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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의 글
머리말 숨은 시스템이란 무엇일까? 1장 빛줄기 인터넷을 어떻게 그릴까, 인터넷이란 실제로 무엇일까? - 인터넷에 대한 정의 | 케이블 | 접속 | 컴퓨터 | 마치며 2장 전력망 전기는 어떻게 세계를 움직일까? - 실험과 발명 | 망의 구축 : 전송 | 망에 전력을 공급하다 : 전력 생산과 연료 | 전력망 균형 : 분배와 수요 | 마치며 3장 수도 지구의 가장 중요한 시스템에서 우리의 위치는 어디일까? - 지구의 물 : 순환과 규모 | 흥망성쇠, 정착지와 도시 | 도시에서의 물 | 토지와 물 소유권 주장 | 부족함과 풍부함 맺음말 어떤 미래를 상상할 수 있을까? 숨은 시스템 스케치북 작가 노트 그리고 감사의 말 인용 출처 옮긴이의 주 참고문헌 |
Dan N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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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시스템은 항상 뉴스에 등장한다. 보통 갑작스럽게 일이 벌어질 때 그렇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다시 숨은 시스템을 잊은 채 우리가 받는 혜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누군가에게 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것을 외면한다. 이 시스템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있지만 제대로 작동될 때조차 불평등의 근원이 되기도 하고 환경에 해를 입히기도 한다.
---「머리말」중에서 은유의 방식으로 설명할 땐 인터넷의 한 부분씩 언급한다. 하지만 모든 부분이 함께 존재하는 그림을 그려보면 인터넷은 한 대의 컴퓨터처럼 보이며, 어느새 신경 네트워크로 변해 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신경 네트워크는 지구 표면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빛줄기」중에서 인터넷을 은유로 설명하는 것이 유용할 수는 있어도 인터넷이 정말 무엇인가, 무엇을 위해 사용하는가라는 문제에 들어가면 금세 혼란스러워진다. 우리 세계가 어떻게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한 역사·지리적 사실이 감춰지기도 한다. ---「빛줄기」중에서 정전되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부분을 전기에 의존하고 있었는지 깨닫게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가 원활하고 안전하게 돌아가는 데 전력이 얼마나 필수적인가 하는 것이다. 전기가 없는 아주 찰나의 순간에도 우리는 마치 전기에 생명이 있는 것처럼 말한다. 전기는 공장에서부터 마이크로칩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생명을 불어넣기 때문이다. ---「전력망」중에서 100년 후에는 에너지를 만들고 사용하는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 현재의 시스템으로 인해 기후에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인류 전체를 위협하고 지구상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삶을 뒤바꿔놓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기후 변화의 시대에 우리는 ‘100% 재생 에너지’와 ‘에너지 망의 녹색화’라는 개념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현존하는 시스템에 대한 논의는 별로 없고, 앞으로 필요한 행동이 무엇인지에 관한 이야기만 넘쳐나고 있다. 전력망을 재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시스템과 이것을 어떻게 얻게 되었는지 이해해야 한다. ---「전력망」중에서 전력망을 인터넷 등의 다른 시스템과 결합하면 에너지 사용을 줄이거나 기기들을 연결하여 전력망에 여유 전력이 있을 때만 가동되도록 할 수 있고, 전력회사가 임의로 전력을 끄게 할 수도 있는데, 이는 특히 뜨거운 여름날에 종종 발생하듯 전력망이 과부하 되었을 때 유용하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의문이 제기된다. 이러한 결정을 누가 내리는가? 사람들이 기꺼이 포기할 수 있을 정도의 에너지 제한량은 얼마나 될까? 이런 관점에서 보면 전력회사들 역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고 해커들에 대항해 전력망을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사이버 공격자나 해커들은 전력 발전을 멈추게 하거나 전력망을 맘대로 이용하거나 전력 장비의 주요 부품을 태움으로써 정전을 일으킨다. ---「전력망」중에서 전기 생산은 전 세계적으로 지구의 온도를 올리는 온실가스 배출의 가장 큰 원인이다. 전 세계 산업계는 화석연료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오염과 기후 변화라는 가장 폭력적인 현실로 내몰고 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위기, 즉 노후화되는 전력망과 점점 더워지는 지구, 이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어떤 행동이 필요하다. 에너지는 우리 삶과 너무나 밀접해서 전력망을 다시 세우는 것은 결국 우리 사회를 필요에 따라 다시 세우는 것이다. 