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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재즈를 마주하다
part 1 · I Love, Duo Jazz_ 사랑해, 듀오 노래가 있는 세상, 보컬 듀오 I 14 듀오 연주의 베스트커플, 피아노 & 베이스 26 완벽에 완벽을 더하다, 피아노 & 기타 36 6현의 마법사가 벌이는 맞짱 대결, 기타 & 기타 48 세대를 잇다, 한국 아티스트들의 듀오 60 part 2 · I Miss, Duo Jazz_보고파, 듀오 지고지순한 듀오, 찰리 헤이든 74 재즈 실내악을 구현한, 짐 홀 86 오~ 필승 코리아, 칙 코리아 96 눈물 젖은 색소폰의 울림, 아치 셰프 108 듀오에서 가장 빛나는, 닐스-헤닝 오스테드 페데르센 118 영롱한 사운드의 마법사, 게리 버튼 130 part 3 · I Appreciate, Duo Jazz_고마워, 듀오 숨소리까지 생생하게, 관악기 듀오 142 트윈스는 용감하다, 같은 악기 듀오 154 노래가 있는 세상, 보컬 듀오 II 164 다양한 편성, 세상 모든 악기가 만나다 176 재즈를 상징하는 악기, 색소폰 & 피아노 186 Duo Album 100 & Suggested Track 듀오 앨범 100장과 추천곡 리스트 1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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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금관악기(트럼펫과 트롬본)와 목관악기(색소폰)를 구별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좀 더 과장한다면 마일스 데이비스와 존 콜트레인을 알고 있고, 그들의 대표작인 〈Kind Of Blue〉와 〈A Love Supreme〉을 소장하고 있어도 그들이 연주하는 악기 소리를 구분하지 못한다면, 첫 단추를 잘못 끼워 엉망이 된 스웨터처럼 온전한 감상이 될 수 없습니다.
--- 본문「머리말」중에서 〈The Tony Bennett Bill Evans Album〉의 모든 곡이 아름답지만, 레너드 번스타인이 브로드웨이 뮤지컬 『온 더 타운On The Town 』(1944)을 위해 만든 ‘Some Other Time’이 첫 음부터 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던 시기에 만들어진 곡으로, 입대하는 병사가 연인에게 작별을 고하며 부르는 이별 노래죠. ‘어색해진 짧은 머리를 보여주긴 싫어서’ 떠나지만, 토니 베넷의 따뜻한 울림은 ‘내 손에 꼭 쥔 그대 사진’처럼 사랑과 희망으로 남습니다. ---p.16~17 수입 앨범이 주를 이루다가, 2000년대 중반 이후가 되면서 국내 아티스트의 앨범 제작이 많아졌습니다. 클럽 라이브 연주를 주로 하던 아티스트 분들이 이전보다 나아진 제작 환경 덕에 녹음을 했고, 유학파들이 현지에서 녹음한 결과물을 귀국 선물처럼 보따리를 풀며 발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21세기 초반에 한국 재즈는 질과 양 모든 면에서 폭풍 성장했고, 자연스럽게 듀오 앨범도 제작되었습니다. ---p.61 칙 코리아가 ‘절대 음감의 지존’, ‘목소리의 마술사’인 바비 맥퍼린(1950~ )과 함께한 〈Play〉는 유사한 앨범이 없는, 말 그대로 유일무이한 작품입니다. 1990년, 미국 버지니아주 울프 트랩 국립 예술 공연 공원(Wolf Trap National Park For The Performing Arts)에서 열린 콘서트가 계기가 되어, 이때의 실황에 뉴욕 카네기홀 공연을 더한 앨범입니다. ‘즉흥의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듀오로, 특히 보컬 이 하나의 완벽한 악기처럼 쓰일 수 있음을 증명한 걸작이죠. 음악 안에서 유머를 찾아내어 관객과의 놀이로 승화시키는 바비 맥퍼린의 재능은 가히 천재적입니다. ---p.103 ‘디지게’ 트럼펫을 잘 부는 디지 길레스피(1917~1993)가 안 해 본 게 있을까요? 빅밴드, 소편성, 라틴 재즈, 심지어 개그까지, 루이 암스트롱의 모든 것을 이어받고 찰리 파커와 함께 비밥을 만들어낸 거장입니다. 말년에는 유엔 오케 스트라(United Nation Orchestra)를 이끌고 전 세계에 재즈를 전파하는 재즈 대사 역할까지 맡았습니다. _ ---p.144 잭슨 파이브의 원곡을 흥겹게 재해석한 ‘I Want You Back’을 시작으로 두 아티스트의 자작곡이 이어집니다. 고가의 고음질 앨범을 뛰어넘는 선명한 소리 때문에 오디오가 바뀌면 꼭 들어보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특히 팻 메시니의 감성을 담아 연주한 ‘James’는 들으시는 분 모두가 누구의 연주냐고 물어보고 소리가 너무 좋다고들 하시죠. ---p.181 색소폰은 목관악기입니다. 번쩍번쩍 금빛이 화려해 금관악기로 알고 있는 분이 많지만, 리드Reed를 사용해 소리를 내는 목관악기입니다. 풍부하고 다채로운 음색을 바탕으로 음역별로 나뉜 색소폰은 스윙 빅밴드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했고, 이후 비밥의 창시자 찰리 파커를 시작으로 수많은 모던 재즈 거장이 색소폰으로 재즈의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 냈습니다. ---p.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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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감상자를 위한 일타강사의 족집게 재즈 강의, 악기 소리에 귀 기울이기
