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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들은 귀신을 어떻게 물리쳤을까요?
우리 생활 곳곳에 숨겨진 귀신 퇴치법! 특별한 힘을 지닌 누군가가 늘 나를 지켜 준다면 무서울 것이 없겠지요? 설령 귀신이 나타난다고 해도 말이에요. 옛날 사람들에게도 귀신은 두려운 존재였어요. 하지만 우리 조상들은 귀신을 피하려고만 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용기를 내어 맞서려고 했지요. 왜냐고요? 귀신을 단숨에 제압할 능력을 가진 신수나 영물이 있다고 믿었거든요. 그래서 부적을 만들어 몸에 지니거나 집 안 곳곳에 영물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붙이거나 장식을 했지요. 《오두방정 귀신 퇴치법》에는 우리 조상들이 귀신을 물리치기 위해 힘을 빌었던 상상 속 동물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대표적인 동물로 ‘해태’가 있지요. 광화문 광장에서, 경복궁 근정전에서 해태 조형물을 본 적이 있을 거예요. 해태는 해님이 파견한 벼슬아치라 해서 ‘해치’라고 부르기도 해요. 온몸에 푸른 비늘이 돋아 있고 물에 살아서 불을 막는 데 명수지요. 귀신과 재앙을 물리치는 힘을 가지고 있답니다. 옛 이야기 속에 자주 등장하는 ‘도깨비’도 신통한 능력이 있어요. 귀신이 들어왔다가 도깨비의 부리부리한 눈과 귀까지 찢어진 입을 보고는 깜짝 놀라서 도망을 갔지요. 옛날 사람들은 잡귀의 침입을 막기 위해 도깨비 얼굴 모양의 기와나 문고리를 만들어 집 안에 두었어요. 이 외에도 귀신을 부리는 비형랑, 귀신 잡는 하늘 개 천구 등 우리나라의 신화, 전설 속에 나오는 영물을 《오두방정 귀신 퇴치법》에서 살펴볼 수 있어요. 상상 속에 존재하던 동물들을 작가는 독특한 그림을 통해 이야기 밖으로 불러냈어요. 실제로 귀신을 쫓기 위해 만드는 부적에 주로 쓰이는 색을 이용해 사실감을 더했어요. 또 때로는 굵고 거친 선으로, 대로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선으로 신령한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했지요. 그래서 마치 신령들이 우리 눈앞에 서 있는 것처럼 생생하고 힘이 넘치지요. 그림 속에는 저마다 신물들이 가진 특별한 이야기가 숨어 있어요. 천구를 그린 그림에는 삼목대왕과 이거인 이야기가, 처용의 그림에는 노래와 춤으로 역귀를 쫓은 이야기가 담겨 있지요. 그림을 보며 숨겨진 의미를 찾는 것도 재미있지요. 하늘에서 우는 닭, 머리가 셋 달린 매, 잡귀를 잡아 가두는 호리병……. 《오두방정 귀신 퇴치법》 속 신물들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해요. 조상들의 상상력에 감탄하게 되지요. 아이에게 들려주는 첫 귀신 이야기를 《오두방정 귀신 퇴치법》으로 시작하면 어떨까요? 나쁜 귀신을 혼내 주는 착한 귀신 이야기로 말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