전력망을 기초부터 다시 세워 우리 세계를 좀 더 안전하고, 깨끗하고, 공정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전력망」중에서 나는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기반시설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또한 사람이나 자연으로부터 분리할 수 없는 기반시설들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캘리포니아 겨울 산맥의 눈이 어떻게 봄이 되면 녹은 물을 흘려보내 작물을 재배하게 하는지, 그 물로 어떻게 전기를 생산하고 데이터 센터의 열기를 식히는지, 계절 순환에 의존하는 사람들과 생태계로부터 어떻게 물을 빼앗아가는지도 알게 되었다. 혹은 텍사스에 불어닥친 일시적인 한파가 어떻게 정전을 일으켜 수도와 통신 시스템을 쓸모없게 만들며 다른 시스템 전체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게 되었다. ---「수도」중에서 우리는 흔히 우리를 둘러싼 것들의 표면만을 보지만, 시스템들을 더 깊게 이해함으로써 시스템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질문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누구에게 도움이 될까? 누구에게 해가 될까? 어떤 지혜가 모였을까? 누가 이것을 소유하는가? 누가 소외되었나? 어떻게 더 나아지게 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을 던지며 시스템을 바로잡고 지구와 더욱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세상을 창조해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모두 공평해질 수 있다. ---「맺음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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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 전기 · 인터넷, 세상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시스템을 재구성하다
과학, 역사, 기술, 생태학, 사회문제까지 담아낸 그래픽 논픽션의 수작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인터넷에 대한 정의를 다시 살펴보면서 인터넷의 실제 구조와 모습을 예리하게 짚어내고, 망 중립성 · 해킹 등의 사회문제에 대한 통합적인 사고를 유도한다. 그뿐만 아니라 해저 밑에 있는 케이블의 굵기, 이름 없는 창고처럼 보이도록 설계된 데이터 센터 등 잘 알지 못했던 인터넷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과 풍경을 한눈에 보여주고, 데이터가 케이블을 지나가는 방식, 케이블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 지금의 네트워크를 이루게 된 과정, 그 과정에서 발생한 불평등 등 역사 · 지리적 사실들을 촘촘히 다뤘다. 2장에서는 오랜 시간 일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전기의 의미를 되짚고, 역사 최초의 실험용 기구인 라이덴병, 최초의 배터리와 발전기, 실내 전등, 축음기 등 과학자들의 발명과 실험 및 발전 과정에 관한 생생한 비화들이 펼쳐진다. 그 밖에도 전선들의 망이 어떻게 구축되었고 원자력 발전소와 수력 발전소 등을 통해 전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세심하게 살폈다. 또한 그 이면에 전기가 일으킨 환경오염의 문제와 대체 에너지에 대해서도 함께 다룬다. 3장에서는 지구상 물의 순환과 규모, 물을 중심으로 한 인구이동과 문명의 흥망성쇠, 물과 도시의 성장, 토지와 물 소유권 투쟁의 역사, 기후 변화로 인한 물의 불평등 등을 다룬다. 물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과학적, 역사적, 환경적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 마지막 맺음말에서는 지구의 순환 시스템 속에서 물과 전기, 인터넷이 어떻게 순환되어 하나의 시스템을 이루는지 보여주며 그 시스템 안 우리의 위치에 대해 숙고하게 한다. 과학과 인류의 미래에 대한 기발한 통찰 지속가능하고 공평한 미래를 위한 깊이 있는 상상 저자는 말한다. “숨은 시스템은 공학 이상의 것으로 우리의 삶과 사고를 만든다. 이런 시스템은 모두 한때는 놀라움이었으나 이제는 우리가 하려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하지만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타인에게도 지구에게도 말이다.”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기술의 급격한 발달은 우리 생활을 한층 더 편하게 했지만 그 기술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기후 변화와 같은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불거졌다. 우리는 흔히 우리를 둘러싼 것들의 표면만을 보지만 시스템들을 더 깊게 이해함으로써 시스템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누구에게 도움이 될까?” “누구에게 해가 될까?” “누가 소외되었나?” “누가 이것을 소유하는가?” “어떤 지혜가 모였을까?” “어떻게 더 나아지게 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은 시스템을 바로잡게 될 것이고 지구와 더욱 균형을 이루는 세상을 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이 책의 강점은 다각도로 접근한 충실한 내용과 그 내용을 따뜻하고 살아 있는 디테일로 묘사한 그림체에 있다. 45억 년 전 지구의 과거를 생생하게 둘러볼 수 있는가 하면, 공상과학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듯한 미래가 시원한 그림으로 펼쳐지기도 한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도시의 모습은 지금의 우리를 되돌아보게 한다. 책의 후미에 위치한 저자의 스케치북과 스케치 발상이 보이는 카드, 이 책을 쓰기 위해 저자가 조사한 장소와 저자의 작업실에 대한 일러스트를 참고하면 저자의 이야기에 좀 더 생동감 있게 빠져들 수 있다. |