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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의 엔진, 혁명의 에너지
인류 역사와 한국 사회를 움직인 동력의 변천사
진상현
(주)박영사 202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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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산업혁명과 에너지 전환

제1 장 · 석탄을 버리고, 석유를 태워라 3
제임스 와트의 발명품, 마력 3
더러운 에너지, 석탄 6
석기시대가 돌이 떨어져서 끝나지 않았다면, 석탄은? 9
대영제국과 석탄의 종말 11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 독일과 미국, 그리고 자동차 13
석유의 이중성, 검은 황금 혹은 자원의 저주 17
석유 재앙, 검은 눈물 20
충격적인 석유 가격 23

제2장 · 원자폭탄의 진화와 인공지능 29
세계대전의 암호해독기, 컴퓨터 29
원자력, 평화라는 이름의 가면과 핵잠수함 33
스푸트니크 충격과 달착륙 음모 37
인터넷과 3차 산업혁명 41
디지털 기술혁신과 알파고 44
인공지능이 불러올 사회 변화와 쟁점 47
새로운 시대, 4차 산업혁명의 출현 52

제3장 · 전류 전쟁, 그리고 혁명 논쟁 55
인공지능과 전기 55
오래된 전류 전쟁, 에디슨과 테슬라 59
새로운 전기 전쟁, 암호화폐와 인공지능 62
한국의 전기 딜레마 65
새로운 변화, 생산 · 소비자 69
4차 산업혁명, 주요국의 대응 및 논란 71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 76
산업과 혁명, 그리고 논쟁 79

제2부 에너지 공급의 한국사

제4장 · 화석에서 찾아낸 연료의 역사 87
밤하늘의 불빛과 유럽의 석탄 협력 87
동북아의 에너지 소비국과 생산국 91
동북아 에너지 협력의 걸림돌과 디딤돌 98
한국 화석연료의 역사 105
도시가스의 역사와 방향 115

제5장 · 원자력, 우연과 필연의 논쟁사 123
해방 이후 한국 원자력의 역사 123
동상이몽, 한미 원자력협정의 체결 125
고착된 경로, 원자력 중독 128
원자력의 부활, 르네상스 132
후쿠시마라는 비극적 우연 137
여전히 풀리지 않는 원자력 쟁점 145

제6장 · 대체에너지의 개명, 신재생에너지와 재생에너지 153
용어의 혼란, 개념의 부재 153
재생가능에너지의 이해 154
재생가능에너지의 오해 159
신에너지의 곡해 164
재생가능에너지 보급의 역사 171

제7장 · 신재생에너지, 판도라의 희망 181
재생가능 대 무탄소 에너지 181
태양광 가짜뉴스와 진실게임 184
한국의 미래 먹거리, 재생가능에너지 188
재생가능에너지의 파급력 196
멋진 신세계, 수소 에너지 200
수소의 한계와 색깔 논쟁 205

제3부 에너지 소비와 빈곤의 역사

제8장 · 수요관리, 고장 난 시장과 정부 213
효율개선, 낙관론과 비관론 213
시장과 정부의 실패 218
제번스의 역설, 반등효과 223
한국 수요관리 정책의 역사 229
남아있는 숙제와 방향 236

제9장 · 착한 성장을 위한 에너지 빈곤과 복지 241
착한 성장과 에너지 복지 241
가난, 빈곤, 그리고 에너지 부족 243
한국의 에너지 빈곤 가구와 규모 248
겨울과 여름, 에너지 빈곤 가구의 실상과 현실 251
목숨과 맞바꾸며 성장한 에너지 복지 254
에너지 빈곤, 기본 소득과 기본 서비스 260

제4부 한국 에너지정책의 현재와 미래

제10장 ·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에너지를 소비하라 275
분산형 에너지와 수도권 그린히트 275
지역에너지계획과 시민참여 287
대구의 시민원탁회의와 지역에너지계획 294
독일과 유럽, 일본의 에너지자립마을 298
한국의 에너지 자립 마을 305

제11 장 · 기후변화, 녹색성장에서 탄소중립까지 311
한국 기후대응의 과거, 탄소 고착과 탈동조화 사이 311
기후 악당의 현재, 제조업 중심의 세계 공장 316
대한민국의 미래, 탄소중립 323
고민스러운 숙제, 성장 만능과 헤어질 결심 327
역대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329

제12장 · 탄소중립을 위한 시장, 정치 그리고 근대화 341
폭염 살인과 시장 가열 341
한국의 탄소시장과 규제포획 347
한국의 기후 정치와 인식 359
생태근대화와 기후대응 368

제13장 · 머지않은 미래, 대한민국 기후에너지 정책의 방향 373
새로운 반란, 전환의 시도 373
원자력과 탄소 고착의 현실 379
신(新)중앙집권화 대 신(新)지방분권화 387
에너지 자치 및 분권의 방향 391
에너지 민주주의의 등장 397
관료정치를 넘어 에너지 민주주의로 405