월간 『재즈피플』 김광현 편집장의 첫 번째 재즈 도서이자, 재즈 초보 감상자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준 스탠더드에 관한 책 『밥보다 재즈』의 후속편이 나왔다. 전작에서 스탠더드에 관한 중요성을 체득했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재즈에 깊숙이 발을 내딛는 단계로, 저자는 악기 소리를 구분해가며 듣는 방법을 이야기하며 재즈 감상자를 더 너른 재즈의 세계로 이끈다. 보컬을 포함해, 피아노, 기타, 베이스, 색소폰, 비브라폰 등 재즈에 사용되는 악기 두 개로만 연주되는 엄선된 듀오 재즈 앨범 100선은, 전편에서 익힌 스탠더드 선율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각 악기의 소리에 집중하는 능력을 키워, 재즈 연주의 특징인 연주자끼리 서로 주고받는Call and Response ‘즉흥 대화(연주)’에 성큼 다가가게 한다. 주제별로 보컬 듀오, 피아노와 베이스, 피아노와 기타, 기타와 기타, 색소폰과 피아노, 한국 재즈 듀오, 관악기 듀오, 같은 악기 듀오, 다양한 악기 듀오로 구분해, 각 일곱 장의 앨범을 소개하고 꼭 들어야 할 대표곡들을 추천한다. 대표곡들은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로 작성돼, 각 꼭지 앞에 수록된 QR 코드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유니크한 듀오 스페셜리스트의, 일러스트 포트레이트 듀오 앨범 100선 중, 듀오 연주를 많이 남긴 찰리 헤이든, 짐 홀, 칙 코리아, 아치 셰프, 닐스-헤닝 오스테드 페데르센, 게리 버튼은 따로 구분해 그들의 음악 세계와 주요 듀오작을 소개한다. 또한 물리학자이자, 화가이며 씨엘의 아버지(2N1)로 유명한 이기진 교수의 재기발랄한 일러스트로, 이들 여섯 명의 아티스트의 포트레이트Portraits가 유쾌하면서도 유니크하게 담겼다. 각 연주자의 특징적인 인상과 그들이 연주하는 악기까지 함께 엿볼 수 있어, 같은 곡을 여러 연주자가 다양하게 연주하는 재즈의 특성을 고려해 볼 때, 재즈 씬에서 중요하게 생각되는 연주자의 특징을 이미지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재즈의 즐거움’이 배가 된다. 한국 재즈 연주자들의 귀한, 듀오 앨범과의 조우 재즈의 본고장인 미국, 재즈를 확장시킨 유럽의 연주자들 앨범뿐만 아니라, 2000년대 들어 놀랍도록 발전하고 확산되어 가는 한국 재즈 씬에서 엄선한, 일곱 장의 한국 연주자들의 듀오 앨범도 소개한다. 한국의 재즈 보컬의 대모 박성연, 재즈와 국악을 접목해 재즈의 세계를 더욱 확장해가는 드러머 박재천, 한국에서 가장 많은 듀오 앨범을 발매한 피아니스트 조윤성까지, 그들의 듀오 연주를 소개하면서 한국의 재즈는 어떻게 이어오고 있고, 또 미래로 나아가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무엇이든 재즈가 될 수 있는, 창의성과 익숙함이 공존하는 재즈의 세계 스탠더드부터 가요, 팝, 클래식, 창작곡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들로 구성된 앨범 100선은, 우리를 한 번도 접하지 못한 새로운 재즈의 세계로 안내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익히 아는 노래들로부터 얻는 반가움과 즐거움 또한 함께 선사한다. 목소리의 마술사, 바비 맥퍼린과 첼리스트 요요마의 ‘Ave Maria’는 클래식과 재즈의 경계를 없애고, 영화 『디어 헌터』의 주제가로 익숙한 ‘Cavatina’는 베이시스트 게리 피콕과 피아니스트 마크 코플랜드의 연주로 원곡의 감동을 뛰어넘으며 재탄생한다. 잭슨 파이브의 ‘I Want You Back’은 마티아스의 영롱한 비브라폰으로 되살아나 흥겨움을 더하고, 하덕규의 ‘가시나무’는 베이스와 기타로 연주돼, 우리에게 아련함을 전한다. 무엇이든 새롭게 탄생할 수 있는 것이 ‘재즈’이며 그 핵심은 지금, 여기에서 ‘살아 있음’이라는 재즈의 정의를 일깨운다. 악기 소리를 구분하며 듣고 연주자의 스타일을 알아차리게 해, ‘재즈의 언어’를 이해하게 하는 『밥보다 듀오재즈』는, 재즈 애호가에게는 듀오가 들려주는 인터플레이에 더욱 깊게 빠져들게 하고, 재즈를 어렵게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복잡한 소리에서 벗어나 오롯하게 들리는 두 개의 악기 소리에 집중하게 해, 악기의 특성을 이해하고 재즈의 선율과 리듬에 젖어 들게 하는 깊고도 귀한 감상의 시간을 만끽하게 할 것이다. 소개된 100선의 앨범을 끝낼 즘에는 재즈가 전하는 즉흥성, 순간이 갖는 삶의 의미를 한층 더 깊게 깨닫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