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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5
제1부 대창스 유유상종의 부자 절 ─ 13 미운 개구리 ─ 15 쉬어 가고 쉬어 가라 ─ 17 아미산 등산 ─ 20 청설모 ─ 25 밤 밤 밤 ─ 28 가족은 행복의 필요충분조건 ─ 30 대원사 반야 타임머신 ─ 33 세상을 바꾸려면 ─ 36 겨울나무 ─ 39 미용고사 ─ 42 자유와 법 ─ 45 회통과 통일 ─ 49 코로나 설 ─ 51 기도 ─ 54 부처님과 아난존자의 차이 ─ 58 인생은 배신이다 ─ 61 평등한 인생 ─ 64 성공의 비결 ─ 68 노는 입에 염불하세 ─ 72 사십구재의 비유와 의미 ─ 77 도깨비감투 ─ 80 소나무와 편백나무 ─ 82 방생 공덕 ─ 86 사주팔자 ─ 92 사주팔자와 지혜 ─ 96 부처님의 3불능 ─ 103 절대자는 있는가? ─ 107 세상은 내가 꿈꾸는 대로 존재한다 ─ 112 진리로 이루어진 세상 ─ 116 기도와 망부석 ─ 119 자연의 섭리 ─ 122 착각 ─ 124 칠불통계 ─ 127 구마라집과 전쟁 ─ 132 본질과 실존 ─ 135 나의 멘토 ─ 139 단식(斷食) ─ 141 마음의 창 ─ 144 제2부 대창경 부처님 이야기 ─ 149 마음은 어디에 ─ 155 나는 의사다 ─ 159 붓다의 윤회 ─ 162 자기가 자기를 죽인다 ─ 167 일체를 하나로 보라 ─ 172 윤회와 인과응보 ─ 177 금강경과 사십구재 ─ 181 아미타경과 사십구재 ─ 185 붓다의 영가 법문 ─ 189 왜 불법은 무유정법인가? ─ 193 왜 천상천하 유아독존인가 ─ 198 부처님이 설하는 지옥과 극락 ─ 202 좋은 친구 나쁜 친구 ─ 207 관세음보살 ─ 212 권력 ─ 216 심청정(心淸淨) ─ 219 지장보살 ─ 222 무아(無我) ─ 225 불성아(佛性我) ─ 230 진아(眞我) ─ 234 자성(自性) ─ 240 붓다의 열반 ─ 244 예수재(豫修齋) ─ 250 윤회의 주체 ─ 255 금강경 독송 공덕 ─ 260 금강경 4상(四相) ─ 263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 ─ 269 인사만사의 부촉 ─ 274 관찰자 절대 보존의 법칙 ─ 2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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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는 늘 바쁘게 살아간다. 앞만 보고 달리고, 더 빨리 가려고 애쓰며,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좀처럼 멈추지 않는다. 그러다 문득 지치고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스님은 말한다. “쉬어 가고 쉬어 가라.” 여기서 ‘쉬라’는 것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멈춰 서라는 뜻이 아니다. 잠시 걸음을 늦추고 자신의 마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돌아보라는 것이다. 그렇게 돌아보고 살펴보면 미처 보지 못했던 삶의 모습이 보이고, 자신을 괴롭히던 번뇌와 집착도 비로소 눈에 들어온다. 이 책은 부산 대원사 법지 스님이 그동안 불자들과 ‘대창’(대원사 창문)을 통해 나누었던 이야기 가운데, 우리의 삶과 마음을 조금 더 밝고 따뜻하게 변화시켜 줄 이야기들을 가려 엮은 책이다. 『금강경』, 『아미타경』, 『화엄경』, 『원각경』을 비롯한 여러 불교 경전의 가르침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과 연결해 쉽고 친근한 언어로 풀어냈다. 2. 책은 크게 제1부 ‘대창스’와 제2부 ‘대창경’으로 구성된다. 제1부 ‘대창스’는 ‘대원사 창문 스토리’를 줄인 말이다. 여기에는 거창하거나 심오한 이야기보다 스님이 생활하며 보고 듣고 경험한 소소한 일들이 등장한다. 청설모와 밤나무, 겨울나무, 산행, 가족, 기도, 사주팔자, 방생, 소나무와 편백나무 등 평범한 일상의 풍경과 소소한 일들이 스님의 시선을 통과하면서 삶과 수행에 관한 이야기로 바뀐다. 청설모가 밤나무 가지를 잘라 놓는 모습을 보며 한쪽 면만 보고 판단하는 우리의 습관을 돌아보고, 겨울나무에서는 모든 것을 떨구고 정진하는 수행자의 모습을 발견한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마음을 바꾸고, 생각과 행동과 습관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의 제목인 ‘쉬어 가고 쉬어 가라’는 선사들의 말인 ‘휴거헐거(休去歇去)’에서 가져왔다. 이는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번뇌와 망상, 집착을 내려놓는 수행을 뜻한다. 스님은 자신의 산행 경험을 통해 이를 아주 쉽게 설명한다. 예전에는 정상만 바라보며 숨이 찰 때까지 올라가는 ‘돌진형’이었다면, 이제는 조금 걷다가 멈추어 뒤를 돌아보고 주위를 살펴보는 ‘사슴형’으로 산을 오른다. 그랬더니 전에 보이지 않던 나무와 바위와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잠시 멈추었을 뿐인데 세상이 달라진 것이다. 삶도 마찬가지다. 앞만 보고 달릴 때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 잠시 쉬어 가면 주변이 보이고, 자신의 마음도 보인다. 성냄도 보이고, 욕심도 보이고, 무엇에 쫓기고 있었는지도 알게 된다. 제2부 ‘대창경’은 ‘대원사 창문 경전’을 줄인 말로, 부처님의 가르침과 경전의 세계를 다룬다. 스님은 불교 개념을 사전식으로 나열하거나 어려운 교리로 설명하지 않는다. 경전 구절과 불교의 핵심 개념을 일상의 경험과 비유, 옛이야기와 현대적인 사례를 통해 풀어낸다. 예컨대 ‘무아’를 설명하면서 『금강경』 「구경무아분」을 끌어오고, 무아를 단순히 ‘내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있다’와 ‘없다’라는 양극단을 넘어 집착에서 자유로워지는 문제로 접근한다. 그래서 제2부는 불교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불교의 주요 개념을 이해하는 입문서가 되고, 오랫동안 불교를 공부해 온 사람에게는 익숙한 경전과 교리를 자신의 삶과 수행에 다시 비추어 보는 계기가 되어 준다. 3. 이 책을 관통하는 중요한 메시지는 ‘실천’이다. 불교의 가르침을 많이 아는 것만으로 삶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좋은 가르침도 실제 삶에서 행하지 않으면 자신의 것이 될 수 없다. 조과 선사와 백낙천의 일화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그래서 이 책은 ‘불교를 설명하는 책’에 머물지 않는다. 가족에게 감사하는 일, 다른 사람을 한쪽 면만 보고 판단하지 않는 일, 자신의 습관을 돌아보는 일, 화를 내기 전에 마음을 살피는 일, 일상의 작은 것에서 감사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일 모두가 수행이라고 말한다. 일상을 떠난 수행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살아가는 이 순간이 수행의 자리인 것이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읽기 쉽다는 점이다. 강의나 법문을 듣듯 편안한 구어체로 쓰여 있어 불교 교리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또한 본문의 QR코드를 찍으면 해당 내용을 음성으로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스님은 이 책이 “잠시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인연이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이 책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수행의 길잡이가 되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작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