후기 410
미주 414
참고문헌 476

저자 소개 1

경북대학교 행정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에너지 · 기후변화 정책을 전공했으며, 기후위기 시대의 에너지 전환과 공공정책을 중심으로 학문적 연구와 국정 자문을 수행해 오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의 한국판 뉴딜 자문단뿐만 아니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비상임위원과 서울시 에너지정책위원을 역임했으며, 국가와 지방정부의 정책 수립 및 평가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왔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관련 학술적 기여를 인정받아 한국 환경한림원의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대표적인 저 · 역서로는 『녹색전환: 지속가능한 생태사회를 위한 가치와 전략』, 『한국의 미래 에너지 전
경북대학교 행정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에너지 · 기후변화 정책을 전공했으며, 기후위기 시대의 에너지 전환과 공공정책을 중심으로 학문적 연구와 국정 자문을 수행해 오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의 한국판 뉴딜 자문단뿐만 아니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비상임위원과 서울시 에너지정책위원을 역임했으며, 국가와 지방정부의 정책 수립 및 평가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왔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관련 학술적 기여를 인정받아 한국 환경한림원의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대표적인 저 · 역서로는 『녹색전환: 지속가능한 생태사회를 위한 가치와 전략』, 『한국의 미래 에너지 전략』, 『국제에너지정책론』, 『녹색성장 바로 알기』, 『기후변화의 유혹, 원자력』, 『일본의 저탄소 환경정책』, 『탄소경제의 혁명』, 『도시의 미래』, 『합리성과 자연』, 『생태사회적 발전의 현장과 이론』 등이 있으며, 학술적 탐구와 사회적 실천을 연결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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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536쪽 | 176*248*35mm
ISBN13
9791144200289

