 일을 만나면 우리는 도와줄 사람을 찾곤 합니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다 보면 스스로 해낼 수 있는 힘까지 잃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두렵더라도 스스로 한 걸음 내디뎌야 해요. 세호에게는 아영이라는 친구가 있어요. 세호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그림자 인간에게서 벗어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는 친구지요. 아영이가 세호를 돕는 방식은 그림자 인간과는 다릅니다. 대신 싸워 주거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세호가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곁에서 힘이 되어 줍니다. 《그림자 인간》에서 말하는 ‘용기’는 거창하지 않아요.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라, 두려워하면서도 힘을 내서 조금씩 나아가는 것이지요. 세호는 그림자 인간의 힘을 빌려 위기를 넘기는 데서 그치지 않고, 마침내 자신의 힘으로 문제를 마주합니다. 그림자 인간이 떠난 뒤 다시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들을 만났을 때도 더 이상 도움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오늘도 삶의 터전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마주하는 아이들에게 《그림자 인간》은 말합니다. 힘든 순간이 찾아오더라도 포기하지 말자고, 겁이 나더라도 한번 맞서 보자고. 혼자서는 어려워 보였던 일도 용기를 내어 부딪히다 보면 어느새 스스로 해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