출판사 리뷰

21세기 혼란스러운 시대의 나침반, 에너지

1492년 콜럼버스가 유럽과 아메리카를 연결한 이후 대항해(大航海)의 시대가 펼쳐지며, 지구 곳곳을 샅샅이 누볐던 서구인들에 의해 세계 항로가 개척되었다. 게다가 지금은 선박의 통행을 허락하지 않았던 북극마저 길이 열릴 지경이다. 산업혁명과 더불어 인류가 배출했던 막대한 온실가스 덕분에 얼어붙은 만년설이 녹아내리며, 최근 들어서는 북극해를 둘러싼 열강의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지구를 벗어나 화성으로 이주해 우주 시대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할 정도다.
이처럼 세상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순식간에 새로운 항로가 개척되고, 대전환의 시대가 펼쳐지는 게 지금의 21세기다. 이런 시대적 변화의 흐름을 가장 잘 이해했던 과학자 찰스 다윈이 주창했던 진화론은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가장 강하거나 영리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변화에 잘 적응하는 자가 살아남는다.” 역시나 강대국들은 급변하는 혁명적 시기에 적응해서 생존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춘절에 신통방통한 로봇의 무예를 선보이며 자국의 기술력을 뽐냈다. 미국은 실리콘밸리의 정보통신 기술에 기반한 생성형 인공지능의 산실로 불리며,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나라로 유명하다. 이에 질세라 한국도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설립해 우리나라의 기업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금은 국가와 사회뿐만 아니라 개인도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세상으로 바뀌고 있다. 이미 통번역의 많은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간단한 그래픽 디자인이나 음악 작곡 혹은 영상 제작을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시작했고, 소설이나 시문학도 창작의 영역을 침범당한 지 오래됐다. 심지어 고소득 전문직으로 손꼽히는 변호사나 회계사뿐만 아니라 의사까지도 대신할 것으로 전망될 정도다. 그로 인해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해야 하는 대학 졸업생의 취업이 기성세대에 비해 치열해지면서, 청년 실업이 심각한 국가 현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책은 이처럼 급격한 시대 변화를 이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구체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정부 문건에서 등장하기 시작했던 2017년이 출발점이었다. 그 무렵에는 한국과 중국이 새 시대의 표상으로 산업혁명에 열광했던 반면, 정작 미국과 유럽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동서양의 온도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집필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이때 세상을 들여다보고 핵심을 찾아내는 도구로 에너지라는 키워드를 활용했다. 즉, 대격변의 시기에 머나먼 항해의 방향을 찾아내는 길잡이가 바로 에너지라는 나침반이다.
물론 에너지는 개인이 살아 움직이는 힘일 뿐만 아니라, 사회를 작동하게 만드는 동력이기도 하다. 이런 힘들이 오늘날에는 빠른 속도로 재편되고 있다. 검은 매연이 골칫거리였던 자동차는 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차로 전환되는 추세다. 과거 전자계산기 상단에 조그맣게 달려 있던 태양광 전지가 지금은 건물 옥상과 주차장을 뒤덮을 정도로 발전하여 일상의 풍경으로 바뀌었다.
특히나 산업혁명은 에너지와 불가분의 관계를 지닌다. 왜냐하면 1차 산업혁명이 석탄을 이용한 증기기관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석유를 가득 채운 포드 자동차가 도로를 질주했으며, 도시의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는 천연가스를 압축해서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공장에서는 로봇이 자동차를 제작하고 있으며, 인간은 검수하는 역할만을 담당할 뿐이다. 물론 산업용 로봇은 전기가 공급되지 않으면 작동할 수 없는 기계다. 이런 에너지원의 전환이라는 관점에서 산업혁명에 대한 해석이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인류의 역사도 에너지를 떼어놓고는 생각할 수 없다. 지난 백 년 동안 미국이 세계적인 패권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는 석유 덕분이었다. 일본이 진주만을 습격한 이유뿐만 아니라, 독일이 패전국으로 전락하게 되었던 결정적 계기도 에너지 공급이 차단되었기 때문이다. 중동이 끊임없는 내전과 반군의 갈등에 시달리면서 종교 전쟁을 지속하는 힘의 원천 역시 검은 황금이라 불리는 원유다. 러시아가 서방 국가의 오랜 제재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냉전 이후의 대립 구도를 지탱할 수 있는 능력도 천연가스라는 화석연료에 기인한다. 이처럼 에너지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굴리는 원동력이었다.
게다가 2026년에는 이란 전쟁이 발발하면서 에너지로 인한 국제 정세의 불안 과 한국 사회가 당면한 위기가 그대로 드러났다. 중동은 세계의 화약고로 불리며, 전쟁과 분열이 반복되는 지역이다. 게다가 이란과 오만 사이의 호르무즈 해협은 폭이 대단히 좁지만, 세계 원유 생산량의 상당한 규모가 통과하는 핵심지역이기 때문에 전쟁으로 인해 차단될 경우에는 국제 유가에 충격을 가져오는 전략적 요충지다. 특히 두바이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에는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심지어 이 지역의 갈등은 핵무기 개발과도 직결되며, 이란은 북한과의 수교를 통해 원자폭탄과 미사일의 개발을 상호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의 분단도 중동의 핵 문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처럼 이슬람의 종교 갈등, 석유의 수급 불안, 핵 개발의 긴장이 집약된 지역인 중동은 인류가 아직까지 해결 방안을 제대로 찾지 못한 골칫거리로 전락해 있다.
이런 지역적 쟁점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당면한 시대적 난제도 에너지와 직결된다. 제임스 와트의 과학기술 혁신과 더불어서 인류가 지금까지 불태웠던 화석연료로 인해 지구 대기는 이산화탄소로 가득 차면서, 평균 기온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실정이다. 그로 인해 북극과 남극도 급속도로 녹아내리고 있으며, 해수면 상승 때문에 태평양의 섬나라들은 영토를 포기하고 이웃 나라로 피난을 가야하는 상황이다. 물론 한국도 남의 집 불구경하듯 여유롭게 지켜볼 상황이 아니다.
사과와 귤을 포함한 농작물은 이미 북방한계선을 끌어올렸고, 서해안 지역은 해수위가 높아지면서 침수 위협에 놓여 있으며, 봄철 건조기의 대규모 산불은 연례행사로 전락해 산촌을 폐허로 만들어놓고 있다. 결국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로부터의 탈출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도 한국은 이처럼 심각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미래의 전망을 이미 제시한 상태다. 2008년에 이명박 대통령은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 비전을 발표했으며, 문재인 정부는 2020년에 탄소중립 목표까지 공개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다만 이런 약속들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또한 자치분권 시대에 에너지 정책을 중앙과 지방 정부가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의 발전 과정에서 시민참여의 확대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도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 책은 바로 인류 역사의 전개 과정뿐만 아니라, 현재 국제사회의 당면 과제와 대한민국의 미래 전망을 에너지라는 관점에서 설명하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이때 나침반이 가리키려는 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산업혁명을 포함해서 사회의 변화를 일으키는 힘의 원천이 에너지라는 사실이다. 즉, 인류의 과거사와 한국의 역사를 통해 혁명적 동력의 근원을 에너지라는 키워드로 밝혀내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기후변화라는 시대적 전환의 열쇠가 에너지여야 한다는 미래의 방향이다. 즉,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세상이 새로운 에너지 시스템에 기반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이런 에너지 나침반을 가지고 항해를 떠나려는 이 책은, 크게 네 개의 묶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8세기 이후 산업혁명의 오랜 역사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고, 다음에는 우리나라로 눈을 돌려 에너지 공급의 역사를 살펴본 뒤, 에너지 소비와 빈곤의 한국사를 서술했다. 끝으로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와 더불어 향후에 한국 사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에 덧붙여진 후기는 산업혁명과 에너지 전환의 긴 여행을 마친 뒤에, 독자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여담으로 마련하였다. 그렇다면 21세기의 새로운 항해라는 먼 여정을 떠날 준비가 이제는 완료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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